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진정 아름다운 곳임을

세상은진정아름다운곳임을

끓는가슴속벅참의열기를어찌할바모르고

그걸표현해줄적당한말걸이를찾지못하고

그저머릿속웅웅거림만으로

달아오르는선명한덩어리를애써진정시킬때

혼미해진정신을아무리집중시켜도

나의한계는결코극복되지못해도

진정어디에선가는나의이러한고통의한자락을

유유히뽑아내어풀어주고있음을

그러므로세상은진정아름다운곳임을….

어제의그것이오늘의그것관달라보이고

이해할수없는혼동으로나의사고를침식해들어가고

보잘것없는인식의뭉치를그대로던져버리고싶어

사방을둘러보며그허허로움을애써달래고있을때

곁에보이는건그저암울함뿐이어도

내자신그저마냥나만의방으로숨고싶을지라도

진정어디에선가는나의이러한고통의한자락을

있는그대로받아들여녹혀주고있음을

그러므로세상은진정아름다운곳임을….

존재의가벼움으로신음하면서

그래도나아갈수밖에없는길을따라

등떠밀려흘러내려가는내존재를잊고싶어

가끔은가다뒤를돌아보고주춤하고있을때

부산스러움으로무장한곁다리흥취도

달콤하고야릇한포만감도안쓰러움을더할지라도

진정어디에선가는나의이러한고통의한자락을

사유의깊은우물로길어내어위로받고있음을

그러므로세상은진정아름다운곳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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