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반란을 고스란히 밝힙니다요.

오늘은아침부터서둘러서병원엘다녀왔다.

지난번병원에가서의사의사인을받아내가사는동네에있는CLSC라는곳에서피검사와소변검사를생전

캐나다와서첨으로해보았다.몬트리얼에온지거의3년이되어가지만병원도안가보다가하도어머니께서

떠나시기전에소화불량으로고생하는날안타까와하시면서꼭병원에가보고전화하라고신신당부하셔서

지난금요일마지못해병원에갔고위장약도타오고그랬는데오늘드디어가서검사를해본것이다.

결과는일주일에서열흘있다나온다는데일단은미루어두었던숙제를해치운것같은시원함이있다.

그곳에서독감예방주사도맞을수있다는건알고있었지만간김에맞아두려고물어보았더니거기가아니고

또다른장소란다.그래서또이왕건강신경쓰기로한김에가서맞으려고찾아가봤더니거긴또60세이상이

무료로맞을수있는곳이고독감백신주사를맞으려면어디어디병원에가라고한다.물론다공짜긴하지만

나누어져있는것이다.좀번거롭다는생각도했지만이유가있겠지하면서그냥돌아왔다.

그렇게돌아다니다보니눈이오고있었다.얼마전첫눈이라고할수도없는게조금내리다말았지만오늘은

제법눈덩이가큰눈발이다.진짜몬트리얼의2005년첫눈이라고이름부칠만한눈들이흩날리고있었다.언제부터

인지디지털카메라를가지고다니는데이른눈을조블이웃분들께보여드리려고했더니잘찍히지가않는다.물론

나의사진기술미숙때문이겠지만.할수없이몇커트찍다집에와서집대문밖화분을찍었다.그리고눈내린

옆집창고지붕도.

그냥차안에서막찍었슴다요.^^*

날씨는점점추워지고여기저기서월동준비하느라분주스러워도보이는데정작난무슨월동준비를해야할지

모르겠다.남편이알아서타이어교체해준다고했고난그저계속글쓰기나연습해야지.ㅎㅎ

사실월동준비와는상관없이글쓰려는생각을하니까난이곳의추위를피해서어디따뜻한곳으로떠나고싶다.

또팔자좋은여편네의호사스런한탄으로밖엔안들릴,돼도먹지않은얘길하자면솔직한심정으론애들도다

귀찮고그저남편도귀찮고내혼자몸으로달랑어디좋은곳,가령이태리나그리스같은따끈따끈한지중해해안가

전망좋은(바다가보이면더욱좋겠고…ㅋ)집에서먹고자고신경별로안써도되는여건하에서그렇게오로지

나자신만을위한시간을보내고싶다.책읽고떠오르는거글로쓰고그러면서.

그리고한발양보해그게안되면여기보다덜추운한국에나가서따끈한아랫목이있는곳에서역시책이나읽고

글이나쓰고싶단생각을한다.이걸양보한다고얘기하는이유는아무래도한국에나가면봐야할사람들이나

처음엔좋다가도또굴레가될수있는인간관계가있기에하는말이다.아예아무도아는사람없는그런곳으로

가면홀가분하니넘좋을것같단생각이다.단하나,김치생각나고된장찌게도생각나겠지만…

요즘특히왜이렇게일찍일어나애들밥챙겨주고도시락챙겨주는게그리싫어지는지…

그러면서또돌아가신이모한테어찌나미안하던지…이모는자기친자식도아니고그저어찌보면피도살도안

섞인사람들을위해온전히희생만너무치루었단죄의식이마구날괴롭히기도한다.그러니새록새록미안함으로

나중에저승에가서도볼면목이없을것같다.사람이지좋아하는일은엔돌핀이마구나와아무리험한일도상관

없이몸에해를안주지만싫은일을억지춘향식으로하는건정말정신건강에도안좋다는데말이다.

이모의그모든수고가떠오르면자식들을위해일하는내가이런생각하면정말나쁜사람이지하다가도또불현듯

이시간이아깝고짜증스럽기도하다.애들에겐절대표안나게한다지만또어찌알랴?내무의식이은연중모든

걸표현하고있을지도.아무리그래도싫은건싫다는결론이나온다.그래서하루빨리애들이커서독립해나갔

으면좋겠다.이번에어머니,아버지오셨을때에도그런말씀을드렸다.난애들없이아주단촐하게살고싶다고.

물론부모님께서야너가지금뭘몰라서그렇지그래도역시자식끼고있을때가좋을때다하셨지만난전혀그렇게

생각치않는다.애들을다떠나보내면있는짐들도왕창축소하고집도축소해서정말필요한것만가지고그렇게

살고싶다.사실지금도그렇게하려면많이줄일순있지만아직은전기가마련되지않았으니좀그렇다.우선집

사이즈부터왕창줄여청소할공간도줄이고짐이많이없으면청소한거안한거구별하기도훨쉽지않을테고.ㅎㅎ

암튼내가일어나고싶을때일어나고밥먹고싶을때먹고그렇게완존히내맘대로만살고싶다.

그러자니남편이또걸리는데이문제는어쩐다?남편문제도한번심각히생각해봐야할라나?솔직한심정으론

요즘처럼낮3시반이면퇴근해서들어온다면신경쓰여그것도사절하고싶다.너무이기적인생각인건알겠는데

제발자기시간도따로갖고그랬으면좋겠다.같이있으되아님투명인간처럼그렇게좀있어주던지….

이렇게써놓고보니난정말참으로못된여자인듯하다.

자식도싫다남편도싫다그러니…그럼난도대체뭘원하는걸까?그저나혼자만의안일함과게으름이용서되는

그런온전한나만의삶을원하는것인가?그러다보면외롭고서글퍼질수도있으리란걸예감하긴그다지어렵지

않지만일단지금의마음은그런것같다.이렇게써내려가기만해도속이시원해지니정말지금은이런시간을

원하는것같다.나중에후회하고그게아니였어…하더라도말이다.

그런데원하기만하면뭘하나?뭔가해결의기미가보여야지.아이들이독립하려면아직도2,3년은더있어야하고

그때가되어도이녀석들이엄마손에많이의지하려고할것같은데.거기다남편도고마운마음이있는한내가

먼저살지말자고하기도그렇고혼자가되고싶다고다버리고떠난다는건아주용기가있던지아님막가는여자가

아니곤감히엄두도못내는일이니이게바로딜레마다.난어째야할것인가?그냥참고기다려?세월은마구

흐르고이러다마음의병이될것같아도그래도인내의열매는달디다니까그냥참고살아야하는것인가?

여기저기서들려오는소리…아고!배부른소리그만하고지금있는것에만족하고하루하루를행복하게살아라!!

너뿐만이아니고모든여자들이반란을꿈꾸지만그저꿈꾸는것과실행하는것과는천지차이니…그저그럴때가

할수있다는희망으로들뜬가장찬란한시간이란다.해봤자며칠못가후회하고그땐이미넘늦는단다.

아니뭐가어려워?그냥해치워버리지….오늘이중요한거야.낼은없을지도몰라.니맘대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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