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날,바로오늘입니다.

이런저런뉴스로마음이어둡고세상에일종의환멸까지도느껴지는그런날입니다.

밀렵꾼들이잡으려고놓은덫에걸린고라니의다리한쌍

인간임을부끄럽게만드는그처참한현장이저를슬프게합니다.

자기들의種이이세상에서가장우월하다는근거는도대체어디에서나오는걸까요?

짐승들은배고프지않으면결코상대를헷꼬지하지않습니다.

가장더럽고비열하고악랄한게바로우리들,인간들이지요.

지능은우리만못해도,그러므로잔머리를쓰며라이벌을숙청하는그런비굴한짓은

꿈고꾸지않는그런동물들을우리인간은너무도잔인하게죄의식없이죽이곤합니다.

며칠전우리아들이한말이떠오르는군요.

"엄마.절대모피코트입지마세요.""너구리를산채로껍질을벗기는데비위상해혼났어요."

그아인웬만하면마음속얘기를잘하는편이아닌데그런아이입에서나온얘기라전더욱

귀를기울이게되었지요."거의울뻔했어요.""엄마.내가나중에성공해도절대모피코트는

안사드릴거에요.아셨죠?"저도눈물이핑돌더군요.그너구리생각에….

본능에만충실한단순무지한동물들을상대로우리인간들이하고있는만행은도대체

그끝이어디일까요?애완동물에게시키는성기절단,목젖제거,몸에좋다고무차별잡아들여

피를빨아먹지를않나,구워먹지를않나,아생각만해도속이미슥거려옵니다.

그러면서교회다닌다고,부처님믿는다고떠들어대는우리인간들.

이중잣대를너무도당연시하며살고있고일말의죄책감은커녕못찾아먹는사람을병신취급하는

일부사람들.그러면서우리는어떤해괴種이우리인간들을제물로쓰게된다면과연뭐라고할까요?

인간임이이리도부끄러워본일도별로없었던것같은지극히우울하고괴로운날입니다.

(출처:조선닷컴)이고라니는덫에걸려탈진해있다가일주일후숨을거뒀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