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억척’아줌마의특별한자식사랑>

뇌성마비쌍둥이일반학교보내

(대전=연합뉴스)성혜미기자

"우리아이들은몸이조금불편할뿐이지다른아이들과마찬가지로열심히공부해서대학도가고,꿈도이룰거에요"10살먹은쌍둥이최환석,우석군의어머니정은희(40.대전시서구월평동)씨는방바닥을기어온두아이를품안에꼭끌어안고,세상에서가장따뜻한미소를지으며이렇게말했다.

올해초등학교3학년이되는쌍둥이형제는정씨가임신한지7개월째양수가터지는바람에조기출산,뇌출혈로인한운동신경문제로뇌성마비1급판정을받았다.

이들형제는7살이될때까지척추수술과탈장수술등3차례의대수술을받았고걸핏하면폐렴에걸려정씨와남편이한밤중에아이들을업고병원으로뛴적이한두번이아니었다.

정씨는출산후5년동안간호조무사로일해남편과함께아이들의수술비를모두갚았고아이들이반응을하든하지않든간에돌이지난뒤부터하루다섯권의동화책을읽어줬다.

또3년전에는쌍둥이들을"특수학교에보내라"는주변사람들의말에도불구하고일반학교인갑천초등학교에진학시켰고집도학교에서10분거리인아파트로이사했다.

정씨는매일아침양손에2개의휠체어를밀고쌍둥이를학교에데려다준뒤집에돌아왔다가2교시끝날시간학교에찾아가아이들을화장실에데려가고,4교시후급식을먹여주고,방과시간에맞춰다시데리러간다.

이렇게하루4차례이상집과학교를왕복하면서도짜증한번내지않는꿋꿋한어머니지만1.3kg으로태어났던아이들의몸무게가35kg까지늘자허리와팔.다리의통증이심해지는등힘에부치는상황이다.

정씨는"아이들이수술을받을때면눈물이쏟아졌고내짐을아이들이짊어지고가는것같아많이미안했다"며"우리아이들이남들웃을때웃고,남들울때함께울수있도록하는게목표였는데이제는대학에보낼욕심도난다"고말했다.

정씨는바깥출입이불편한쌍둥이에게`책’이가장소중한친구라고생각하고아이들을돌보는틈틈이학습지외판원으로일해번돈으로무려2천여권의책을장만했다.

어머니의보살핌으로환석이와우석이는매일4-5권의책을읽고,인터넷검색에도능숙해웬만한또래아이들보다시사상식이나이해력이뛰어난편이다.

정씨는아이들을돌보는데그치지않고,반친구의생일잔치에데려가거나학부모를집으로초대해다과회를갖고,각종동창회,친목회,체육대회까지아이들을동반해주위사람들이쌍둥이에게익숙해지도록노력했다.

정씨는"하루24시간도모자란저에게다들`억척아줌마’라고부르지만애들크는거보면저절로힘이난다"며"아이들에게`시력이나쁘면안경을쓰는것처럼몸이불편해휠체어를타는것은죄가아니다’고가르친다"고말했다.

그는"올해3학년이되면교실을3층으로옮겨야하는데대전시교육청에서7천만원을들여승강기를설치해줬다"며"무엇보다아이들이학교가는것을좋아하는데주변에서도와줘서정말감사하다"고덧붙였다.

`프로게이머’가꿈인환석이와`야구선수’가되고싶다는우석이는어눌한발음이지만또박또박"세상에서..엄마가..제일좋아요"라고말하며개구쟁이같은웃음을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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