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영화’호텔르완다’를보았습니다.이영화는골든글러브와아카데미에도여러부분노미네이터되었던영화
이고영화평론가들로부터도좋은평을받은영화였기에일찌감치디비디가나오길기다렸던영화였습니다.
역시예상했던대로많은감동을주면서인간의고귀한가치와잔인성등우리인간들의여러모습들을관찰할수
있었던수작이었습니다.이영화는1994년르완다에서일어났던실제얘기를토대로만든영화이기에관심과그영향이더클수밖에없었지요.그리고영화의주인공인폴루세사바기나는현재50세의나이로잠비아에서현존하는인물
입니다.
1994년르완다에서는불과3개월만에일백만명에가까운사람들이잔인하게살해다하는대참사가일어납니다.
후투족과투치족이라는두종족이서로대립되어있던상황에서그해4월후투족이었던주베날하비야리마나대통령이
탑승했던항공기가격추돼사망하자후투족극렬주의자들이모든투치족을살해하라고촉구하면서촉발된것입니다.
그당시’밀콜린즈’라는특급호텔의능력있고신망있는호텔매내저인폴(돈치들)은자신은후투족이지만아내는
투치족으로아내와처남의가족들을돌보고자시작했던가족사랑의발단이아내의설득으로이웃들까지범위가넓혀
지면서1000여명의사람들을자신의호텔에피신시키고돌보게됩니다.
그는재치있게돈으로군인들을매수하면서위기를넘기고평소에친분있던군인장성에게도도움을청하게되지만
사태의심각성으로더이상그를신뢰할수없게되자자신의양심으로그곳에있는사람들을적극돌보게되고평소에안면있던사람들도더이상이러한피바람속에선자신의보호막이되어줄수없다는냉혹한현실을절감하며처음의
미온했던태도에서졸지에용기있는투사로변하게됩니다.
결국위기상황에서도그의빛나는용기와재치로인해많은사람들이르완다를탈출할수있게되고그는영웅이
됩니다.인간에대한사랑과가족애그리고그자신의신념으로인한용기있는행동과책임의식으로현대판
‘쉰들러’가된것입니다.
그가보여주는한인간의고뇌와같은민족끼리의참상은바로우리자신들의얘기로도볼수있기에더욱가슴저미게
다가왔으며작금의우리나라의현실을돌아보았을때역시이영화에서큰교훈을얻을수가있으리라는생각을해
보았습니다.우리가스스로지키지못할때벌어질수있는참담한현실을결코묵과할수없을뿐만아니라과연어느
누가우리를도와줄것인가또한그런사태가오기전에우리를이끌수있는신념있는폴은어디에있을것인가하는
깊은상념에빠지지않을수가없더군요.
이영화’호텔르완다’에서도분명그러한언급이나옵니다.
"이런조그만나라에서어떤일이벌어지는지는세계의관심은조금도없으며다들자신들의이익에따라움직이기
때문에이익에반하면여지없이빠져버린다."라는냉혹한세계인의시선,말그대로의냉혹함이요.
오래도록영화속의장면이떠오릅니다.그중에서서둘러떠나는외국기자단중한명이자신만떠나가는죄의식에
알고지내던투치족여자에게뭉칫돈을던져주니까돈은필요없고여기있으면죽을수밖에없다며절규하던장면이
특히기억에남습니다.또한떠나가는외국인들도마음은아프지만실질적도움을줄수도,아무역할도할수없고
자기나라로돌아가세월이흐르면모두지난과거로밖에기억하지못할한계성에한숨짓고말았습니다.
이영화의테리조지감독은언론인터뷰에서“할수만있다면객석에앉은모든이들이부끄러움을느끼게할것”
이라고말해영화의초점이어디에맞춰질지분명한입장을밝혔습니다.아프리카정치와종족대학살이미국할리우드영화의소재가된것은매우이례적인일이며이영화는높은완성도를보이며여러기관에서극찬을받았습니다.
참고로르완다대학살책임자처벌등사법처리는그동안더디게진행돼왔으며탄자니아의르완다유엔국제사법
재판소(ICC)도8년여가되도록유죄판결몇건만나왔을정도로성과가지지부진한상태입니다.대학살에서살아남은
생존자들의권익옹호단체인‘이부카(Ibuka)’는최근학살현장을목격한이들이법정에서지못하도록위협받고있으며
지난12월증인이될수있었던3명이남부키콩고에서피살됐다고밝혔습니다.
10여년의세월이흘렀지만그상처는아직도아물지못하고현재진행형으로계속되고있으며분명우리들에게
전해주는강력한메세지가있지만이러한교훈에서배울것을찾고길을발견해나가는것은전적으로남아있는
우리들의몫임이분명하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