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을 보시는 하느님’

오늘성당에갔더니한국에서새로오신임언기안드레아신부님께서미사집전을하시기로되어있었습니다.

‘천직성삼성직수도회’소속이신신부님이신데저희본당신부님처럼아주차분하신분이셨습니다.

참고로저희본당신부님께서는로마로연수를한달보름간가셨습니다.저희본당에도그렇지만신부님당신께도

굉장히영광스러운교육이시라는얘길들었습니다.엊그제금요일에는건강히교육잘받으시고돌아오시라는미사를

따로봉헌했었지요.

새로오신신부님께선강론도참의미있고재미있게하시더군요.사실저의본당신부님께선조금은수줍어하시는듯

강론을짧게하시는편이신데오늘새로오신임신부님께서는조용하신어조에농담도곁들이시며듣는저희들을

강론에푹빠트리시는것같았습니다.한달동안모실신부님께서이렇듯흡인력있으신분이신것도저희들에겐큰

‘복’이다싶으며다음두주일미사후에있게될피정에도꼭참석하고픈심정이되었습니다.

가끔피정오시는신부님들께선빼놓지않으시고교민사회의단결을강조하시는데이번강론에도역시이말씀은

빠지지않으시더군요.그런데새신부님께서하시는표현이좀특이하고재미있어옮겨봅니다.

신부님말씀이"이민사회에는SS마귀가있다"고하시면서왜그런고하니교민들이띄엄띄엄떨어져지내면서가끔

보게되는데자주보는일이없으니조금만상대방의눈길이이상한듯싶어도괜히오버하면서등을지게되고

그러면서서로의간극이벌어지게되는’섭섭마귀’를이르심이었습니다.

그말씀을듣고보니과연가끔보게되는사이에괜한오해가생기기는자주보는사이에서보단더욱쉽겠다라는

깨달음이들더군요.그런배려를안하고서로를보다보면그저섭섭한마음만들수밖에없을것같구요.

또한가지를배운셈입니다.요원한사이일수록내눈초리나행동거지나말에더욱신중하고조심해야함을말이죠.

사람은죽을때까지거듭배워야함을또느끼며강론내내신부님의말한마디한마디에온촉각을다집중하게

되었습니다.그밖에도좋으신말씀을너무많이해주셨고신부님당신께서도시간이짧음을대단히아쉬워하심을

느낄수있었습니다.아오늘은새로운임안드레아신부님을만나행복한하루였습니다.

오늘도주보에있는성서이야기를조금옮길까합니다.

속마음을보시는하느님

"선생님,저사람이소경으로태어난것은누구의죄입니까?자기죄입니까?그부모의죄입니까?"

오늘복음은눈먼소경에관한말씀입니다.사람들은결과를보고그결과가누구의탓인지묻는데익숙해

있습니다."저삶이소경으로태어난것은누구의죄입니까?자기죄입니까?그부모의죄입니까?"

그들이이런질문을던지는것은,자신은깨끗하지만그는틀림없는’죄인’임을미리단정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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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예수님은누가참된소경인지물으십니다.태생소경인가,아니면사람의속마음을보지못하고

다른사람을신앙공동체에서몰아내는사람들인가?바오로사도에따르면’주님을믿느냐,믿지않느냐’가

이를식별하는잣대입니다.예수님을하느님의’말씀’으로믿는사람은빛의세계에서삽니다.(요한1,1-13)

그는"모든선과정의와진실을열매맺기"(에페5,9)때문에어둠의행위에끼어들지않습니다.그러나유다인

들은그리스도께서비추어주시는빛을받아들이지않았습니다.그들은자신의생각을빛으로삼았기때문에

그리스도를빛으로인정할수없었고소경을죄인으로낙인찍어공동체밖으로쫓아냈습니다.진짜소경은

어둠의세력에빠져버린그들자신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하느님을믿었지만하느님이속마음을들여다보시는분임을깨달지못했습니다.그들은사람의

겉모양을보고그의됨됨이를판단했습니다.모세는하느님의뜻을실천하도록하느님백성을위해여러가지

규정을만들어주었지만,모세의제자로자처한그들은하느님의뜻을찾지않고모세의규정으로다른사람을

죄인으로몰아붙였습니다.그들은자기방식대로하느님을믿었기에다른사람을단죄했습니다.

하느님을믿습니까?그럼에도지금’나’는누군가를단죄하고있습니까?주위를둘러보십시오.내가누군가를

친교의공동체에서몰아내고있지는않습니까?그렇다면’나’는빛의하느님이아닌,내가만든하느님을믿고

있는것은아닐까요?이제는잠에서깨어날때입니다.죽음에서일어나십시오!

박요한영식신부.가톨릭대학교성심교정교수

당신은빛

내속의어두움의무게,나를누르네.

나는허망한미물의방황,

몸에감은화려한겉치레다벗으면

세상의바깥까지보이는당신의빛.

마종기노렌조.시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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