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행복한 시간들….

많은분들께서제가요즘올리는글에격려를보내주십니다.

또과분한찬사까지덤으로주시구요.그럴때마다전몸둘바를정말모르겠구요.

왜냐면전제가효녀거나특별히착한딸이라고절대생각하지않거든요.

모자라는대로그저부모님께최선을다해드려야겠다정도이고사실저가원래좀무뚝뚝하면서자잘한정을

잘표현못했기에나이도들어가고,또살다보니어느날문득그게얼마나안좋은것인가가저절로깨달아져서

실천하려고요즘노력하고있는중이기때문입니다.절원래이렇게나긋나긋하고부모님께뭐든다해드리는딸로

보시면정말제가부끄러워집니다.

동생네에서머무르시고동생은공부를하고있는처지이니당연모시지도못하는큰딸인제가하루에적어도

한가지음식은해드려야하고계시는동안하고싶은블러깅을줄이면서라도찾아뵙고많이대화도나누고

함께하는시간을가져야한다고생각하는것이지요.차라리저희집에계시면저가덜할지도모르지만제집에

안계시니죄송스런마음과안쓰러움에하는것없이마음만늘묵직하니그렇답니다.

여기날씨도그렇고또여기를잘아는사위도일로,아님본인의성격상오사바사도아니고그저지편한대로스타일

이니저라도나서서모시고다니고싶지만모든여건이안따라주니날씨반짝좋은날엔그저가까운곳에모시고

나가는게다입니다.아마낼모레쯤여기의관광코스중하나인퀘벡시티를다녀올까하구요.

며칠전에부모님과수업땡겨먹은동생과저희시어머님별장을다녀왔구요.미국에있는데호숫가근처라제법

멋지고운치가있죠.가는도중참새가방앗간을못지나간다고면세점에들러화장품도사고(어머니께서도여전히

그런쪽에관심도많으시고선물용으로도구입하시구요.)또여기퀘벡보다세금이싼미국에서세일하는품목들도

좀구경하고중국뷔페에가서점심도먹고그러곤시어머님별장에도착하였습니다.

나무로된집이라난방비도많이들고보수공사에도신경을써야겠다고아버지께서소감을말씀하시고공기가너무

좋으니그게젤로부럽다고도하시더군요.무슨인스펙션나오신모양으로여기저기를꼼꼼히관찰하셨습니다.

저희아버지께서건축에관심이많으시고전기나그런것에도관심이많으시거든요.후후….

조금머물다돌아왔는데다음에또애들과함께오자고말씀드렸더니뭐하러그렇게폐를끼치냐고또그러시네요.

아고~참그런걸뭐폐라고할수있을까싶은데두분께선그저어떻하든딸에게누가안되게하시느라넘걱정이

많으셔서저가더속상하답니다.사람이살면서폐도끼치기도하고은혜를베풀기도하고그러는것인데….

물론저도그두분의마음을모르는게아니지만요.어쩔땐너무넘치셔서저가더죄송스럽고도속상합니다.

저희동네주위에멋진집들이많아그것도구경시켜드리고또제법큰호숫가에있는저택도구경시켜드리고

가까이큰파크가있어산책이라도하려고갔더니문이닫혔네요.공사중인건지아님추워져서닫은것인지

안내문도없고말이죠.저의아버지께선워낙자연을좋아하시니캐나다의대부분에서보이는자연환경을몹시도

부러워하십니다.집근처나조금만떨어진곳에서도큰나무와파크와자연이숨쉬고있으니까요.

어제는사실성당을빠지고그이와두분모시고근교에단풍놀이가려고했는데날씨가또꾸물거리고해서그냥

성당에미사보러갔습니다.그이도내심집에서쉴수있어더좋아하는모습이기도했구요.이그….

동생과함께모시고휠체어를빌려서시내곳곳을좀돌아다녔죠.여기는겨울이워낙길고온도도아주많이

떨어지니몇몇큰쇼핑센터를지하로다연결시켜놓아서우리처럼쇼핑하기좋아하는사람들에겐더할나위없는

낙원입니다.이런도시가거의없다지요?이곳의특징이라고합니다.

