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내눈에는별로잘생기지도않은사람이목소리좋은거하나가지고변변한히트곡도없이가수입네하면서
방송에나와횡설수설하던모습이정말웃기는짜장면이다라는걸로조영남씨에대한기억이남아있습니다.
커서도한참동안은방송에서보여지는그의모습이사실일까아님가식일까한참헷갈렸던것도사실입니다.
그런데언제부터인가웬지다른연예인들과는다르게보이는그의모습이점점그의천재성이나독특한그의
개성때문은아닐까라는의문과과거에무지싫었던한사람이속을알고싶을만큼친근하게다가옴을경험했었습니다.나이가들어가며다양한인간상이존재한다는걸알게되면서부터인지아님저의눈이열린것인지아직도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다만그에대한저의그간의편견과미움에대해죄스러움도느끼면서그가보여지는방송은좀더
주의깊게관찰했고지면을통해서도그의사상을읽으려고했고많은관심을가지고있었던게사실입니다.
또그가화가로서도유명해지고글도맛깔스럽게쓰는등다방면에서특출난재주의소유자임을알게된후
역시내가사람은잘봤군하고혼자자족하기도했습니다.또한제가마음속으로닮고싶고사모하고있는몇몇분들
중에서결코하위에머무르지않는그런분이되시기도하셨습니다.
며칠전인터넷으로신문을보다가우연히그가친일파적인발언으로구설수에오른걸알게되었고그의끝없는
자신감과세상에타협하지않고독자노선을가려는어쩌면조금은무모하게도보이는그의행로를보면서역시그는
사람을놀라게하는재주가있다라는결론에도달하게되었습니다.좋은뜻도,나쁜뜻도아닌그야말로말그대로의
사람들을끊임없이놀래키는능력의소유자임을다시한번깨달게되었다는뜻입니다.
제개인적으론그렇게계산적이지도,그렇다고순수의결정체이지만도않은사람중의하나가조영남씨아닌가싶은
데요.그저제가느끼기론양심적이고비굴하지않게살려고노력하는사람중하나이자자신의의견을내어놓을땐
결과에그렇게연연하지않는,계란이바위를깨뜨릴수는없지만조그만노력의흔적이라도남기려는그런사람중
하나가아닐까싶습니다.어차피여러의견이있는세상이고그중자기가좋아하는것과좋아하지않는것을선택
하며살아가는삶일텐데너무남의시선에자신을매달고싶지는않아하는그런사람중하나이지않을까………..
저역시일본을싫어했고지금도그다지좋아하지않고일부선입견도인정하지만웬지정이가지않는이웃으로
일본을느끼며,전여옥씨나이어령씨가쓴책내용을다인정하고싶지만실제는그렇지않을수도있다라는두려움
도가지고있는,대다수한국민들이느끼는걸똑같이느끼고있는그런사람이지만이번조영남씨가얘기하는의도
는있는그대로우리가일본을알고그걸뛰어넘어야하겠다라는취지로받아들이고싶습니다.
만우리말에는아다르고어다르다라는표현이있듯이분명말을조금더골라썼어야하지않을까하는아쉬움
은있습니다.우리정서에어울리지않는표현을해서본의도와어긋나고효과가반감되게할필요는없지않았지
않나하는생각이듭니다.저역시그리사려깊은사람은아니지만사람이나이가들어가면서무엇을표현할때엔
신중함도곁들여야한다는생각입니다.조영남씨께서효과면에서도이게나은방법같았다라고하신다면달리
할말은없지만요.저는평소그의표현이조금은거칠고직선적인편이라그런대로이해를할수도있었지만
대부분많은분들은화가나고의심이갈수있겠다싶습니다.
특히"한대맞은걸가지고60년을삐져있나"라는표현은뭘두고하신말인지궁금합니다.혹시그게일제침략을
두고한얘기라면그건정말로옳지않은,그릇된표현이라고반박하고싶습니다.일제의침략과우리민족에대한
말살정책이나핍박은당하지않은사람들은역사란다그런거지..강한게약한걸먹어치우는…이라고말할수
있을지언정당했던우리들에겐이해도용서도불가능한얘기라구요.또"몰역사적"이라는표현도인간은어차피
역사의일부로살아가는존재이므로역사에서벗어날수도,분리될수도없다라는관점에서우리는자의던타의던
"몰역사적"이면안된다라고말하고싶습니다.
저역시어떨때는우리가괜히피해의식과열등의식에서일본을더싫어하는건아닐까하는생각도해봅니다.
그게사실이던아니던역사란먼훗날판단되어질테고그때진실은드러나겠지만다른건제쳐두고라도무시
안당하려면힘과능력을기르는게최고라는생각은변함없습니다.
유태인들도교육의열정과막대한부를축척한결과세계사에서무시당하지않을뿐만아니라세계를이끄는
브레인으로서의역할을수행해나가고있는것아닐까요?또한조영남씨가말씀하신대로게임의법칙에따라줄건
주고받을건받을줄아는자세도필요하다고봅니다.무조건싫다,무조건그쪽이잘못한거다라는한쪽으로
쏠린듯한관점은위험하고발전적이지못하며또다른우를범할수도있다라는게제생각입니다.
그밖에친미니친일이니하는그런표현은우리의과거가너무초라해보여서라도입에담고싶지않고제판단은
밝히기도원치않습니다만더이상사상에만매달리지않고실질적인소득이있는방향으로국가관이나역사관이
정립되었으면하는소망입니다.우리의단점중"하자"하고말들은많은데결과면에서는책임있게이끌어가는
주체의부재…그것도하나가될것입니다.제발탁상공론이나실속없는담론에만머무르지말고보여지는진정한
파워가필요할때입니다.조영남씨께서도공인으로써,또경력면에서나능력면에서나우리사회의지도자층에
계시는분으로써힘을집결하는데일조하시길다시한번간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