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추석이다가오니점점마음이센치해진다.
어제는어머니께전화드리고나서어머니에대한그리움을떠올려봤고
오늘은그리운친구들의얼굴이나하나하나기억에봐야지.
난사실평소하던공부에비해예비고사(이름도여러번바뀌어서확실한이름도기억안난다ㅋㅋ비애다.)를
망쳤기에글고우리때가바로본고사폐지되고내신과예비고사성적으로만대학을간첫해이기에가까운사촌
언니,오빠도없었던나같은사람은완존피본케이스이다.ㅎㅎ본고사가있었으면유리했는데….
왜이런얘길하냐면그래서결론은내가원하던대학Y대를못가고그보다못한(?)대학에갔기에대학친구들과
친하고싶은맘이별로없었다는얘기와그래서대학친구는지금까지연락되는친구가한명도없다는얘길하고
싶은거다.대학다니는내내시큰둥에다마음속으로동기와선후배를무시하고다녔다.지금은엄청후회되고
자만심을가졌던나의태도에내친구들또한꼴값이라고생각했겠지이해가되고반성도하지만그땐정말엄청
속상하고자존심상했었다.나보다평소공부별로였던친구들도E여대에다K대(고대아님.ㅋㅋ)도갔는데…
암튼그렇게시작한대학생활은그저그랬고그냥연애만한남자와해서그가군대가기전까진3년내내같은
사람과축제에갔었고그가군대갔었던4학년때는축제에도안참석했었다.한참공부해야할시기에공부를못해
겨우3학년중간부터4학년때만공부좀하고정신없이보냈던시절이었다.
그럼이제부터본론인데내친한친구는지금모두들어디에있나?아고~주위에는하나도없고연락되는친구도
몇밖엔없고소식을잘모른다.학창시절친구중에서우선중학교때친했던친구몇명이있는데이들에대해
오늘은얘기를좀해야겠다.
중3때나를합쳐다섯명이모임비슷한걸만들었다.
시쳇말로코드가맞는친구였는지아님어쩌다그냥그렇게된건지는솔직히기억이안난다.
그냥친하게어울려다니던친구였는데그중에도역시맘이맞고안맞고가있었던것같다.
그중에서도특히난두명과친했는데한명은지금독일에서사업을하고있다.아직도싱글에다가독일에서
핵물리학공부를하다지쳐버려그만두었고전혀다른분야의사업을한다.지금까지연락도하고전화도가끔
하면서내맘속에가장친한친구로자리하고있다.그친구와97년유럽배낭여행할때에함께여행도했다.
나와생각이가장잘통하고독일사람이거의다되어서인지너무합리적이고도냉철하다.그러면서도따뜻한
친구다.그런데남자를보는눈이완벽주의라서아직까지인연을못만났다.어린시절엔그렇게고기에환장을
하더니지금은채식주의자로변해버렸다.그리고어렸을땐통통했는데지금은운동광이되어버렸다.
또한명은지금조신히살림만하고있다.공무원남편내조에자식들에게지극정성과훌륭한자식만드는게꿈인
그런전형적인한국엄마다.미국에살다한국에돌아가서그친굴첨만났을때애들을볶는(?)걸보고내가좀
그러지말라고훈계한친구인데그당시몰라서그렇지그게바로거의대부분의한국엄마들의현실이었다.
나만보면자기가사는게좀허허하다는걸수시로얘기한다.아직주위에서해외한번못나가본사람은자기밖에
없을거라나…하면서.좋은동네라는분당에살면서도살기가빠듯하다고한다.시댁에서도많이도와주는데도…
또다른한명은결혼후곧내가미국으로가서일수도있지만아예결혼식에도참석을못했고다른친구들도연락이
안된다고한다.착실한아이고사랑하는동생을잃고마음이많이아파했던기억이있고교회에정말열심히다니던
친구였다.결혼도듣기로는별로가진건없지만착한사람과했다는얘길들었다.어떻게살고있는지…
나머지한명은우리들중제일먼저시집을갔다.대구에서사업을하는부잣집에시집을갔고세련되고늘씬한
멋쟁이였지만남편이속을많이썩혀서마음고생을많이한친구다.아들하나만낳고살까말까많이망설였지만
그아인하나뿐이신친정어머니께서도돌아가시고오빠도여의치않아서친정이없는셈이되어버려그냥열심히
신앙생활에만매달리고있단얘길분당에사는친구로부터들었다.
그밖엔내가살던동네에살던대학교수집고명딸인친구가있었다.
아버지께서유수한대학의교수시고나도참이뻐해주셨고자상하신분이셨는데나중에좀이상한소릴들었다.
