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유용 혹은 무용에 대하여…

독서란스스로생각하지않고다른사람이우리대신생각해주는것입니다.
책을읽을때우리는단지그사람의마음의과정을반복하는데그치죠.
이것은학생이글자를쓸때,
선생이써준연필자국뒤를펜으로따라가는것과다를것이없습니다.

독서하는동안우리의머리는다른사람의사상의운동장에있는것에지나지않습니다.
따라서너무많이책을읽거나,거의종일토록책을읽는사람은
점점스스로생각하는능력을잃게됩니다.

종이위에씌여진사상은모래위에남겨진먼저간사람의발자국이상의것이아닙니다.

그가걸어간길은볼수있지만,그가걸어가면서무엇을보았는가를알고싶다면
우리는고개를들어자신의눈을사용해야하는것입니다.

쇼펜하우어

조금은의외의글이죠?

우리는보통책을많이읽는게좋은걸로알고있는데말이죠.

아마도이글은그저자신의사고(思考)없이책만읽을때벌어질수있는맹점을극대화시킨글인듯합니다.

허무주의자,염세주의자인쇼펜하우어식의해석이죠.

이렇게남의사상이나영향력아래자신을무방비상태로두는경우만아니라면단연책을읽는기쁨은

무엇과도비교할수없는최고의선(善)이자덕목(德目)란생각입니다.

절대로책을읽되그것을자신의것으로다시한번증유하여걸러낼수있는힘을유지하고키워나갈수

있다면우리는가능하다면많은책을접하여자신의식견을넓혀나가야겠죠.

남의인식이나영혼이자신의것으로둔갑하는우(愚)를피할수만있다면이보다더좋을수없는게바로

‘독서’죠.그리고그대로따라하며표절하는인생을살아나간다면가장견디기어려운건바로자신이

아닐까싶답니다.

모래위에남겨진발자국을보면서동시에정면을응시보며그렇게자신이가고있는길이올바른길인가를

항상경계한다면우리는분명그나마후회의정도를줄이며살아갈수있지않을까요?

비가촉촉히또내려온이아침,자연의향을맛으며이세상에존재하고있음을감사해하며어찌앞으로의

삶의여정을꾸려나가야할지에대해숙고(熟考)하며떠올려본글과저의단상(斷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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