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코사무이 섬’ 여행기

비가부슬부슬오니오늘같은날은추억여행을떠나기아주좋은날같습니다.

날씨가찌는듯더워지니지금의남편과태국의’코사무이’라는섬으로여행갔던몇년전이생각나네요.

그땐아직결혼도안했을때이고그저사귀면서저가일하는종로의학원앞에오면학생이나동료강사들이

혹시볼까손도못잡고다니던그런때였죠.

그러다처음으로둘이여행을떠나게되었는데유럽인들이많이찾는다는태국의섬이소개된글을읽고제가

정해서가게되었습니다.

학원의휴가기간을이용해서4박5일의일정이었는데서울에서호텔을인터넷으로이미예약을해놓았고

일단김포공항에서그를만났죠.그런데너무도우연히얼마전결혼한같은학원동료중국어강사가태국으로

신혼여행을떠나느라고저희와한비행기를타게된것이었죠.

그강사는개인적으로친분도좀있었기에저희둘은숨느라정신이없었습니다.후후후….

왜냐면아직결혼도안했고소문나는게싫었기때문이죠.만에하나잘못되면그야말로구설수에만오르게

되는것이니까요.

비행기타기전부터비행기타고나서도그커플눈치보며숨느라고아주죽을고생을다했습니다.

지금이야웃으며말하지만그때당시엔그야말로위기일발,까닥하면개망신당할뻔한것이지요.

너무도다행히들키지(?)않고태국까지무사히도착했습니다.그들은태국에서일정을시작하는것같고

저희는다시국내선으로갈아타고섬으로들어가는거였으니까요.

후~~하면서안도의한숨을내쉬고우린아주조그만비행기를타고더가게되었는데정말비행기가무지하게

작았던기억이납니다.혹시이대로떨어져버리는건아닐까싶을만큼요.

코사무이는태국의많은섬들중하나인데주로유럽인들이찾는곳이고방콕에비하면훨씬덜복잡하면서도

이국적인곳이었습니다.해변에위치한호텔에들어여장을풀고곧바로산책을나갔죠.여기저기호객도하면서

관광지특유의분위기였습니다.돌아다니다보니너무후덥지근하여골이아프더군요.

그날밤은호텔의식당에서저녁을아주거하게’해산물’요리로먹었습니다.새우에게에랍스터에골고루다

먹었죠.다먹은후엔자스민꽃을띄운아주향내나는손씻을물까지갖다주더군요.기분이아주삼빡해졌죠.

저녁을먹은후엔해변을걸으며노을을감상했구요.그리곤돌아와좀쉬다가야밤의수영을즐겼구요.

저희호텔은’포피즈’라는곳인데아주이쁘고넓은방에특히욕실이아주멋졌고아침마다’티’를방갈로문앞에

두고가는데저가자고있으면그이가일어나꼭침대가로가져다주었죠.그땐참으로자상한사람이라여겼는데

역시살다보니꼭그런것만도아니더라구요.후후후…한국남자든아니든다비슷하죠.

다음날엔돌아다닐때너무더워서호텔에서’스쿠터’를빌렸습니다.

그이가운전하고전뒤에매달려다녔는데색다른경험에다아주재미있었습니다.매일그렇게달리면서식당을

찾아이것저것태국요리를맛보았죠.전미식가라아주먹는것에관심도많고좋아하거든요.^^*

오기하루전날엔그이와나이트를갔는데이름이’레게섬씽’이었던것같습니다.진짜섬씽이아니고’레게….’

였는데기억이안납니다.춤을미친듯이신나게추고아주재미있게보낸다음돌아오다가스쿠터에탄제게

개가달려들어혼비백산했던경험이있습니다.다행히물리지는않았었지만아주놀랬죠.

낮에는주로점심먹으러돌아다니고쇼핑도하고주로과일을사러많이다녔습니다.

저가열대과일을아주좋아하거든요.망고하고리찌하고망고스틴하고두리안같은과일이요.

즐겁게보내고정작집으로돌아올때가되니좀아쉽기도하지만그래도집으로돌아간다니마음은벌써

아이들과가족에게향하더군요.공항에도착해각자헤어질때는웬지좀비애감도들면서요.

지금도가끔그이가얘길하는데태국공항에서비행기가갑자기수리를하게되어한참을기다리면서피곤에

쌓여있던우리둘이처음으로심각하게말다툼도하고아주신경전을펼치던웃지못할추억도있답니다.

지금도그걸기억하면둘이씩하고웃지요.서로에게미안해하면서말이죠.

그이와의첫번째여행이었고여행일지는계속됩니다.기대해주세요.

NorahJones’Don’tKnow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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