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님! 이 책 읽을 수 있는 기회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라싸님께서선물해주신책.’아름다운삶,사랑그리고마무리’

이책을이제서야다읽었다.

바쁘네하면서차일피일미루다가겨우오늘에서야다읽게되었다.

헬렌니어링이라는여자분이썼는데그녀는남편스코트니어링과더불어’자연친화적생활’을

몸소실천하였던분이셨다.

두사람이나이차는무려21살.

이렇게말하면다그렇고그런얘기로치부할사람들도있겠지만전혀그렇지가않다.

그두사람은그야말로영혼의동반자로서이세상어느부부못지않게서로를배려하고끝까지

동지애로결혼생활을이어나간이시대의모범부부였다.그것뿐만아니라어쩜인간적이길진심으로

희망하는모든사람들에게좋은전범이되는사람들이었다고말하고싶다.

간단하게내용을소개하자면부잣집아들로태어나온갖교육의혜택을다받고자란스코드니어링이라는

대학교수가자신이생각하는이상주의에대한사회의편견에맞서다가교수라는직업을잃게된다.

그는흔히말하는부르조아적삶을부끄럽게생각하고말뿐이아닌실천적검약과인류애를펼치려했고

또그의일생을통해실지로도그렇게살았던사람이다.직접집을짓고농사를짓고최소한의필수품만을

지니고살았던양심가였으며자신의소신에따라죽음까지도조용히준비하며기다렸던철학자였다.

그의아내헬렌니어링역시유복한가정에서태어나어린시절바이올리니스트가되려던꿈을접고우연히

만나게된스코트니어링의사상과실천력에반해그를따라자연으로돌아가53년을그와함께자연친화적

생활을몸소실천하고그의임종을지킨그의내조자였다.

이책은그녀가어떻게남편을만나고그에게영향을받았으며그둘이어떻게자연으로돌아간생활을유지해

나갔는지에대한기록이며또한가지고있는자들이그렇지못한사람들을위해어떻게생활해야하고생각해야

하는지에대한귀중한참고서라고도할수있다.

덧붙여이책의내용을더잘이해하기위해선원제를아는것이좋을듯해서여기에옮겨본다.

‘LovingandLeavingtheGoodLife’

훌륭한삶을어떻게사랑하며살고또어떻게마쳐야하는지에대한두사람의자서전이라고볼수있다.

사실이책을좋아할사람들도많지만어쩜너무나완벽하게살아내려고하는두부부에게강한반감을느끼는

사람들도꽤있으리란생각을해보았다.왜냐면그들의삶은유복했던사람들이그들이가졌던그모든기득권을

과감히버리고거의아무것도없는상태에서최소한의것들만을추구하며살아가는검소함의극치를보여주기

때문이다.절대말이쉽지아무나흉내낼수있는그런삶이아니기에그렇지못한많은사람들은열등감에서

나오는빈정거림으로그들의좋은의도에흠집을내려는노력도할수있으리라고본다.

하지만나는이책을읽는내내내안에서들려오는양심의소리에귀를기울이지않을수없었음을고백해야겠다.

내가무슨대단한이상주의자나실천주의자라고는절대생각치않는나지만읽는내내고개를끄덕이며그들의

사상에동조하고그들의삶에부러움을느끼며그렇게살고싶다라는열망을느끼다가또자신이없어져부끄러워

지고마음이심란해지는경험을수차례반복했기에…

그들은아주냉철하고이성적으로현실을직시하고이론만이아닌실질적생활을보여줌으로서그렇지못한

대다수의우리들을부끄럽게만든다.결코’좋은세상만들기’란입으로만되는것이아님을잘알면서도자신들이

가지고있는유리한조건을절대놓치고싶어하지않는우리들은이런얘기를듣거나읽은후’아맞아그래야

하는데…’하다가곧잊어버리고또다시일상으로돌아가기때문이다.그러면서조금전까지의죄책감은다시온데

간데없이사라지고말게된다.그러면서도입으로항상’세계의평화’를외쳐댄다.참으로뻔뻔스럽게….

우리가하나라도더가지려고할때한쪽에선한끼의끼니걱정으로애를태우는사람들도있음을상기하고

단지상기만으로끝나는것이아니라그들와함께나누고적어도나누지못하더라도그들에대한미안함으로

식사량이라도줄일수있는실천력을강조한그들의정신을닮고싶다.

