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校外)수업에나선중학생수백명이대낮에편의점물건을닥치는대로들고나온황당한사건이발생했다.학교측은이사실을감추기에만급급해교육적으로적절한대처인지에대해논란이일고있다.
◆당시상황
지난4일정오무렵경기수원시인계동수원문화회관인근의한24시간편의점.일일체험학습의하나로문화회관을둘러본K중학교학생400여명이점심식사후편의점으로몰려와진열장에서껌과음료수,과자,로션크림,헤어젤등을닥치는대로집은채돈을내지않고가게문을나섰다.당시점장과아르바이트직원등2명이“학생들,뭐하는거야!”라며제지했지만,학생들의‘집단행동’을막기엔역부족이었다.
20일이학교교사와학생들은“당시근처광장에1·2·3학년학생1600여명이모여있었고,이중400여명이편의점에몰려와300만원이상의물건을‘그냥’갖고나왔다”고말했다.
그러나교사들은사건발생후10여분이지나편의점직원들의항의를받고나서야현장에나타났다.교장·교감선생님을비롯,39학급담임교사등40여명의교사들이인솔에나섰지만,학생들이편의점을휩쓸동안아무도몰랐다고한다.
◆사후처리
학교측은학생수백명을문화관앞광장에모아놓고소지품검사에나섰다.이때학생들은길바닥이나건물뒤편,화장실등에물건을버리기도했다.가담학생을찾아내기가쉽지않자학교측은“CCTV에다찍혀있다”며‘자수’를유도했고,자술서도받았다고한다.자수한학생은1학년57명,2학년135명,3학년133명등모두325명.이후학교측은가담학생들의학부모들로부터1인당1만원씩을거둬325만원을며칠뒤편의점에전달했다.학교측은자수한학생들에게벌점10점씩을부과했다.
이학교는벌점15점이넘으면상담교육,반성문쓰기등을시킨다.이에대해3학년박모(14)양은“자수하지않은학생도많은데솔직한학생들만불이익을받았다”고불평했다.
◆은폐의혹
학교측은처음엔“50여명이50여만원어치의물건을훔쳤다”면서“외부에알려진것은모두부풀려진낭설”이라고주장했다.안모교감은“편의점측이계산을제때안해줘아이들이그냥나온것일뿐”이라고했다.편의점측도“피해액은50만원밖에안된다”고말하기도했다.그러나교사와학생들을상대로추가취재한결과는달랐다.이에대해학교측은“학생들이고통받을까봐줄여서말했다”고해명했다.
연세대심리학과황상민(黃相旻)교수는“학생들의‘장난기’와군중심리,학교와선생님에대한권위가사라진현청소년세태가결합된어처구니없는사건”이라며“학교측이쉬쉬하며그냥지나갈경우,학생들은무엇을잘못했는지도몰라나중에비슷한일을또저지르게된다”고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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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이신문기사를읽고참으로우리의미래에대한우려를안할수가없더군요.
이런모습을보인어린학생들에게화가나는건차치하고어쩌다이지경까지되었는지참으로이게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어떻게해석해야하고어떻게처리해야하며,어떤예방책을써야하는건지.답을낼수가없었습니다.
순간의객기로어린학생들이친구몇명이시작한일을부화뇌동의심리로가담(?)했다고하더라도평소의’옳음’에
대한자각이있는학생들이라면당연흉내만내다가돌려주던지아님시작도말아야하는것아닌가하는마음속의
물음에저자신갈팡질팡하게되었습니다.그저귀여운짓(?)으로치부해버려아님그래도그런짓은절대용납이
안되어야하는거니까이기회에일벌백계(一罰百戒)로혼구멍을내야해하는마음속의갈등이계속되었지요.
갑자기저의둘째가초등학교1학년때학교형코치로수퍼에가서사탕봉지하나훔쳤던사건이기억나더군요.
전그당시너무기가막히고’아니어째이런일이우리자식한테일어날수가….’했었지만또생각해보면철없는
것이아는형한테이쁘게보이고싶어(마치조폭들이보스한테잘보이려고오버하면서행동대장하듯이)시키는대로
한죄밖에(?)없을수도있다고여기고잘타이르고해서그후론절대그런일이없었던일을떠올리며이아이들도
물론나이로보면그정도로어린나이도아니고요즘애들멀쩡하다고도볼수있지만그래도아직은판단이확실히
정립되지않고몸은커도마음은여전히철부지들일수도있음을상기하면서단단히혼을내서다시는이런일이재발
하지않도록해야지않을까하는마음이들었습니다.
그보다더문제인건이런사태까지오게만든우리어른들의잘못부터집고사회전체적인’도덕불감증’을치유하고
개도해나가야함이겠지요.꼭’사후약방문’으로일이벌어진다음에잘못을되집어보고후회하고개탄하고그랬던
일이한두번이아니었지만항상똑같은과정만되풀이하고결론은’버킹검’식으로흐지부지된일이이제는정말
끝장나야할때가아닌가하는각성(覺醒)이드는것입니다.
학교측에서아이들의고통을줄여(?)주기위해했다는처사도참으로’눈가리고아웅’식으로단세포적인처사였음
또한깊이깨달아근본적인해결책을찾으려는진지한자세를보여주고실행해야하리라봅니다.어떻게’쉬쉬’하면서
있었던일을축소,은폐하는것이아이들을위하는일이라고생각할수가있는지그들의사고능력이의심스러우며
그렇게미온적이고나태하게모든일을처리해왔기에오늘날우리나라의’도덕불감증’이국민적고질병으로자리
잡음한것이라는생각을떨칠수가없었습니다.
다른집단도아니고소위교육을담당하는학교장을비롯교사들의의식수준이이정도이니말해서무엇하겠나
싶더군요.참으로통탄할일이고지금이라도다시한번우리들의식(意識)의현주소를냉철히점검해보고바로잡기
운동을전개해나가야하리라봅니다.
자식을둔부모의입장에서도이번일에가담한아이들의부모들은함께치열하게고민하고문제해결에앞장서야
하리라는의견을말씀드리고싶습니다.저가이자리에서말씀드리지않아도너무도잘알고있는’아이들은우리의
미래이며우리를보여주는거울이다’라는말이다시한번가슴에와깊이꽂힙니다.
한학생이말했다는"자수하지않은학생도많은데솔직한학생들만불이익을받았다"라는말이저의귓가를떠나지
않습니다.분명그런일은있을수없다는것을증명해야합니다.솔직함만이그나마조그만용서를받을수있고
끝까지회피하고속인학생들은자신들의부정직이초래한결과를보며후회하고다시는그런비겁한행동을해선
안되겠다는자각을하게만들어야합니다.그것만이지금의시점에서할수있을가장적절하고도바른해결책일것
입니다.
그리고솔직하게이세상존재하는많은그릇된행위들은어른들의잘못으로빚어진결과이지만계속노력하고고쳐
나가야하며그러기위해서너희들에게반면교사(反面敎師)로서보여지는이런행위들을그대로답습,흉내내는
너희들을그냥두고볼순없다라는분명한메세지를전달해야합니다.우리아이들한명,한명은분명다집에서
보배로운존재들이며우리미래를짊어지고책임질귀한인재들입니다.이미벌어진사건을어떻게잘마무리하고
최선책을찾느냐하는것은전적으로우리어른들의몫일것입니다.현명하고올바른판단으로이번사태를잘해결
하시길멀리서나마진심으로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