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죄가되어,단두대의이슬로사라진소녀이야기"
16세기이탈리아에프란체스코첸치라는극악무도한방탕자귀족에게
"베아트리체"라는아름다운딸이있었다.
14세가된베아트리체가눈이부실정도로아름다운처녀로성장하자
딸의아름다움에질투를느낀프란체스코는그녀를아무도보지
못하게저택의방에가두어놓고그녀의육체(처녀)를빼앗아버렸다.
아버지에게처녀(?)를잃은베아트리체는깊은슬픔과비탄으로
아버지에대한앙심을품고언제가복수를하리라마음속으로맹세를했다…
그리고어느날밤그녀를동정했던어머니와오빠,그리고그녀의
아름다움에반해있던집사의도움과묵인으로베아트리체는마침내
아버지를처참하게죽여버렸다.
그러나오래지않아그일이발각된그녀와공모자인어머니오빠는
체포되어온갖고문을받았지만베아트리체만은고문받으면서비명
한번지르지않았다…
처형날산탄젤로광장에는전이탈리아에서가장아름다운절세미녀의
처형을구경하려는사람들로붐볐고,베아트리체는하늘을바라보고
기도를한번올리고는단두대도끼아래목을들이밀었다.
이때그녀의나이16세…
불쌍(행)한소녀의짧은생애였다…
이때화가인"귀도레니"는단두대로오르기직전의베아트리체를화폭에담았는데
후에스탕달은이그림을보고한눈에반한나머지"첸치일가족"이란글을썼다….
"스탕달신드롬"이란용어의어원"
예술작품을읽거나볼때혹은들을때그"Aura(인체혹은예술작품이
발산하는氣)"로인해정신을잃는현상을말한다….
스탕달이위의그림을보고깊은감명을받은일로연유된말이라한다….
ps)Aura:독일의철학가발터벤야민(WalterBenjamin:1892∼1940)의예술이론
으로,예술작품에서흉내낼수없는고고한’분위기’를뜻하는말.
위의글은옮겨온글입니다.
열심히썼던글이허무하게다날라가버렸습니다.가뜩이나기억력이나빠서겨우겨우기억의편린들을끌어
모아글을썼는데이럴때먼저복사를안해놓은저의불찰이너무도밉습니다.또한편으론원래수정도잘
안하고처음썼던글로주로가는제가두번째에서과연첫번째만큼의열정이되살아날까걱정도되지만
이것도다배움이고과정이란생각을해보며애써맘을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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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살인은절대해선안되는일이라고배웁니다.
살인을하는살인자,또그살인자를살인함으로서단죄하는사형이라는제도.
과연그차이가무엇일까를고심하게됩니다.사람을죽이는나쁜사람들을없애기위해또한번죽여야하는모순…
제가한국에서돌아올때비행기안에서읽게된소설이있는데그게바로공지영의’우리들의행복했던시간’이었죠.
이책은유정이라는여자주인공과윤수라는살인죄를뒤집어쓰고사형을기다리고있는사형수의어린시절부터의
이야기를번갈아들려주는형식으로되어있습니다.
세상에아무미련없다고생각하는여자주인공유정이그녀의고모인수녀의손에이끌려할수없이살인자와의면담
장소인교도소를찾게됩니다.그녀는거기서윤수라는살인자를접하게되고처음에는그에게혐오와무시의눈빛을
던집니다.그러다가자의가아닌고모의간청이라는타의에의해계속되는방문으로그녀는점점그에게관심을갖게
되고결국그녀는그를통해자신의정체성을되찾게되는귀중한경험을하게됩니다.
그녀는아버지를비롯불쌍한파출부를죽인살인자를통해자신의목숨을세번이나스스로끊으려했던자신의
내면의공통점을발견하곤세상을향해,가족을향해끝없이퍼부었던자신의원망과미움을서서히걷게됩니다.
그러면서그를통해자신을치유하고삶의아름다움과살고자애쓰는윤수의절박함을마침내는이해하게되죠.
그건다시말하면자신에대한이해라고할수있습니다.
사람이목숨이라는걸의식하지못하다가어떤계기로인해자신의삶이제한되어지고분명한끝을인식하게될때
느끼는두려움과그에대한갈망은주인공윤수에게도나타납니다.그는자신보다먼저죽은동생을그리며
자포자기의인생을살아왔었고또한선배의범죄를대신뒤집어쓰고사형을맞이하려고했었거든요.
읽는내내흐르는눈물을주체할수가없었는데그중에서도자신의가여운딸을죽인살인자를용서하고마침내
그를위해기도까지하시는불쌍한할머니를뵈면서전눈물을마구흘렸습니다.단순히그할머니가가여워서가
아니라그녀의행동을보면서인간의위대성에대한인식과사람에대한신뢰와결코범할수없는숭고한사랑을
발견했기때문이었습니다.아!그러면서또얼마나신의배려에대한감사하는마음이들던지요?
극하에서극상으로변화할수있는우리들의인간성…
한없이나약한인간에서부터인간의존엄성을드러내는위대함으로여러모습을만들어내는우리들.
너무나도다른종류의인간이라고느꼈던사람에게서도동질성을깨달고또영혼의교감을이루어내는삶의외외성.
한마디로이책에선인간의선악과환경적영향을받는인간의나약함과그러면서도그걸뛰어넘는인간의승리를
엿볼수있고무엇보다인간의조건에대한새로운관찰을가능케해줍니다.
마지막으로주인공유정의눈으로본자신의정체성의깨달음에대한인식을옮겨볼까합니다.
"그를만난이후나는내어둠속을헤치고죽음처럼숨쉬고있던그어둠의정체를찾아냈다.그가아니었다면한번도눈여겨보지않았을것들,지독한어둠이었는데실은너무눈부신빛이었던것들을모르고살았을것이다.그게어둠이
아니라너무도밝은빛이어서멀어버린것은오히려내눈이었다는것도모르고살았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