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상봉기 1

10일날저녁부모님께서몬트리얼에도착하셨다.

늘이모도함께였는데이번엔단두분만나오시는데반가운맘과안타까움이교차되면서또저밑에서부터

뭔가가올라오는느낌이들었다.일단은두분다안아드리고짐을찾으러갔는데…

한분당큰짐2개씩모두4개의짐과또핸들링각각하나씩을가지고오셨는데생각보다짐이빨리나오는거다.

아고이게웬복이람하고있는데3개까진잘나오다가드디어하나가시간이오래걸리면서통나올생각을

않는거다.워낙가방도크고해서그이랑나랑차를두대가지고나갔는데일단그이차에먼저가방을실고

기다려도통나오질않아할수없이분실로신고를하러갔단다.내가차를빼는동안동생이분실신고를하고

뒷일을마무리하였다.

어머니께서는분실된가방에무슨짐을넣으셨는지생각이안나신다고노심초사하셔서일단은내일도착하면

집으로보내줄거라고안심을시켜드리면서동생네집으로향하였다.

따지자면우리집으로모셔야하는거지만두분께서사위가어렵다고굳이동생네서지내시겠다고하여그렇게

하시도록하였다.마음이편하신게더중요한것같기도하고또재작년우리어머니와이모가오셨을때보여준

그이의태도에서나도그렇지만어머니께서실망을하시어그리하시겠다는데말릴수가없었다.아무리문화가

달라도얼마지나선노골적으로심사가편치않음을드러내는데나도놀라고어머니께서도너무놀라시고미안해

하시고또당황하셨다.길게다얘기하자면끝이없기에이만마치고.

그날은우연히도어머니생신이라서늦은저녁이나마함께하려고미역국도끓이고전도부치고또나물,갈비찜

이런걸생전처음우리자매손으로음식장만하여함께했는데워낙오랜여정으로피곤하신대도불구하시고

잘드셔서기분이좋았다.그리고식사후엔생신케익도자르고또담소하며즐거운시간을가졌다.

우리두녀석은할아버지,할머니를뵌게반갑기도반갑지만선물은무얼주실까도엄청궁금한지선물보따리를

푸시니까신나하는듯하다.두조카딸들은선물엔관심도없는것같은데말이다.역시잔정은여자아이들이훨씬

많고도다정한듯특히막내조카는눈물까지흘리면서반가와한다.두분께서가장공을들이시고아끼셨던

막내손녀딸이니그렇기도하겠지만.역시사랑은뿌린대로거둔다는말이많는듯하다.그아이에게주시는사랑은

말로표현이다안될정도이니…특히아버지께서….

아쉽지만내일을기약하며첫날밤은그렇게헤어졌다.다음날일찌감치동생네집엘갔더니어머니께선잘주무셨다

는데아버지께선잠을잘못주무신듯하다.원래여기에서한국을나갈때가훨씬시차적응이수월하고반대는

힘이많이든다고말씀드리고며칠은고생스러우실거란말씀도드렸지만그저얘기하는것과연세있으신분들이

직접경험하시는것과는아무래도같지가않다.

그래도아이들이다행히추수감사절로학교를하루더쉬기에아이들과함께시간을가지시며즐거워들하신다.

아버지께선우리집을한번도못보셨기에막내조카와우리동네를구경시켜드리면서집으로모시고왔다.

집구경도하시고잠깐쉬시다우리큰아들과함께다시동생네로갔더니잃어버렸던가방한개가도착은이미

하였는데문제는가방안에있던물건들중몇개가분실이된거다.어머니께서는안타까와하시고난또전화를

해보고절차를밟아즉시분실물신고를하였다.그렇게한숨돌리곤곧바로부모님을모시고외출을하였다.

이모가떠난후두분께선한국에서아침은간단히생식과과일을드시고점심은외식하시고저녁은또간단히

전날드시던걸찾아집에서드신다고하신다.그래서조금늦으막하니갈때도마땅치않아가까운월남국수집으로

향했다.여독이풀리지않으셔서음식도드시는둥마시는둥하시다가돌아왔다.

두분이오셨다고생활의리듬이달라지면그사람이싫어할까노심초사하시면서빨리집으로돌아가라고하시는걸

뵈니까좀마음이무거워졌다.그렇게까지신경쓰시지않으셔도되는데싶으면서부모의마음은늘항상그런것

인가싶기도하고아무튼좀복잡한심사가되었다.살면서끝없이펼쳐지는도리와배려의문제부터사람과사람의

다름에서오는갈등과조율,그리고타협등무궁무진한인생사의파노라마가밀물처럼마음속으로밀려드는거다.

부모님과또이런저런얘길나누며안심시켜드리고원하시는대로일찌기집으로돌아왔다.그러나역시마음은

편치가않은걸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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