부모님과제여동생

점심으로뭘사드릴까하다가초밥도싫으시다현지음식도싫으시다하시니그저푸드코트에서중식,일식,

여러가지를짬뽕으로시켜보았는데역시아버지께선싫으시다고버거킹하나사오라고하시더군요.동생과

둘이한참을웃었습니다.동생왈,"아고뭐든잘드신다고???증말입맛맞추어드리기울마나어려운디…."

우리끼리흉을본것이지요.어머니께서도이렇다저렇다말씀많으시니저희둘이그랬습니다."두분,늘그렇게만

사이좋으세요.아주음식에는두분이꿍짝이넘잘맞으시네요.헤헤…"두분도막웃으시더군요.

그래도마음은즐겁게시간보내고돌아왔습니다.원래물건뭐사는거좋아도안하시고그런계통을너무뻔하게

아시니비싼돈주고뭘사는걸달가와하시지않는아버지께서는우리가신발을사드리겠다,다른뭘사드리겠다

해도다싫으시다고고갤저으십니다.제가"아빠,섹쉬한팬티하나사드릴께…좋잖아여???"해도싫다고만

하시니…저희어머니께선또농담으로"아빠는다싫고그저침대에여자랑만누워있는걸젤로좋아해…"하시구요.

아고정말두분아직은젊으신듯해서기뻤답니다.두분농담도여전히잘하시고의견이틀리시면열렬히말다툼도

왕성하시구요.증말이번에뵈니은근히두분께서꿍짝이잘맞으셔서얼마나다행인지요.동생과한시름놨죠.ㅋ

우리가족정말모이면말도많고탈도많은편이지만그만큼에너지가충만했던증거로믿고전저의역할을

다시한번상기했습니다.제가아무래도큰딸이니가운데에서잘조율해야겠다구요.두분다편하시게해드리고

두분사이에서또손주들과의사이에서저의임무가실로막중하다는것을깨달았습니다.사실예전에도두분이

막험하게다투시면제가늘나서서두분사이를왕래하며해결사노릇을했었답니다.제가좀맹한데가있긴해도

제동생역시저보다더한고지식이라걘무조건어머니편만들었거든요.후후….

이번에두분을뫼시면서정말가족의따뜻한정과어떤강성인분들도세월의힘앞에선어쩔수없다라는걸깊이

깨달고있는중입니다.두분다둘째가라면서러우실정도로성향이강하신분들이시거든요.그래도많이나긋나긋

해지시고무뎌지신듯하여한편으론다행스럽고한편으론서글프기도하였습니다.그런데생각해보면그게나쁜면)

보단확실히좋은면이많은것같아요.그렇게되신게힘빠지신게아니시고이제정말많이다듬어지시고두분이

맞춰나가시는거니까요.어머닌어머니대로아버진아버지대로내가참고산다하시지만요.

두분오래도록건강하시게편하시게사셨으면정말좋겠습니다.

어머니의말씀이저의뇌리에깊이간직되어있습니다."아무리죽일것같이밉다가도역시보면그래도악부도부가

낫고악처도처가낫다고날생각해주는게참고맙다…"

자식인저희들을안심시키기위해하시는말씀이시기도하시지만이말씀이정말진리일듯도합니다.

저희는그저말뿐이지만아버지께선그래도곁에서늘어머니의건강을챙겨주시고하니까요.

두분나란히이것저것챙겨드시고하는모습을보면서정말너무도다행이고그렇게좋아보일수가없네요.

제일먼저동생네집에도착하셔서챙기시는게두분약통이시더군요.후후….가슴이찡해지는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두분서로치열하게(?)사랑하시고오래도록서로다독거리시기두손모아간절히주님께기도드립니다.

두분돌아가시는그날까지서로아끼시다가이제는자식이나손주들걱정보다는당신들의행복을염원하시다가

가시길.또여기오셔서애들의반응을보시고좀실망하신듯(특히우리집사내녀석들에게)도하시지만이제부터라도

두분의평화와안식에더기도올리실수있게되기를진심으로소망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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