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과거로의시간여행은언제나설렌다.내오래전기억이남아있고흔적이라도볼수있을것같은,그래서돌아와서도오랫동안꿈꾸듯그리워하게된다.돌아오자마자다시가보고싶어하던그곳.왜티벳이었는지는기억에없다.아마오지에대한막연한동경으로오래전부터운명적으로가야할곳처럼여기며언젠가인연이되면갈수있으리라생각하며지내다갑자기찾아본곳,티벳.
사뮈에사원가는길
처음공가공항에내리던날은짧은여름의우기라비가온후살짝갠날의상쾌함으로기억된다.고산증때문인지여행의설레임때문인지두통과심장이뛰는소리가들릴듯한숨가쁨을느꼈고기압의차이로모든게부풀어신기한데마음까지부풀어더욱설렌다.멀리설산이보이고야크가뛰어놀던들판엔목동들의여유로움이있었다.
체탕(Tsethang)가는길
이른새벽짙은향연기로시작하고그림자가길어진해질녘의순례자모습은더욱엄숙한데해진후까지하루가짧은듯아쉬움속에한번이라도더몸을던져기도하고염주를굴리고마니차를돌리는그모습을한참보고있으면홀린듯어느듯나도순례자가되어무리에섞여코라를돌고무언의기도를하게된다.
그들에게불교는종교가아니라생활이고이척박한땅에서그래서더간절한기도는삶그자체이다.사원이나거리에서쉽게만나는라마승은그냥보통의사람과다를바없는이웃의모습들이고편하게이방인을맞아주는미소에서깨달은자의여유로움이느껴진다.
그들에게불교는종교가아니라생활이고이척박한땅에서그래서더간절한기도는삶그자체이다.사원이나거리에서쉽게만나는라마승은그냥보통의사람과다를바없는이웃의모습들이고편하게이방인을맞아주는미소에서깨달은자의여유로움이느껴진다.
남쵸,야크가있는풍경
조캉사원의옥상에서는멀리포탈라궁이보이고주위의바코르광장이훤히내려보인다.중국의정략적인이주정책과위성안테나와휴대폰의보급으로시간과공간을공유하게된이곳도이젠오지가아니라평소와같은익숙한풍경에잠시착각을하기도한다.사원의담벼락엔지친순례자들이옹기종기앉아쉬어가기도하고광장에는관광객과현지인이섞여시끌한어느시골장터같은분위기도있다.
하늘호수남쵸(NamTso)구름마저도평이하지않은곳신비의세계입니다
스님은통화중,어디서본듯한선전의장면처럼낯설지가않다.그곳만큼은그대로있어주기를기대하지만그것은이방인의욕심일뿐티벳도빠르게변하고있다.변화가나쁜것만은아니지만지구상의얼마남지않은마지막오지에대한기대속에누구나여기에서옛날을확인하고싶은마음때문일것이다.
이제라사는이미많이개방되어오히려아쉬운면도없지않으나한발짝만벗어나면아직은변하지않은저멀리의만년설처럼녹지않고옛모습그대로가?많이남아있어과거여행을하기엔부족함이없다.
이제라사는이미많이개방되어오히려아쉬운면도없지않으나한발짝만벗어나면아직은변하지않은저멀리의만년설처럼녹지않고옛모습그대로가?많이남아있어과거여행을하기엔부족함이없다.
하늘호수남쵸(NamTso)
자신을한껏낮추어고행하는마음으로최대의존경을표하는방법으로미그러지듯엎드려이마를땅에대고절을한다.한곳에서계속부처를향해절을하는사람도있지만집에서출발하면서몇달,몇년에걸쳐성지를향해삼보일배로오체투지(五體投地)하면서순례길을떠나는사람도있다곤한다.오체투지하는순례자의육체적인고통은상상이상이겠지만일그러짐없이오직무상무념의의식으로기도에몰입하는모습은이방인에겐신기하고엄숙하기도한데그들에겐특이할것없는일상의모습이다.척박한자연환경에서강인하게살아가는이들은서두르지는않으나묵묵히그리고꾸준히순례를하고부처를섬기며내세의평안한꿈을꾸며오늘도하루가짧다하고기도를드린다.‘옴마니반메훔’그러나중국의정략적배려속에티벳을점령하는많은이주한족들과문화정책으로갈수록훼손되어가는현실은그들의고귀한영혼마저잠식당하는느낌이든다.
이른아침고단한몸을이끌고못다한기도로다시하루를시작하고종일어제처럼마니차를돌리고염주를굴리며사원주위를돈다.또내일도그럴것이다.해는지고어둑한데아직도끝나지않은기도는한시도아쉬워끝없이이어지고그모습이신비스러워분위기에쉽게빨려든다.윤회와환생을믿기에보다나은사후세계를위한기도와믿음으로생을살아가는것이순례자의마음일것이다.
라사는도시전체가하나의사원이다.티벳의상징인포탈라궁과조캉사원을비롯한많은사원이있고거리의라마승과향내음가득한골목길,수많은순례자들이있다.기도와순례가생활이고삶인티벳인들이살고있는땅이라비록중국에의해조금씩훼손되고방해받기도하지만그들의자존심이나불심은오히려더강해진다고한다.늦은오후골목길의양떼를보았다.걸어가는그모습들이어찌나엄숙해보이던지방금사원을구경하고와서일까?여기에서는양들조차도순례자가된다.
비갠광장엔사람들이몰려들고키보다큰지팡이를쥐고멀리뚫어지게보고있는소녀를만났다.호기심인지분노인지멀리서보기에도눈빛이느껴진다.그소녀가본것이비갠후의무지개였으면좋겠다.
비갠광장엔사람들이몰려들고키보다큰지팡이를쥐고멀리뚫어지게보고있는소녀를만났다.호기심인지분노인지멀리서보기에도눈빛이느껴진다.그소녀가본것이비갠후의무지개였으면좋겠다.
라싸로가는길
한때바다였던곳이라무거운침묵과깊이를알수없는두려움도느끼지만하늘과가까워구름처럼가볍고바람처럼자유로운곳.말은통하지않아도수줍은?미소로맞이해주고합장하여타시텔레로반겨주던곳.아쉬움만남고그리움만생기는곳.그래서곧다시찾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