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너무 기쁘네요.

어머니!

오늘어머니목소리에다른때와달리힘이있으셔서너무좋았었어요.

요며칠동안너무힘이없으시고힘드신것처럼들렸거든요.

이모의목소리도전보다훨씬밝고안정된것같더군요.

아…이모든게다하느님의축복이구나..라는생각이들어요.

어머니와이모가성당에나가시고계시다는것도말이에요.

이제이사람하고우리애들만나가면되겠네요.

그럼우리가족일요일마다함께성당에나가하느님의말씀을영접하고좋을텐데….

열심히기도드리면반드시그럴날이오리라믿어요.

어머니!

이모가좋아지고있고아빠께서고생하시고계시는게정말안되시고죄송스럽지만

그래도온가족이간절히염원하니까이모가곧완쾌되리라는믿음도있고다좋아지는것같아기뻐요.

이제하루빨리이곳에오시게되어우리가족모두모여행복한시간을함께나누는일만남은듯해요.

이모의마음도이젠결정된것같고저희들의기도와소망이결코헛되지않았음이느껴져요.

가족들간의사랑과서로에대한믿음이일단은살아가는데있어가장중요한요소이므로우리가족들간에

서로에대한사랑과믿음에대한확신이있고그것으로힘을얻는다면못이룰것은하나도없다고봐요.

힘들게살아온우리가족들모두가마침내주님의축복을받은것같네요.

그동안어렵고힘들었던과정을착실히잘견뎌왔음에대한보상으로말이지요.

그리고마침내는우리들모두를주님앞으로불러주시리라는것도알수있을것같아요.

어머니!

이젠그야말로마음편하게지나온먼길을거슬러올라가서우리들이알게모르게지었던죄와과오에대해

반성하는시간만이남았어요.그러면서앞으로의남은길에지혜와현명함으로우리들의능력을그분에대한

감사함과목적에맞게쓰는일을하면서말이죠.

요즘은특히우리가이세상에나온목적과이세상에서해야할일에대해서많은생각을하고있답니다.

우리들이꼭해야할일이있을것같고또가기전에꼭그일들을해야만할것같아요.그래서전요즘기도중에

그런일을알려주십사하는기도를많이드리고있어요.이세상에서저의소용에대한깨달음을소원하면서요.

어머니!

어머니께서그동안마음속으로하느님을찾고부르짖으며애타게그분을향해소망하신건잘알고있지만

그래도저가어머니보단먼저성당에다니고세례도받았으니어머니께조언을드리자면모르시더라도열심히

성경을읽으시고하느님에대한생각을항상하시라는거에요.

저역시성경에서이해가안되는부분이많고그러지만그저계속읽으면저절로깨달음이올것이라는믿음으로

읽어내려가고있어요.그리고저가무엇이든완벽하게이해가되기를원하는것도어찌보면교만이라는생각이

들면서아직모르는게많은것이당연하다는생각도들구요.왜냐면전겨우지금걸음마단계도될까말까인데

벌써막뛰려고하는건말이안되니까말이에요.

어머니!

성경의어느구절에보면"나를따르려면다버려야한다."라는게있는데전이것도제식으로해석해서제마음

속의모든욕심은버리되부모님에대한공경과자식으로서의의무,또아이들과남편,모든가족들을사랑하는

마음을버려야하는건아니다라는뜻으로받아들이고그렇게행하려고하고있어요.가족모두를내몸보다도

더사랑하는마음을가지고살아나가겠다는각오를하면서요.

어머니!

힘드시더라도조금만더참으시고이모열심히돌봐주세요.그렇게’덕’을쌓으시면주님께서반드시응답해

주셔서우리가족모두행복한모습으로재회할수있을거에요.아빠께도꼭전해주시구요.그리고죄송하다는

말씀도전해주시고여기오시면저희가정말잘해드리겠다는말씀도빼놓지마시구요.

어머니!

너무도사랑하고보고싶은어머니!자나깨나저희들걱정으로근심사라질날없으신어머니의그은혜를

언제나갚을수있을런지요.저가엄마가되어보아도전도대체어머니의백분의일천분의일도하지못하고있으니

이또한어머니에대한존경과감사로머리숙이게됩니다.

사랑으로가득차시고훌륭하신내어머니를위해제가할수있는일은또무엇일까를깊이생각해보면서오늘은

이만마치겠어요.어머니건강도꼭챙기시고아빠께도말씀전해주세요.그리고두분너무너무사랑한다는말씀도

대신드려주시구요.안녕히계세요.

2005.3.17

사랑하는큰딸올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