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내가쓰고있는소설’영혼의표식을찾아서’에대한댓글을주신양송이님에게답글을드리다가문득

사랑에대한이런저런생각들이떠올라긁적여본다.

아주오래전아리스토파네스라는사람이했다는말.원래사람은남과남,녀와녀,남과녀로두개가합치된

몸이었는데그두몸을하느님께서갈라지게하셨고우린그이후로나머지반을찾기위해애쓰게되었다는….

나도웬지이말이말이되는것같다고또아주오래전학교에서어느선생님께서말씀해주실때부터믿게

되었다.그저웬지그럴것같았다.그러기에우린나머지반을찾기위해이성에게(그때는동성애뭐그런게

표면화되지않았던시절이었으니…ㅎ)그다지도관심을갖고목숨걸고잘보이려고애쓰는게당연하지싶었고.

시간이한참흐른후에서야’아~세상엔꼭남과녀뿐만이아니라남과남이나녀와녀가갈라져서그반쪽을

찾으려는사람들도있겠구나’하는생각이떠올랐다.들을땐막연히그런가보다했다가말이다.그래도웬지

낯설고이해하기쉽지않았는데이젠그문제에대해선모든의혹을털고그것역시신의뜻이다라고믿게되었다.

사랑얘기를하다보면’첫눈에꼴가닥반한사랑얘기’도빼놓을수가없는데사실어렸을때는아주많이희의적

이었다.첫눈에그저한번쳐다만보고반했다면그건결국외모만봤다는거밖에더돼나?하면서참을수없는

사고의가벼움에치를떨었었다.후후….그건사실이었다.나의사유의깊이가짧은건모르고지레넘겨짚고

혼자잘난척한꼴이었다.

그런데세월이흘러가면서분명첫눈에도운명적사랑을깨달고자기도모르게,어쩜말로는또는의식이눈치채지

못하게아주은밀히진행되는그무엇인가에의해서,어떤대상에게홀딱정신을빼앗길수도있으리라는확신이

들었다.단지겉모습에서만이아닌그를보는순간강렬하게느껴지는’영혼의표식이같은사람’이란확신이들지

말란법이어디있을까싶어서였다.그게이성애자일경우당연히다른성에게서그런감정을느끼는게너무도

당연할것이고말이다.여기선동성애자의얘기는빼기로하고…

그렇게얘기하다보면내가사랑에대해서꽤나아는듯하지만사실난지금까지도사랑의정확한정의나느낌에

대해꽤나헷갈려하고있다는게솔직한고백이다.어떨땐이게사랑일것같다가어떨땐저게사랑일것같다가

그러고있다.허지만이또한사랑의색깔엔여러빛깔과농도가있다는걸서서히깨달아가는중이다.

불꽃처럼강렬한원색의사랑이있고또넓디넓은자비와포용의은은한사랑도있고그모든걸뛰어넘은무채색의

사랑도분명있을것같다.쉽게말해서남과녀의손대면델듯한위험하고도뜨거운사랑만이사랑의전부가아니고

분명부모의자식에대한사랑,이웃에대한사랑,인류를향한사랑등많은사랑이있고또남녀간의사랑만해도

화끈하고미칠것같던사랑이다른빛과농도로달라질수도있음을알게된거다.

역시사랑도세월이라는막강한힘앞에서는다른모습으로바뀔수있음을알게된거란말이다.그러다보니

처음에불붙듯한그런사랑아니고서도사람들은잘도관계를유지해나가며나름대로만족하고미래를영위해

나갈수있다는걸알게된거다.거기에유난히못견뎌하는사람도있겠지만대부분은이게다인생이지하면서

달게받고있는듯하다.그렇게들보인다.외형적으로는…..ㅎㅎ속이야어떨지는사실잘모르겠고….

나로보자면한번의뜨겁고강렬하고미칠것같은사랑이후로그런감정은아니지만은은하게그러면서이젠

강렬한무엇을찾기보다는그저대상을보다듬고편안한사랑에관심이더욱간다고나할까?마음이아주편해

지고있다.간혹삐쳐나오는게없는건아니지만전반적으론포용하는사랑으로가고있는듯하다.

누가나에게불꽃같은사랑을제의(?)한다해도지금으로선"노탱큐"다.그럴만큼내자신을던지고싶지도않고

모든게부담스럽고허무하게느껴지기때문이다.한번으로족하다생각하고한번도안해보거나못해본사람에겐

꼭한번은해보라고권하고싶지만더이상그것에연연하고싶진않다.왜냐면그게얼마나소모적이고무모함을

전제로하는것인줄알기에….거기엔그어떠한타산이나일말의의혹이나주저함도허용치않기에말이다.그저

자신을그대로다던져야얻을수있는것이기에말이다.그러니한번이면족한거지….

이젠남녀의불꽃같은사랑말고인간에대한사랑으로눈을돌려본다.그저마음이맞고마음이가는대상에게

나의사랑을퍼붓고나누고함께공유하는그런사랑으로.사람을좋아하는것인지그래서요즘은사람을만나면

말도예전보다훨씬많아졌다.나를알리고싶고또그사람을알고싶기에여러가지를꺼내놓고주절거리게된다.

그러다우연히도너무도비슷하다,다시말해’영혼의표식’이같다는걸느끼면그렇게기쁠수가없는것이다.

그러면정말그대상을껴안고한바퀴돌고싶고밤새워도란도란대화도나누면서함께하고싶은것이다.

그렇게있는모든걸나누고그러면서’하나’란걸느끼고싶은거다.그런사랑으로나는오늘도또달려간다.

어쩜나의블러깅또한나의그런몸짓의한면이아닐까싶다.정말로나랑비슷한사람을만나고싶다는….

아니어쩜내가글을쓰고싶은게바로그런이유일것같다.나랑비슷한사람을많이만들고싶다는….

나의사랑론이세월이감에따라또바뀔수도있겠지만일단지금은이렇다.나를알아주고나랑’영혼의표식이

같은사람’을찾아그렇게떠나가는기대되고숨가쁜여정.그렇게정신적합일을꿈꾸는그모든몸짓과과정

이라고.그리고강렬하고자극적이고찐한것보다는은은하고따뜻하며포근한거라고.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