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면안그러겠지만당시만해도전혼자만의시간을갖고싶어사실한국사람인티를안내고혼자
조용히다니려고노력하기도했었습니다.괜히알아봐야하기싫은말도해야하고저만의시간을빼앗긴다는
생각에서였죠.지금다시혼자만의여행을간다면힘들게쩔쩔매는배낭족이있다면달려가서도와줄것같지만요.
그렇게세월이저의생각을많이변화시킴을하루하루느끼며살고있습니다.분명좋은변화인듯하고저가알던
모르던행했던많은잘못을뉘우치려고합니다.
우연히라인강유람선에서만난한무리의젊은동생들(?)덕에예정에없던파리로새벽기차를타고가게되었는데
사실가을엔배낭족들이많이줄어서그나마전편하게기차여행을했습니다.여름에오면그야말로콩나물시루가
따로없다고하더군요.^^
우선
또그느낌이이상한겁니다.웬십대애들두명이손에는자켓을걸치고들어오는데의심스러운기운이돌면서
저의본능을자극하더군요.
그래서또저의
이렇듯파리에서의첫인상이마구구겨졌는데바로도착한’
사라지더군요.볼게너무많고재미있어서요.사진도막찍으면서정신없이가는데어디선가한국사람들말소리
가들려오더군요.알고보니단체관광객들이신데물론가이드가따라다니며친절히설명도해주고부럽더군요.
제가가이드께가서양해를구했습니다.전배낭족인데따라다니면서설명좀들어도되겠느냐구요.그랬더니
그분의눈이커지시면서가이드생활몇년에이렇게와서양해구하고설명듣는사람은첨이라면서침이튀도록
칭찬을하는겁니다.얼마나얼굴이화끈거리고면구스러웠는지모르겠었습니다.칭찬들으려고한건아니였는데.
정신없이루브르에서그림을감상한후너무피곤하여유명하다는파리의
일단은너무졸려서가자마자샤워하고한잠잤는데워낙한국배낭족들이많아서모든게한국식이더군요.
이불깔고MT온거마냥쭈루룩잠자고주방가서한국라면먹고하는것들이요.
아무튼한잠자고전혼자어스름한시간에나와
그유명한’
사실향수보단그곳의
혼자어두운거리를걸어가며이국적정취에취해있는데가끔은남자들의호기심어린시선도느끼면서’아이런
곳에사랑하는사람과함께왔다면그야말로따봉일텐데…’하는헛된상상에도빠졌었지요.
그렇게걸어’
났지만그래도베짱으로끝까지가보니바로’
에펠탑의야경은하나도안나오고말았지뭡니까?정말아쉽습니다.제법멋지게폼을잡았었는데말이죠.
그렇게첫날을보내고하얀대문집으로돌아와잔다음날
만나게되었습니다.바로전얘기에서등장했었던조금은공주과여성말입니다.
그래도아는얼굴을만나니반갑더군요.이얘기저얘기하다보니아닌게아니라파리에오자마자영아와는
헤어졌다고하면서함께점심이나먹자고하더군요.저또한배가고팠던참이라잘됐다싶었는데그만저가
이젠다끝났다고생각해서돈이거의다떨어져얼마없었는데경아가저에게한턱내고싶다고하는겁니다.
그동안고마왔다고하면서요.그래서미안했지만점심을얻어먹게됐지요.괜히더미안한마음이들면서…
참인연이라는게묘하더군요.이렇게그넓은파리에서또만나게되고점심까지얻어먹게될줄어찌
알았겠습니까?그나마싫어도내색안하고잘했기에다시만나도반갑게얼굴을마주할수있었던거구요.
그때또하나배웠지요.사람은언제어디서또마주치게될지모르니평소잘해야한다는것을…
그렇게파리에서의여행을끝으로다시친구가있는마인쯔로돌아와친구네집에서하루아님이틀더머물다
서울행비행기에오르게되었습니다.친구와는껴안고울먹이고많이아쉬워하면서헤어졌고그바람에
열심히모와둔세금환급도까먹고말았죠.비행기에오르니긴장도풀리고이젠집으로돌아가는구나하면서
어쩜그동안애들생각이그리안날수있었는지조금은의아하더군요.
순간순간은생각을했었지만어찌보면많이잊고있었던게상기되면서미안한마음이들었습니다.
아나는나쁜엄마인가보다.어쩜이렇게애들떨어뜨려놓고올수있는자체도보통엄마와는다른것아닐까
하는의구심도들면서말이죠.하지만또생각해보면그동안한국에돌아와학원에서의생활이엄청난스트레스
였음도상기되었습니다.아무튼조금의치유는된것같은만족감과착잡함이교차되는순간이었던것같습니다.
루브르박물관
뤽상부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