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BY sophia7903 ON 2. 25, 2005
노을빛으로쓴젊은날의낙서
전나무아래서쉬고있노라면
지난날이생각난다.
익은숲의냄새가
최초로소년의슬픔을잉태했던그날이
바로이곳이었다.내가이끼위에누워
수줍은소년의열정이
가냘픈금발소녀의모습을꿈꾸었다.
화환속에처음핀장미를꺾어놓고
그것도작별한지.이미오랜
그것도작별한지,이미오랜일이다.
최초의꿈의주인이누구였는지,나는늘괴로와했다.
그래,누구였을까.잊혀지지않는것은……
다만,그녀가상냥하고가냘픈금발이라는것뿐이다.
멀어져서다른꿈이왔다.
방랑자의노래
세상에는크고작은길들이너무나많다
그러나도착지는모두다같다
말을타고갈수도있고,차로갈수도있고
둘이서아니면,셋이서갈수도있다.
하지만마지막한걸음은혼자서가야한다.
그러므로아무리어려운일이라도
혼자서하는것보다는더나은지혜나
능력은없다.
매일이별을하며산다
이세상은산산히흩어있다.
우리들은이세상을지극히사랑하고있다.
이제는죽는것도그렇게두렵지않다.
이세상을비난해서는안된다.
세상은다채롭고야생적이다.
감사하며헤어지자
이세상의크나큰유희로부터
세상은즐거움과고뇌를우리에게주었다.
너무나많은사랑을우리에게주었다.
헤르만헷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