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보다도 더한 것….

***
희망을버리다니어리석은짓이야.
게다가그건죄가된다고믿는다.

죄에대해서는생각하지말자.

지금은죄아니라도그밖의문제거리가얼마든지있으니까.
게다가나는죄에대해서는아무것도모른다.

고기를죽이는것은아마죄가되겠지.
내가살기위해서,또많은사람을먹이기위해서라도죄일거야.
하지만그렇다면모든것이다죄가된다.

죄에대해서는생각하지말자.
그런것을생각하기엔너무늦었고,
그런생각으로돈을받는사람들도있으니까.
그사람들에게나하라지.

고기가고기로태어난것처럼나는어부로태어난것이다.
고기를죽인것은
살기위해서도식량으로팔기위해서도아니다.
긍지를위해서그리고어부이기때문에죽인것이다.

네가살았을때도사랑했지만
그후에도사랑했다.
만약사랑했다면죽였다해도죄가되지는않는다.
아니죄보다도더한것일까?
<자늙은이,생각이너무지나쳐>
하고그는소리내어말했다.

***
판자집에서는노인이다시잠들어있었다.
여전히엎드린채였다.
소년이곁에앉아그를지켜보고있었다.
노인은사자꿈을꾸고있었다.

‘노인과바다’

어네스트밀러헤밍웨이(1899-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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