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을 찾아 떠난 여행

HenryDavidThoreau(1817-1861)

작년여름이곳몬트리얼로와서처음으로가족만의여행을떠나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언젠가는꼭가보고싶었던소로우의책’월든’의배경이되는메사츄세츠의콩코드로마침내

떠나게되었지요.

저희들은우선몬트리얼에서보스톤을지나콩코드부터가서일단여장을푼다음다시보스톤으로돌아가

아이들에게평소보여주고싶었던하버드대학을방문하게되었는데날씨도너무좋았고하버드대학의교정을

돌아다니는게꿈만같으며’하버드대학의공부벌레들’이라는추억어린드라마도상기하게된날이었습니다.

아이들도자신들이하버드대학에와있다는게아직실감이나지않는듯한참감상에젖어이곳저곳을기웃

거리며그곳학생들을선망의눈으로바라보더군요.저역시이렇게크고유서깊은대학에다니며공부할수

있다면다시한번대학생활을시작하고싶다라는헛된바램도가져보게되구요.남편역시부러워하는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다음저희는지하철을타고보스톤시내도돌아다니다가크게감흥은못받고호텔로돌아왔는데생각나는

거라고는항구에서미국성조기를단배가들어오는광경을지켜보았던것(독립기념일을기념한행사의일원)

과큰애가알러지로불안해하며점심도얼렁뚱땅빨리먹고호텔귀환을서둘렀던기억밖에없습니다.

돌아오자마자큰아이는옷을다벗고드러누워버렸고우리는조금쉬다가주위를조금산책한다음콩코드에

가보기로했습니다.한국에서부터꼭가보고싶어했던곳이기에큰기대감을가지고떠나게되었는데생각보다

너무협소하고보잘것이없어서조금은실망하였지만이내그건지금시대의눈으로본것이었다는저의편협한

생각을책망하게되었지요.

또저가그책에매료되었던중요한원인은문명과현실을등지고올곧히자연과자신만의세계로침잠해들어간

소로우의자세와소박한그의삶이었다는걸상기해내면서조금전까지의저의불평이부끄러워졌습니다.

그러한그의관조적이고자족적인삶에는이보다더좋을순없는환경이다라는깨달음과함께요.

위대한시인이자수필가였던에머슨이제공한숲속의집에서2년2개월을기거하며자급자족으로생활하고

고독을통해자연을관찰하고분석하는홀로만의사색적시간을가진후마침내그는지적인자유를얻게됩니다.

그는말합니다."나는이곳에생에꼭필요한것만을취하며정교하게살기위해서들어왔습니다.그리고자연이

내게가르쳐주는것들을배울수있는지없는지알기위해서왔으며만약배울수없다면내가죽을때나는

배운게하나도없다라는걸발견하려는목적으로온것입니다."

그는우리를무지로이끄는문명에대한의지를벗어나서오로지인생의’깨달음’의중요성을알려는노력으로

그러했으며그는또한"왜우리는그렇게급하게서두르며살아가야만하나?"라고자문하고일상의상세함에서

벗어나는여유로운삶을꿈꿨던것입니다.

그의깨달음과소박한,그러면서도달관한듯한삶의철학에서는확실히자연의정신적치유에대한확신과믿음을

엿볼수있고또한그걸실천하며살아갔으며결국자연이우리에게베푸는삶의치유력과정신적위안을얻은한

위대한작가의노력을깨달을수가있는것입니다.

이책은그다지현학적이지도대단한내용을내포하지도않았지만미국근대사에서중요하게생각하는책중의

하나가되었으며인간과자연의합일,기계문명이몰고올인간성파탄을일찌감치내다보았던선각자로써의

역할도톡톡히하고있다고볼수있습니다.

꿈에도그리던제어린시절선망의장소를직접확인하고그의발자취를숨쉴수있었다는기쁨으로한참을

명상에빠지며그러면서깊은만족감을얻은하루였습니다.그리고저의그런소망을알고첫가족만의나들이로

이곳을선택해준남편에게깊이감사하게되는날이기도했구요.

나이가들어가며전에는눈에도들어오지않던자연에대한애뜻한관심과사랑이가슴속에메아리쳐옴을느끼고

살아있는모든것에대해경건한마음을유지하게됨도바로인간성회복이아닐까하는생각을해보며자연에서

부터오고자연으로돌아가게되는우리의삶을다시한번자연의신성한힘에의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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