요즘많이생각해보는것중의하나가’종교문제’입니다.저자신오래전어떻하다보니천주교세례를받게되었지만
그때도,얼마전까지도종교에대해큰관심이나믿음이없었던게사실이었습니다.그런데요즘들어신앙의문제가
제게큰화두가되고있습니다.그전까진그저필요할때하느님을찾는정도에그쳤다면요즘엔항상하느님을
생각하고어떻게해야올바른신앙인이될수있을까많이고민하고있는중입니다.
제가어렸을적엔인간이선택권없이이세상에온다는것부터(사실절대자하느님께서우리를보내시는거라는
믿음이없었을때이므로)부모도선택할수없고자신의출생지,시간모든것이자기뜻대로인것은하나도없으므로
너무도불공평하고말이안되는시작이라는생각이지배했었고이렇게와서도한삶을끝내기까지너무도덧없다가
한줌의재가되어떠난다는게슬프다고생각했었습니다.우리가인간인것은우리에게사고와선택의자유가있기
때문인데삶의시작이나과정이나끝이나모두가운명론에맞추다보니다허망하다는인식이나를지배했던것때문
이었습니다.나이가들어가면서극단적인저의사고에도변화가오고,세상사가자기의의지와상관없이벌어지는
일도많지만자신의의지에의해바꿀수있는일들도많다라는걸깨달게되면서,또내생각과가치관이절대적일
거라는교만과철없음이점점새로운눈으로떠지게되면서우리의삶이란결국그분의축복으로시작하되스스로가
꾸려나가는자유의지안에서다양한모습으로바뀔수있음을알게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이세상은공평하다는진리도깨달아가는중입니다.뜻이다하면못이룰게없을수도있지만
우리가생각하고이루려는것과그것이결국최선인가하는문제가반드시일치하지않을수도있다라는,
우리의관점이아닌하느님의판단에따라결정될수도있는일들이있다라는게지금의제생각이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보시기에아직부족하다면현세에서의저희들의삶이불만족스러울수도있겠지요.
저역시열심히기도드리고할수있는건다한것같은데도제기도가이루어지지않았을때불만을가져보고
하느님께항의비슷한걸해본적도많지만결국은아직저의기도나저의깨달음이많이모자람을뉘우치고한
적이한두번이아니거든요.그래도반드시뜻이다하고실천이따른다면그분께서저의기도를들어주신다는
믿음은확고합니다.지금까지의삶의질곡에서그러한경험을많이해왔고또우리모두가나아가야할참진리
라는확신이서기때문입니다.
제아이들은아직저의어린시절같이신이어디있고하느님이어디있냐라고반문합니다.지금제가설명한다고
알아들을것같지도않고저역시그런과정을겪고스스로느꼈기때문에굳이아이들에게믿음을강요하거나
성당에가자고끌어당기지는않습니다.시간이해결할문제임을저의경험으로알고있기에조급하게생각치
않으렵니다.다만지금걷고있는인생의길에서선을행하고악을피하려는순수한마음만은잃지않고간직하며
살아갔으면하는바램뿐입니다.
성서를읽어내려가면서의문과의혹이드는때도많았습니다.창세기에나오는아담과이브의얘기에서과연
하느님께서그들이사과를따먹을것을아셨을까하는의문에서부터왜전지전능하신분께서카인이아우아벨을
죽이는것을막지못하셨을까하는문제,왜인간들의과한욕심과사악한마음을원천봉쇄하지않으셨을까하는
문제등등이루셀수없을만큼많은의문이생기고성서의내용이현실에맞지않아이해하기힘든부분도너무
많았구요.아직까지도많은부분은뿌연안개에싸인듯오리무중인상태이지만나름대로여러번읽으며읽을때
마다새로운면을발견하게되고또어떤선교사님의"성서는사람이쓴것이므로그때당시의사회상황을반영한
내용,저자의직업에연관된내용이많으므로재해석이필요하다"라는말씀을새겨듣게되었습니다.
그리고제자신결점이많은한인간에지나지않으므로너무완벽해지려는욕심,한쪽으로치우치는해석부터
없애야겠다는깨달음도듭니다.
고민되는문제중하나가어떻게’부’에연연해하면서올바른신앙인으로살아갈수있나하는의문이있었습니다.
막대한부가아니고어느정도안정되고부모님께효도할수있는정도를원하지만그정도라는문제가항상
주관적이고거기서오는갈등이만만치않기때문에이문제에대해많이고민했었지만제가쌓으려는부가
부끄럽지않게쓰여진다면고민의문제가아니고오히려축복이될수도있음을,열심히살고노력한댓가를
떳떳하게베푸는게더좋은일이라는걸깨달고성실히이루어나가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
저의삶의방향을후퇴가아닌전진으로이끌어주시는하느님께감사드리며제안에서매일의변화를느끼게해
주심을,불만과불평을자제하고분수를알고감사와기도를드리는사람으로바꾸어주심을감사드립니다.
그리고무엇보다이모든걸모르고살아갈수도있었을제게이런깨달음을허락해주신것을진실로감사드리며
저에대한,아니인간에대한끝없는사랑과자애로우심을베풀어주심에다시한번고개숙여깊이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