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자각과 궁금증

방금전여에님의방에서글을읽고댓글을올리다가어떤小考가떠올랐다.

최근몇년전부터인가내안에뜬금없이일어나는질문이있으면난주저하지않고또상대에도개의치않고

질문을던지는것을인식하게되었다.

그러면서어쩔땐내자신도질문을하고나선너무뻔하고꺼려지는질문을한것인가를후에깨달게된다.

정작질문을던지는그순간까지는잘인식못하고또그당시엔정말궁금해서하는질문이므로…

그러다급기야는이게어떤병아닌가싶기도해졌다.일종의정신병적인증상?하면서….

내여동생도어쩔땐언니가무안해할까봐참다가그래도자매지간이니까솔직히말하는건지(나도엄밀히는

그속을정확히안다고할수없다.)이런말을하는때도있다."언니,뭐그렇게시시콜콜한것까지다물어봐.

언니가알아서그런건대충갸늠을해야지…글고그런게왜궁금한대??"그러면서엉뚱한사람이라는듯

보는것도같다.같은배에서나온자매지간인데도.

그런말을들으면’아!정말그래야하는걸내가괜히질문했나?’싶기도하고어쩔땐그저용인할수없을때도

있다.왜냐면정말난그걸모르기에,또궁금하기에하는질문이었으니까….그러다가이런생각이들었다.

여지껏살아오면서그렇게눈치가말짱하지도않았지만그렇게반푼이같이눈치가없지도않았는데왜이렇게

내자신이되어가는거지?하는걱정과또한편으론아니내가궁금하다는데어느누구가그걸필요,불필요로

나누어판단할수있는거지?하는불만,또거기다이런것도일종의커먼센스,상식인거야?하는헷갈림등등

복잡한심사가되곤한다.

외국에선정신상담가에게가서상담을받는것을부끄럽거나이상한일로생각치않지만아직까지우리의

정서로는그걸받아들이거나잘이해하는듯보이지않는다.일종의치부로여기고쉬쉬하거나숨기면서들락

거리는듯하다.난경제적여유가있다면정말한번정신분석학자에게내자신을상담해보고싶다는소망이있다.

부끄러울것도없고그저내안에존재하고있는여러가지의찌꺼기나앙금이있다면그걸캐보고그것이나의생활

이나정서에장애가된다면치유도하고싶고그렇다.분명사람마다다누구나잠재의식속에감추어진어두운면이

있을듯도싶고그걸완벽하게들추어내거나완치가가능할거란기대는안한다.그게바로인간의한계이고우리의

슬프지만인정해야하고그러므로신을경외하고따라야할운명적이고도치명적인결함이라고생각한다.

하지만그래도가능하다면치유의노력을기울이고그러므로어쩌면발생할수있을불행적사태는미연에방지하는

게훨씬건설적인아이디어라고생각할뿐이다.왜나의궁금증에서이렇게거대한주제로까지확대가되었을까

싶기도하다가어찌생각해보면거기에는깊고질긴연의끈이존재하고있음이사실일지도모른다는자각이들기도

한다.아니면나의과대망상일지도모르고….또그러다보니나의문제는과대망상증아닐까싶기도해진다.

그저넘어갈것도일일이궁금해하고나이가들어가면서지나치게솔직해지는느낌도있고도대체객관적으로

봤을때많이함량미달일지도모른다는불안감도들다가또한편으론아니지…난그저나대로를표현하고나를

지키고싶을뿐…그러기도하면서살기바쁜사람들이보기에는배부른소리를하는듯보이는어딘가나사하나

빠진듯해보이는아낙네…아!정말난왜이렇게생겨먹은거지?이런글을올려도되는것일까?하는자각까지…

모르겠다.과연어떤것을내안에묻어두고,어떤것을드러내놓고밝혀야하는것인가에서부터뭘해야하고,

하지말아야하는것까지…모르는것만온통천지인듯하다.흔히하는말로이렇게서서히뇌기능이쇠퇴하고

그러면서내안의내죽어가는것일까?왜하필이면오늘뜬금없이이런화제가내머릴강타하고마침내이렇게

쓰게까지만드는것일까?

정말로또대단히궁금해진다.

도대체자각은뭐란말인가?자각에도옳은자각과옳지않은자각이존재하는것일까?

옳지않은자각이바로오해와편견?옳지않으니까오해와편견에는잣대가존재할수없는것이고?

어쩌면잣대가있어봤자나만의잣대이니우린그걸오해와편견이라고부르는것일테지?

그리고왜나는그모든걸참지못하고궁금해하는거지?왜이렇게궁금한게많은거지?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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