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저를보며업신여기고
머리를끄떡대며비쭉거리나이다.
오늘은’주님수난성지주일’입니다.성지를축성하고행렬을하면서승리의기쁨으로그리스도의예루살렘
입성을재현하는날입니다.그리스도의영광스러운입성은십자가의죽음을거쳐야비로소부활의영광에
이를수있음을예고합니다.
구약의이스라엘백성역시하느님을믿었습니다.그들은하느님의이름으로규정을만들어놓고그규정을
지키는것이가장잘사는길이라여겼습니다.그들은기도하는데에누구보다앞선사람들이었습니다.
이른바완벽한사람들이었습니다.그러나그들은모든규정을조목조목따지며누가규정을어기는지감시하는
데에도선수들이었습니다.하느님은인간을살리시는분이시며죄인마저용서하시는분임을소홀히하였습니다.
율법준수에혈안이되어있었기에정작하느님의뜻은외면했습니다.그들에게는사랑이없었습니다.자비로우신
하느님을닮지않았습니다.모세를통해주어진하느님의법대로살것을요구하고법을지키지않는사람을즉시
고발할준비가되어있었습니다.
그들은하느님께서약하고힘없는이들을더욱사랑하신다는사실을깨닫지못했습니다.고달픈이를격려하지
않았습니다.약한이들을때리고그들의수염을뽑았습니다.죄없는사람에게욕설과침뱉음을퍼부었습니다.
그들은기득권을누리기위하여하느님의이름으로힘없는이들을짓밟고죽이면서도양심의가책을받지않았습
니다.그들은하느님이어떤분인지알지못했습니다.십자가를지지않고영광만을원했습니다.
그러므로하느님은당신의외아들예수그리스도를보내시어당신의실체를밝히셨습니다.예수님은하느님과
본질이같은분이셨지만,당신의것을다내어놓고종의신분을취하셔서우리와똑같은인간이되셨습니다.
그분은십자가에달려죽기까지순종하셨기때문에,하느님께서그분을죽음에서일으키셨습니다.(필립2,6-11)
예수님은십자가를통해부활의영광을얻으셨습니다.예수님은당신을십자가에못박는그들을용서하셨습니다.
사람들은때로하느님의거룩한이름을들먹이며다른사람의가슴에못을박습니다."도대체그사람의잘못이
무엇이냐?"는양심의소리가들려오면,그들은더욱악을써가며자신이정해놓은싦의규칙을따르지않는그를
십자가에못박아야한다고외쳐댑니다.무심코내뱉는말한마디가그를한없이슬프게한다는사실을애써
외면합니다.그들역시외면상나무랄데없는신앙인입니다.그들은오늘도성지가지를흔들며높은곳에서
오신주님께호산나를외치지만가족과형제를찌를비수를아직도마음속에품고있습니다.예수님은그런
‘나’마저사랑하시며당신이나의비수를대신받으십니다.굳게닫힌나의마음을여는아픔을감수해야참된
기쁨을맛볼수있음을가르쳐주시기위해서입니다.
박요한영식신부.가톨릭대학교성심교정교수
십자가
내가당신을못박았다했나요?
그피와아픔의원인이었다했나요?
오만과무지의시대를드디어끝내고
아직도기다려주는그대앞에서고져
마종기노렌조.시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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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역시미사에참석한후피정에도참석하였습니다.
오늘의말씀은성체에관한것이었는데아직성체를못모시고있는저로썬말씀내내답답한가슴을
쓸어내려야했습니다.
그러면서저도모르게두개의마음이제안에자리잡더군요.
‘아빨리해결하고고백성사도하고영성체를모셔야하는데’하는마음과’하느님께선비록율법적인
계율을따르지못하더라도주님을믿고따르려는마음을보시고다용서하시고이해해주실거야’하는
마음이요.
저도솔직히그렇게율법을따라야하는것인가하는점에서눈에보이지않는것을더중요시여기고
싶은마음이드는것이사실입니다.그러면서주님께서저를사랑하심에대해확고한믿음이있기에
다른사람눈에어찌보이던저는떳떳하게주님과통할것을의심치않고있습니다.
하지만또한편에선이또한저의교만일지도모른다는의구심이들면서어찌나만예외일수있을까
하는생각을또해보게됩니다.모두가다따르라고만들어놓은규정인데하면서말입니다.그런
생각이들면한참을기운이빠지고슬퍼지게됩니다.
이렇게해결안된문제로힘든시간을보내게만든것또한어쩜주님의교훈일지도모른다는생각을
해보며사실이러한시간이없었다면오늘날내가하느님을다시만나고,아니진실로주님을만날
생각이나할수있었을까하는깨달음이드는것이지요.남들과다르게주님을만나따를그러한계기를
제게는주신걸로이해하고성심껏주님의종이될것을맹세해봅니다.
그것이교만이든아니든제안에자리잡고있는주님께서저를사랑하심을굳게믿으며주님의뜻대로
저를맡기기로이미결정하였으니까요.저의마음에이렇게강한확신이들게됨을저또한예전에는꿈도
못꾸었던경험임을고백합니다.오직주님께서만이저를이렇게변화시키심을,어느누구도아닌바로
그분만이하실수있는일임을깊이깨달게되었습니다.
주님의사랑을믿으며제게분명현명한처사를할수있는힘과지혜를주시리라기대하며오늘도주님께
저의기도를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