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sophia7903 ON 5. 15, 2005
이렇게포개고또포개고또포개도
그래도못다쌓아안은그뽀얀살을
어찌눈물도마르게그렇게놔주고
벌거숭이가되어야만하는가?
오늘도가고내일도가는데
그렇게무심한날을원망하며
아무리그래도뒤를돌아보며
왜자꾸허망한몸짓을해야만하는가?
차라리내몸에붙어있던쪼그만벌레로살걸…
왜나는이한몸그리도애닯게
많은미련을뒤에달고
그렇게쓸쓸히퇴장해야만하는가?
나를간지르던그보이지않던친구들은어디에
나를받쳐주던꿋꿋함은어디에
나를죽여훗날을기약할수있다면
나는그래도잊혀진채로먼길을떠나야만하는가?
이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