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정서, 감정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시대만큼진실된감정이결여되고거짓감정이과장되어있는시대는없었다.

거짓된감정과감상을주무르는것은오늘날일종의게임처럼되어있다.

모든사람들이이웃을앞지르고싶어한다.

라디오와영화는늘거짓정서를표현하고있다.신문이나문학도마찬가지다.

사람들은거짓된정서속에서뒹굴고있다.

그들은그것을허겁지겁먹는다.

그속에서살고그위에서산다.그들은거짓정서를줄줄쏟아낸다.

때로는거짓만으로잘해나가는것처럼보이기도한다.

우리는자신의감정을아주오랫동안속일수도있다.

그러나영원히속이지는못한다.

결국마지막에는사정없이보복당하고만다.

D.H로렌스<채털리부인의사랑에관하여>중에서

꽤오래전의얘기인데도공감할수있는부분이상당히많습니다.

1930년에이책을쓰셨으니까요.

거짓된정서속에서그렇게살아가고그걸진실로믿고의지하고픈자기합리화로생을꾸리는우리들…

많은사색의단초를제공하고계십니다.

우리모두가그리느끼고는있지만함부로입밖에내지않는다아는비밀을아주과감히발설하신로렌스님은

진정시대를앞서가는선각자셨습니다.’아방가르드’를이끄는그답게전(戰)후의참화나산업화가인간의정신에

미치는영향을끊임없이탐구하고인간성회복을외쳤던것이죠.

그는이책의서문에서‘인간의마음을진동시켜역사를만든위대한파장을설명하는시도’라고이책의특징을

밝혔습니다.우리가흔히생각하듯그렇게인간의음란성을조망한작품이아니란겁니다.

결국우린믿을것이우리자신이고그렇게인간성으로다시회귀해야만할이유를밝혀주신거죠.

저는그런점에서이소설을다시한번개인의열정과그분출이란측면으로해석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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