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마지막으로가족들과식사할겸또며칠안남은시어머님생신축하겸가족들모두일식당을가서
저녁식사를하였다.거기에어머니께서생신선물도준비해가셨는데시어머님께선또시어머님대로부모님께
드릴선물을준비해오셨다.어머니시세이도화장품셋트와아버지크리스챤디올화장품셋트를.
그리고식사후식당을떠날때에는허그도하시면서눈시울도붉히시고참으로보는사람의마음까지촉촉히젖어
들게들하셨다.나이드시고자식을가지신두분께서동서양을넘어공감대를느끼시고식사내내도서로염려하시고
잘해드리려고애쓰시는모습이참으로감동적이었다.어머니께선시어머님좋아하시는거더시켜드리라고계속
성화시고시어머님께선부모님너무부담되실까봐굳이배가많이고프지않다고하시며조금만드시는듯하고.
그와중에아이들만그래도배부르게먹고싶은데로먹은감이있는데이녀석들도철이들었는지이런데와서
먹는건좀그렇단다.너무비싸고배도듬뿍부르지도않으니차라리회를떠서집에서먹는게훨씬낫다면서.
팁만해도15%을줘야하니아깝다면서경제개념이있는듯어른들을안심시킨다.세상물정전혀상관않는줄
알았더니…ㅎㅎ그리고자기들끼리배려하면서먹는모습이이뻤다.어른들도배려해서더드시라고하면서…
그렇게식사를마치고난부모님과동생네식구들과함께동생네로그이는애들데리고집으로향했다.
동생네가서도짐을꾸리시는데발걸음이안떨어져옆에서지켜보고있으니아버지께선그이기다린다고빨리
가라하시고어머니께선내일이면떠나는데뭘그리야단이냐고하신다.난나대로그이벌써잠자리에들었으니
염려마시라고하곤계속짐꾸리시는거참견하면서그렇게가는시간을아쉬어했는데….
두분을공항에모시고가서티켓팅해드리고짐부쳐드리고드디어어머닌휠체어에타셔서눈물을흘리신다.
내가요며칠소화불량으로고생스러워하니걱정도되시고역시다큰자식이라도떨어트려놓고가시는게맘이
안되셔서기어이우시는거다.난워낙독하게마음먹고나까지눈물보이면안된다고생각하기에그저어머니
안아드리고아버지도안아드리고제발이젠두분생각우선하시라고,늘지금처럼만사이좋게지내시라고말씀
드렸다.그리곤검사대앞까지가시는것뵙고는돌아나와버렸다.애써마음을다잡으며….
집으로돌아오는길엔이미여명이밝았고난이젠스산한마음을접고일상으로돌아가야할때임을절실히
느낀다.두분은이제전보다도훨씬서로를아끼시며지내실듯싶다.두분함께오셔서자식들이열심히살아가는
모습도보셨고손주들도더이상손이가야하는어린아이들도아니고마음역시나이미조금은멀어졌음을느끼셨
으니…그렇게눈에넣어도안아플손주들도커가고자신들의정체성을찾아가고있음을목도하셨으니…
그렇게세월의힘은어느누구를막론하고다적용되고직접오셔서보시기전에는안심못하셨지만이젠좀더
편안하신마음으로돌아가실듯하다.물론그래도남아있는자식,손주들걱정있으시겠지만이젠두분편안하게
지내시는게더중요하다는것도깨달으신듯하다.나도시간날때마다이젠오롯히두분의안녕을염려하셔야한다
고누누히말씀드렸으니.두분의건강과행복에더신경쓰시기를여러번강조드렸으니…
그렇게홀가분하신마음으로떠나시길진정바라는데어쩜지금도비행기안에서또눈물찍고계실지도모르겠다.
안볼때보다더욱걱정과근심이늘어나셨는지도모르겠다.그렇지만두분손을꼭잡으실것같다.
우리가건강해야애들돌봐줄테니더욱건강하고서로아껴주자고다짐하시고그렇게두분서로사랑을확인하실것
같다.그리고난꼭그렇게되길주님께기원드린다.두분서로사랑하시고다시만날그날까지건강하시고늘지금
처럼만그렇게꿍짝잘맞추시고늘웃으시라고…지금도두분의농담이귓가에맴돈다."아고또날뭉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