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은유로부터 시작되는 운명적 사랑…

자신은어느여자와도

죽을때까지같이살기위해태어난존재가아니라는것

오직독신으로서만충실한삶을영위할수있다는것을그는깨달았다.

그러므로그어떤여자라도자신의세계로트렁크를들고침입하지못하도록

세심하게울타리를쳤었다.

그가살고있는아파트에침대가달랑하나놓여있는것도그런이유였다.

침대는꽤넓지만,토마스는모든여자친구들에게

기는같은침대에잠들수없다는것을분명하게선언했다.

그래서한밤중이면그는여자들을차로집까지바래다주곤했다.

테레사가심한감기로인해그의아파트에서머물던첫날

그는그날밤은소파에서그리고나머지의며칠밤은

병원으로차를몰아야근을할때마다사용하던간이침대에서잤다.

♥♥

그러나이번에그는그녀옆에서잠이들었다.

다음날그가잠에서깨었을때,자고있던테레사는여전히그의손을잡은채였다.

밤새이렇게손을마주잡은채누워있었단말인가

그는도무지믿을수가없었다.

그에게있어그녀는지금까지접해온어느누구와도닮지않았다.

그녀는연인도부인도아니었다.

그저피치를칠한바구니를타고흘러내려온것을

그가강둑에서건져올린아기일따름이었다.

아기가담긴바구니를강물결에휩쓸려떠내려가도록내버려둘수는없지않은가

토마스는은유가위험하다는것을깨닫지못하고있었다.

하나의은유로부터운명적인사랑이싹틀수도있는것이다.

밀란쿤데라의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중에서

책의첫장에나오는이글을읽고바로사랑이란하나의은유로부터운명적으로올수도있음을

배웠습니다.아그래서내게그렇게도운명적인사랑이왔던거구나하면서요.

비록그사랑은떠났어도한동안거기에취해살았던세월들을잊으려고하기보단그시간들을

추억하며영원히가슴에묻으려고했었죠.하지만또무슨운명인지그사랑은다시돌아온듯

보였고설사잘못된다하더라도후회하지않기로결심하곤운명에몸을던졌습니다.

그리곤역시나대로그렇게끝을맺을수밖에없었구요.

그리곤운명적사랑을기다리다이젠지쳐버렸지요.그러나아직도’사랑은있다’라는저의생각은

현재진행형입니다.아마도죽는그순간까지그럴겁니다.그리고죽으면서도저의사랑을그리워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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