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희생자3주기추모행사에도안올것”
2002년남북한이해상충돌한서해교전때남편한상국(韓相國)중사를잃은김종선(33)씨가24일한국을떠난다.서해교전전사자추모본부대표(cafe.daum.net/pkm357)를맡았던그녀는최근학원을다니며손톱을다듬어주는네일아트를배웠다.미국에서취업하기가쉽다고해서다.홀로가는불안한미국행(行)이지만,한국에남아있는고통이그녀에겐너무컸다.
그녀는출국직전기자와만났다.처음엔한사코인터뷰를거부하던그녀는말문을열자가슴속에묻어둔얘기들을하나둘씩꺼냈다.“나라를위해간분을홀대하는것은(나라가)썩은거아닙니까?”그녀는“(전사자들의)명예회복을위해노력했는데영아니더라고요.내가할수있는게없었어요”라고말했다.김씨가대표를맡은추모본부엔3500여명이동참했으나얼마전부터활동이수그러들었다. “침몰했던배(해군고속정참수리호)를전쟁기념관에옮겨달라고했는데2함대에그대로남아있어요.작년엔정부고위관계자가(추모본부는)행동하지말라고해너무서러웠어요.2002년장례식때는민간인도못들어오게했으니까요.영웅인데도영웅대접을못받은것은분명잘못아닙니까.”그녀의목소리톤은높아졌다.눈물을흘리기도했다.“이런희생이있는데도왜북한에할말도못하고사과도못받고그럽니까.군통수권자가군인의말을믿지않는게문제입니다.정치적인분위기때문에할말은다못하지만?.” 김씨는그동안유품으로간직하고있던남편의불타다담은휴대폰과샤프,신분증을가끔씩꺼내봤다.“서러울때마다유품들을보고울었어요.울고나면그나마속이시원했죠.”결혼반지커플링은3년전이미국립묘지에함께묻었다. “남편이꿈에많이나타났었습니다.아무말안하고씩웃기만하죠.남편이불쌍해요.이제잊으려는데잊을수있을지?.” 그녀는“남편이40일동안바다밑에있었어요.아무리생각해도(늦게사체를인양한정부가)이해는되나용서는안됐습니다.지금은용서를하지만절대잊을수는없어요”라고했다.한중사는서해교전40일만에바다속에서사체로발견됐다.김씨가한중사와만난것은2000년말이었다.2002년가을결혼식을앞두고한중사가전사한것이다. 김씨는“남편이적의포탄을피하기위해배의조타수를잡고있었을모습을떠올리며,‘도대체나라가뭐길래’하는생각을했다”고말했다. 김씨는개인적인마음고생도심했다고했다.“조울증과우울증으로자살생각도여러번했어요.함선이벌집이되고포탄이사방으로떨어지는악몽에도시달렸죠.한차례자살시도까지했어요.저는이미밑으로떨어질만큼떨어진상태입니다.앞으로는힘을내고싶습니다.” 김씨는어렸을때군인이되는게꿈이었다.실제로군대에지원도했었다.김씨는1992년부터2000년까지모종합병원에서간호보조사로근무했다.그녀는“이번에가면오는6월에열릴예정인서해교전희생자추모3주기행사에도가지않을것”이라고말했다. (출처: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