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신나는 파티가 있었죠.

어제성당같은구역원들끼리의저녁식사와송년파티가있었다.

난남편에게가자고해보았지만안간다고하여서저녁식사는빠지고바로우리집에서한150미터떨어진

구역장님댁으로나중에합류하기로하였다.

동생네가차가없다보니동생과제부를식사하는곳까지데려다주게되었는데첨에는다른장소로잘못가서

구역장님께전화를하고또셀폰을하고해서겨우겨우찾아갔다.난집에돌아와남편과모처럼한가하게

뜨게질하며시간을보내고그이는와인몇잔을마시곤소파에서코를골며잔다.ㅎㅎ

아들녀석둘은아는형만나고또오늘이큰아이생일이니박싱데이쇼핑겸형선물도사준다고둘째가꼼짝도않는

형을꼬셔서시내로나가서저녁먹고놀다오겠다고해서그러라고했고.남편까지자고있으니난그저집안이

조용한게또색다른맛으로좋은듯했다.

그렇게있는데동생이구역장님집으로오라고전화를해서나도거기로향하였다.

거의구역예배볼때오시는분들이다오셨고한부부만아이들중누가감기걸렸다고빠졌다.식사를마치고

왔는데도또먹을게잔뜩이다.주로술안주와과일이지만…

모이자마자바로3층으로올라가선와인잔을들고토스트를시작으로곧가라오케파티를시작하였다.

처음에는좀빼시느라고들조용히앉아계시더니만시간이흐르면서또약간의알코올의기운이돌자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노래가쉼없이흘러나온다.나와동생은집안유전적으로술을못하니그저한모금목을축이곤

술기운없이노는걸로이미이력이났다고말씀드리곤절대분위기손상이아닌분위기메이커로서역할을톡톡히

했고제부는아주신이나서계속마셔댄다.사실내동생은나보다는그래도술실력(?)이있는편이다.워낙술

좋아하는남편과살다보니그것도느는게당연하지싶기도하다.

흥들이나서일어나단체로춤도추면서함께합창도하면서그야말로또다른광란의밤을보내게되었는데

주위엔온통성모님과십자가가있어조금은마음의부담이되었지만역시멋쟁이들답게’놀땐화끈하게,기도할땐

또열심히’그런모습들을보여주신다.나도분위기띄우면서열심히장단맞추고흥겨워하고재미있게놀았다.

나를비롯일부몇명은일을안하고있으니까부담이덜되는데내일또일찍가게문여실분들에게미안스러워

눈치를보며일어날까도했지만다들신나게노시느라그런걱정들은아예없으신듯보였다.그리고매일있는

일도아니라시며연배가높으신분들께서더욱활기차신모습이시다.대단한내공들이시다.

나또한우리제부가그렇게재미있는사람일줄은첨으로알았고제부역시내노래실력(?)은첨알았다고했다.

제부가안경을재미있게만들어쓰고이빨엔원래김인데김이없는관계로포도껍질을씌우고코믹한표정을

지었을때는다들포복절도에넘어가고제부의엉덩이춤을보곤다들곰같다고난리들이다.구여운북극곰같다고.

나도원래우리제부가넘바른생활맨에다동생에게상당히마초적이라맘에안들은구석도많았는데이번에보니

(작년에도왔었지만올해는더욱다른모습으로느껴졌고동생도정말너무많이편해졌다고했다)평소에내가

가지고있던선입견과는다른모습을많이보여주어서놀래고반갑고했다.한때는정말로많이밉기도했었고

내동생이불쌍타생각했었기도했는데말이다.사람이나이를먹어가니유해지고이해심이많아지고가족과

떨어져있다보니가족에대한사랑도더욱깊어진그런모습이었다.얼마나기쁘고흐믓하던지….

그렇게신나게놀다가새벽2시가거의다되어서헤어지는데그래도아쉬운듯또뜨거운생강차에잣을동동

띄워한잔씩돌리고정월초에얼음낚시갈계획까지잡는다.제부도낚시를좋아하시니당연애들데리고가보고

싶다하고.아무튼그렇게후일에대한기약까지하고선아쉬운마음으로헤어져나왔다.난차로동생과제부를

아파트까지바래다주고돌아오는데그이가전화를해서언제오냐고.웃으면서지금들어가고있다고했고피곤은

했지만행복한마음으로집으로돌아와선샤워를마치고포근한침대속으로쏙들어가니부러울게없는듯하다.

늘하듯이주님께오늘도무사하게보내게해주셔서감사하단기도를드리면서저절로눈이스르르감기었다.

***흐르는음악은그룹IlDivo의’TheManYouLov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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