그친구가아버지땜에나중에좀빗나간거라는…어머니를때리시는그런분이셨단다.나도그냥전해들은
얘기지만말을지어낼친구한테들은게아니여서사람은절대겉만보곤알수없구나하는걸또깨달았다.
그친구는오빠들도아버지가재직하시는그대학을다나왔고본인도국문과도들어갔다영문과로전과해서
나중에는같은재단인중학교에교사로재직하고있다는걸알게되었다.중학교시절아주순순하고이쁜아이
였는데대학생이되어만나보니너무도달라진모습에나또한놀랬었고들리는소문도너무안좋은거였다.
지금생각하면별것도아니고아버지에대한반항심으로그랬을거란걸유추해볼수있지만그당신정말너무나
큰쇼크였다.그렇게착했던아이가그렇게변해버린모습이….
또한친구는우리나라굴지의그룹회장이큰아버지이고자기아버지도어느한계열사장에다가장가까이서
본재벌가친구였는데항상우리반에서다른친구들을주눅들게만드는그런위용을자랑했었다.그당시집이
용산빌라였는데첨걔네집에갔을때놀랬던생각이난다.운동장만한거실에방이몇개인지….거기서
러시안룰렛이란게임도알게되었고식모(그당신그렇게불렀다)가여러명이란것도알게되었고우리집비슷한
환경도알게되었다.아버지가할아버지뻘되고엄마도연세가많고배다른형제도많고등등…..
그친구는고등학교도함께다녔고꽤나친했는데졸업후미국으로가버리고그후몇번의전화통화와만나보기도
했지만자연스레연락이끊겨버렸다.
또다른친구한명은그당시어린내가슴에많은충격과영향을준친구다.
문학을좋아해서내게늘책이야기를해주었고당시로는좀별나게어른스런구석이많았으며신비감까지가지고
있었던친구인데이친구도어찌되었는지고등학교가달라진이후연락이끊겨버렸다.나중에들으니서울법대
나온남자와결혼을해서공부를하느라집에전화도안두고산다고하고끝까지신비에가려버린친구다.
또한명은다방면에아는게많았던친구가있었다.
말을그렇게잘하는건아닌데도어눌하게우리를웃기고운동에대해서도많이알고특히모두가죽을썼던시험도
그아이혼자는잘도치러서우릴모두놀라게만든친구다.공부도잘한편이었지만특히주요(?)과목보단외우는
과목에서강세가두드러졌던친구이고논리도정연하고여러면에서특이했던친구였다.그친구도내가강의하던
외국어학원에서몇년전에보고그땐까진싱글에다친구들과어울리기를좋아했던듯한데지금은모르겠다.
이밖에도중학시절친구가더있긴하지만번뜩기억에떠오르는친구는이정도인것같다.
아무래도집이이사를가거나학교가달라지면마음도멀어지게되고특히나의성격이친구를자주찾고어울려
다니는그런스타일이아니라서더그렇다.지금은모두가그리운친구들이지만이친구들중아직도날기억해주는
친구들이과연몇이나될까생각해본다.그들도나처럼날기억이라도해주려는지….
특히난어린시절나혼자만의사색은따로,학교가서친구들에게보여주는모습은따로,이렇게이중생활(?)을
하고있다고생각하고지냈기에지금생각해보면나의참모습을친구들에게많이보여주지못한것이너무도
안타깝다.그렇게날보여주지못했으니어찌날오래도록가슴에묻어주길바랄수있을까?그들이생각하는
나는그저명랑하고흉내도잘내고부잣집예쁜딸로그렇게기억하고있을텐데….아니어렴풋이우리집에와보고
그들도말은안했지만느꼈던게있을수도있다.내가모르고있을뿐….
학창시절난학교끝마치면땡하고집에돌아와어머니께용돈도거의받지않았고돈필요할일도거의없었지만
친구들을집에데리고가는건참좋아했던듯싶다.노래도들려주고이런저런얘길나누는걸좋아했었다.
그냥집에와서편하게친구들과노는게참좋았다.어머니께서도조금만늦게와도걱정을많이하셨으니더욱
그랬던것같다.그렇게친구들을불러들여놀고가끔은나도그들집에놀러가고가다이다.외로와서그랬는지
가끔은친구랑같이공부도하고함께잠도자기도했던것같다.
이가을그오래전의친구들이생각난다.그리고그들이다들그립다.그러고보니벌써그들중엔못본지
30년이거의다되가는친구도있다.세월은정말쏜살같다.언제까지그리워만할것인지…진정다만나볼순
없는것인지….모두모이면너무시끄러울래나???그래도다들보고싶다.이제만나면크게안아주고허심탄회
속에들은얘길다나눌수있을텐데….몰랐던서로를많이알아갈수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