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씨의 죽음을 접하며

오늘아침조선일보를보니연기자’이은주’씨가자살을했다는기사가있었습니다.

우선머리에떠오르는것이얼마나괴로왔으면….하는안됐다라는생각부터들었습니다.

‘자살’이라는것이머리속’생각’으로만존재하는사람은무수히많지만그대로실행에옮길수있는

사람은과히많지가않은법인데남들의시선을받고살아가는사람이어떤사연이있길래그랬을까하는

궁금증과함께정말안됐다라는생각을떨칠수가없네요.

물론’자살’을하는사람의심적고통에도많은동정을느끼고그것이혹다른사람에겐별거아닌듯

보여도정작본인에겐어마어마한무게로짓눌러질수있음을이해하면서아무리남아있는사람들이

고통스럽더라도기실죽은당사자가가장안됐다라는생각입니다.

‘자살’이라는단어는제게그리낯설지않게다가옵니다.

제가초등학교때저의어머니께서’자살’을시도하시다실패하셨는데그때어린마음에도한동안은

어머니를원망했던기억이납니다.그렇게사랑한다던딸둘을남겨놓고어떻게돌아가실생각을했을까

싶으며어머니의우리들에대한사랑에대해회의를품어보았던기억이있습니다.

하지만또그어린나이에도’분명내가지금은이해못하는뭔가가있을거야.우리어머닌단순하게행동

하실분이절대아니니까말할수없는이유가분명히있어…그냥그러실분이아니야’그러면서저스스로를

달랬었습니다.

지금와서생각해보면,생각해볼수록어머니에대한안쓰러움이더해지는’사건’입니다.

사는게괴롭고끝이안보인다고판단될때유약한마음에충분히생각해보고실행에도옮겨볼수있음을

공감할수있게되었습니다.그러면서한인간으로,한여자로어머니의삶을누구보다더잘알고있는저로썬

차라리고개숙여어머니의현존하심을그저감사로받아드리게됩니다.

종교적으로나사회적으론아직’자살’하는사람들에대한시선은그다지호의적이지않은게사실입니다.

하느님이주신생명을스스로끊는다는게그렇고어떻해던현실을타개하려고해야지극단적인방법을

찾는다는건비겁하다는여론이지배하니까요.

하지만저는’오죽했으면…’하는생각이더우선이고본인말고는본인의괴로움이나고통은어느누구도

알수없다라는쪽이라그심정과행위를충분히이해할것같습니다.아니좀더정확히말하면이해해주고

싶다는말이더맞을것같습니다.

그리고사람이그런결정을내리는데에는단순한한가지이유일리는없으리라는생각도듭니다.

더이상의해결책이없다고판단하고이래도저래도안될때바로그런결정을내린다라는생각입니다.

그러기에그런행동을한사람을비판하기에앞서측은지심이들며고인의명복을깊이빌어주고싶습니다.

저가잘알지못하는사람일지라도그사람을위해,그사람의힘들었던생을위해,또만약그행위가단순한

한순간의실수로인해서였다고할지라도그런결과가된것에대해일말의동정심을가지며그렇게그를

위한기도를드려주고싶습니다.

아침부터이런문제로속앓이를하려고했는지간밤의잠자리가편하지않았음을상기하게됩니다.

우리가살아있다고해도사실언제우린죽음을맞게될지모른다는게피할수없는기정사실인데그런측면

에서도죽음을미리맞은그들을위해조그만위로는당연하다는생각입니다.

다시한번삶과죽음이라는명제를숙고하게하는우울한날의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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