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동생집에서구역예배를보았습니다.그래서좀바빴지요.음식도만들어가고또동생집에일찌감치가서
이것저것도와줄일도많아서요.원래는저희집에서해야겠지만남편이좋아하지않고낯을가려서그냥동생
집에서했습니다.
사람사는정을많이따지는편인우리들과달리아무래도남편은친구도많지않고조용하게살길원하는사람이라서
모임에얼굴내밀기도싫어합니다.요즘드리는묵주기도중에남편과아이들의믿음에대한내용도있는데아직
효과가없는걸보면내기도가아직은약하지않나싶어반성을많이하게됩니다.
또어제모임에서도제가성서를읽으며이해가안되는부분이많아고민스럽다고했더니어떤분이마음으로읽지
않고머리로읽어서그런것이라고하더군요.전도저히이해가안되는걸어찌마음으로받아들여야할지모르겠
거든요.아무래도더노력하고하느님께매달려봐야겠다는생각을해보았습니다.
제가일주일마다올리는주보의내용을오늘도올리려고시작했는데저의종교적고민으로시작된듯합니다.
항상드리는’제가주님을모시기에합당치않사오나한말씀만하소서.제가곧나으리이다.’가절실한요즘입니다.
측은한마음
죽음의그늘진골짜기를간다해도당신함께계시오니,무서울것없나이다.
오늘은좋은목자이신예수님을본받아하느님나라건설을위해헌신할더많은사제를보내주시도록하느님께
열심히기도하는’성소주일’입니다.
구약성서에서하느님의백성은양떼로,지도자는목자로소개됩니다.(이사63,11;에제34,1-10참조)
특히에제키엘예언자는이스라엘의목자들을향하여"양을돌보아야할몸으로제몸만돌보는이스라엘의목자들아!
너희가젖이나짜먹고양털을깎아옷을해입으며살진놈을잡아먹으면서양을돌볼생각은않는구나"(에제34,2-3)
라고질책합니다.
예수님은그런목자들을도둑이며강도로규정하십니다.직접적으로는믿음의눈이없기때문에(요한9,39참조)
예수님을하느님의아들로알아보지못하는(요한8,43.47참조)바리사인들을가리켜하신말씀이십니다.바리사인
들은부정한것에서’구별된사람’을뜻하며정결과부정의문제를중요하게생각했습니다.그들은대부분의유다
백성보다훨씬높은기준을가지고있으면서사람들에게엄격한실천을강요했습니다.고통을죄의벌로이해하며
안식일에고통에서해방되는것을죄악시하였습니다.그들은곤경에직면한사람의아픔을외면했습니다.남이야
고통을받든말든나와상관없다는태도였습니다.그들은법을앞세워안식일에는병도고치지못하게했습니다.
(마태12,9-14참조)안식일에소경의눈을뜨게해주신예수님을하느님으로부터온사람이아니라고단정하며
예수님을배척했습니다.(요한9,13-16참조)
그러나예수님은법보다사람을먼저생각하셨습니다.예수님은아픈사람을보면측은한마음을가지시고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마태14,14참조)예수님은힘들고지친사람들의안식처이셨습니다.사람을살리시는예수님은
결국고난을받으시고십자가에희생되셨습니다.구약의목자들은양들을잡아먹었으나,예수님은양들을위해
목숨까지바치셨습니다."예수님은모욕을당하시면서도모욕으로갚지않으셨으며고통을당하시면서도위협하지
않으시고정의대로심판하시는분에게모든것을다맡기셨습니다."(1베드2,23)그러므로하느님께서는십자가에
달려죽으신그분을우리의주님이되게하셨고그리스도가되게하셨습니다.
예수님은’양들의문’이시며좋은목자이십니다.양들은그분의목소리를알고그분의뒤를따라갑니다.
예수님의제자들은예수님의본보기를따라야합니다.인간에게는다른사람을단죄하거나보복할권한이없습니다.
예수님을따르는사람은모든것을하느님께맡겨드리고하느님께서우리를대신하여정의대로심판해주시기를
겸손되이빌어야합니다.
오늘나는누구를따르고있습니까?행여달콤한말로유혹하여죽음의길로이끄는거짓목자를따르고있지는
않습니까?
박요한영식신부,카톨릭대학교성심교정교수
빛과문
미안합니다.자주길잃고생각모자라는나,
그러나당신의빛과문을처음발견했던곳은
오히려미련하고병든어두움속에서였기에
가슴조이며또머리숙입니다.보여주소서
마종기노렌조,시인,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