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월요일 아침에….

나는늘어려서부터인간의의지에대해서무한한신뢰를하고있었는데나이가들어가며느끼는것중의

하나가바로이인간의의지문제이다.때론엄청난힘으로발휘되기도하고때론너무도유약해서실로

가여울정도의인간의지….

거기에비하면절대의지는진정파워풀하고감히범접할수없으니우리가모두머리를조아리고따라야

하는게정말맞는듯하다.그러다보니저절로나도모르게신을찾게되고겸허한마음이된다.

뭐든될것같았고뭐든내의지로만들수있다고느꼈던어린시절까지거슬러올라가지않더라도,단순히

인간의약점을발견한문제라하지않더라도우리가할수있는부분과절대로불가한부분이있다는걸

당연하게알게된거다.

과학자들은결국다나중에신을찾게된다는글을,또는말을어디에선가줏어들은적이있다.

그리고곰곰히생각해보니정말말이된다고느꼈다.왜냐면과학의힘으로아무리탐구하고노력해도

분명안되고이건신의작품이분명해라고인정할수밖에없는영역이존재한다고한다.그것도역시분명히….

그러다보면싫어도신의존재를인정하고받아들이는자연스러운수순이기다리고거기에더욱경건한마음까지

들면서신을찬양하게된다고한다.그부분에서나역시머리에섬광이스쳐지나며’맞아.바로그거야.내가

신을찾을수밖에없었던그이유도역시나….’했다.이건낙오자나노쇠한자의넋두리나변명이절대아니다.

어제는모처럼성당을마치고동생네가족과우리집에와서원래대로떡볶음해먹고커피도마시고룰루랄라하고

놀다가저녁에돼지고기수육을맛나게먹고온가족이모여영화한편을보았다.사실여기선영화한편을

‘때렸다’라고해야느낌이팍팍나긴하지만서두….ㅎㅎ제목은’웨딩크래셔’우리말로옮길수있으려나?

그냥주인공들이결혼식장에가서신나게놀고여자들꼬셔서자고그러는내용이주인듯보이다가나중에

정신들차리고참사랑을찾아간다는그렇고그런내용이었다.

그래도그영화의질적인감동이나교훈보다는더가슴을쓸고가는게있으니바로그렇게가족들과함께한

시간이다.영화가코메디장르이다보니많이웃고조금야한장면도나오지만모두모여보면서깔깔대니

별의미도없어지면서공감대라는야릇하고묘한기류를형성한거였다.충분히그런장면도함께보며즐길만큼

우리는서로에게막힘없이열려있고소통할수있다는.그중에서아무도그런장면에일말의부끄러움이나

주저함을느꼈다고보진않는다.비록불을다끄고봐서확인할순없었지만서도말이다.

나랑남편은큰소파앞에자리를잡고팝콘한양재기껴안고둘째는TV가까이에누웠고첫째는러브시트에

드러누워자리잡았고내동생과두조카도둘째옆에서큰이불함께덮고팝콘한양재기에워쌌다.

그림부터가자유스러웠고영화시작하기전그이가TV리모트컨트럴이고장났다고조금짱나하던걸빼면

아무문제없이영화관람이시작되었는데자기도영화보면서웃다보니까다잊고마냥즐거워하였고.

영화끝나고다들여운을남긴미소를지으며정말로유쾌하고웃긴영화였다고다들만족해했는데우리둘째는

거기다자기가최근들어본영화중5위안에든다면서행복해한다.영화보는도중에도여자어머니가여자와

남자사이에서묘한분위기를띄우니까"왜저래.둘이잘될라고하는데재를뿌리나?"하면서자기식(?)해석

으로안타까워한다.지금한참여자친구와사이가좋으니자기형편에빗대어완전해석하는거였다.귀엽긴….

동생과조카들을아파트까지데려다주는데동생은내일부터학교가시작되니불안스럽고마치도살장끌려가는

소같은심정이라며겁을내고있었다.난위로랍시고"아닌말로성적나쁘다고이민신청에하자있는것도

아니데스트레스받지말고쉬엄쉬엄하고영어배운다고쳐.글고어찌보면너가학창시절공부안한그댓가를

치루고있는거라고받아들이고…."라고말해주었다.난가끔너무칼같고마음에뭘담아두지못해그게큰

장애이다.상대가가슴아플말도툭툭잘던진다.특히가족들에겐말이다.그래서별명도’집안의칼’이고.ㅎㅎ

돌아와서남편과기분좋게침대에드러누워책을좀읽다가금방내일일찍일어날생각에눈을감았다.

오늘부터애들도학교로돌아가고나는나대로예전의생활리듬대로돌아가니이제부턴일찍자는버릇을다시

들어야할듯해서말이다.그리고주님께또감사의기도를올렸다.

"오늘도무사히보내게해주시고오늘은특히제게많은걸느끼게허락하시고가족들간에서로화기애애하고

행복감함께느끼게해주셔서감사합니다.남편도점점나아지는(?)듯하고아이들과도더욱더가까와지는듯

해서너무기쁩니다."하면서스르르눈이감겼다.

오늘아침애들이집앞에서버스를타러나갔다다시돌아왔다.버스가또시간에맞춰안온다고.

난잠옷에다외투하나만위에걸치곤맨발로운전해서다른버스정류장까지애들데려다주고오면서눈빨이

너무도이쁘게내리고있는걸보곤이번엔지겹다기보다눈이이쁘게온다고느끼면서왔다.

그리고역시나오자마자블러그를훑어보면서혼자슬며시미소도짓고기쁜마음이되어갔다.역시나의벗들을

곁에두고있는듯여러이웃님들과의소통을느끼며그렇게말이다.특히나내가좋아하는님들이내방에서

서로만나시고친해지시는듯해서너무기쁘다.기회가된다면한번다만나서오프의대화광장을열면어떨까

싶기도하면서말이다.쓰다보니까자꾸길어지는데어떨때다른방에가서너무끼리끼리인듯느껴지면좀

그렇기도하더만내가좋아하는님들과함께오손도손한건너무도좋아보이는걸보고또느꼈다.우리가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를말이다.그저웃어넘길수만없는자아당착의전형을본듯하여조금은머쓱하고부끄러워진다.

얘기가나왔으니한마디더하자면정말중요한일이뭘까를늘마음에담아두고늘깨어있도록인식하려고한다면

이세상엔너무도하잖고덜중요한일도많으리라는거다.그게자기의마음의탓일수도있고아님그저미약한

우리들의일상적신체리듬탓일수도있겠지만그래도나약하게포기만안한다면분명발전은있으리라기대된다.

‘늘마음을열어두고느끼려고하고배우려고하되절대자의엄연한존재에대한흠숭의마음은간직하고그러면서

나의의지를다잡으려고하는노력을게으르지말자’를다시한번되새긴월요일의시작이다.아니올한해내내

이렇게되길바라고주님께청해본다.’제게힘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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