또한그렇게조그만실천의시작이결국은사회를변화시키고이세상을변화시킬수있음에대한기대와확신에

대한믿음을다시한번확인할수있었다.

이책에소개되어진좋은글귀는이루헤아릴수없을만큼많아서어느한두개를발췌할수가없다.

다만책내내흐르는기본적인사상은역시인간을넘어선자연에대한찬미와사랑,그리고아름다움,우리가

지녀야할덕목에대한성찰이다.그리고실천력.우리몸을움직여우리가스스로구해야한다는것.

아~정말이책이내게준교훈과부끄러움은너무도많다.

아는것으로끝나는것은정말비겁한일이라는것,실천이없는삶은그저헛된망상에다름아니라는것,

나이나조건에연연하지말고끝없이배우고깨달으려고노력해야한다는것,죽음은끝이아니라또다른세계의

시작이라는것등등의교훈….

또한몸까닥하기귀찮아하는나를어찌나부끄럽게만드는지.또한머리와가슴으론사랑을외치면서도가난한

이들을외면하고내입에맛난음식이들어가는걸얼마나즐겼던가.평화를좋아한다고말하면서도’저런인간들은

싹쓸이해야한다’고열냈던일.어떻게인간이완벽할수있나하면서나의나태함과부족함을합리화한일등등

부끄러움으로고개를들수가없다.

그들의실천적삶을그대로따라하진못하더라도최소한그들의뜻에동참한다면지금부터라도배가터질정도까지

먹으려는나의욕심을줄이고,또내가가진것중안쓰는것들만이라도남에게나누어주며,커지려는욕심을자각

하고자제할줄아는노력을기울이며,세상에유용한일을단한가지만이라도찾아서해야겠다.

이책을읽고또한가지크게느낀것이라면죽음에대한태도이다.

이상하게나역시죽음을두려워해본적은없다.바로내일죽어도내목숨이없어진다고생각해본적도없고

내가그저훌훌사라져버린다고도생각해본적이없다.다만내가살게될배경이달라질뿐이라고….

하지만남아있는가족들에겐정말미안하고아직은준비가안되었다고그렇게생각해왔었다.

그랬는데이책에나의생각과비슷한생각들을발견하곤대단히기뻤고또죽음에대한나의태도가변하지는

않았지만훨씬확신을가지고맞이할수가있게된것같다.그리고나역시숭고하게나의생을마치고미리죽음을

기다릴수있는여유까지가질수있게되었다.스코트니어링이그랬듯이필요하다면음식을거부하면서그렇게

의식을잃지않고엄숙히죽음과직면하고싶다.

많은교훈을얻었지만역시최고의습득은우리는선량한의지를가지고이세상에존재하는모든생명체와조화롭고

긴밀한관계를유지하며생명과사물을애정을가지고대해야한다는것이었다.

사랑…..그것보다더한것은어디에도그어느것도없다는확신을얻었다.

사랑은모든걸해결해준다.우리의마음을온화하게해주고세상을따뜻한눈으로보게만들고항상가슴엔

열정과기대를품게해주고그리곤궁극적으로실천하게만들어준다.그어떤형태로든….

인생은태어날때의행복보단우리의이성으로많은것을습득한후숭고하게이세상과의이별을고하고그렇게

가슴벅참으로새로운세상의문을노크하는그순간역시무엇과도비교할수없는행복감을느낄수있음을

이책을통해배웠다.또그렇게되기위해선이세상에서의삶이어느정도는부끄럽지않아야함도배웠다.

그’어느정도’라는단위는사람들저마다다다를수있겠지만다른사람들을위해서가아닌오로지자신의기준에

미달되어서는안될것같다.사람마다원하고뜻하는목표치가다를수있겠지만자신의기준치에도달못하고

끝나버린다면얼마나아쉽고허망할까하는생각에서다.그러기에다그릇이다르다라고말하는거겠지.

나의그릇이남보다작다고실망할일도아니며또더크다고자만할일도아니라고본다.

자기가생각하는그기준만큼이라도해놓았다면그것으로만족스럽고성공된삶을이루었다라고보면될것같다.

그러면서지금보다도더나은세계에대한기대감을가지고그렇게지내온삶을더듬고편하게쉴수있다면

다행복한인생같다.과정과끝이좋다면시작이좀미미하고시행착오를몇번을겪은들무슨대수리….

그런믿음이생기게된행복한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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