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끼며….
BY sophia7903 ON 1. 14, 2006
[Enter&Delete]가릴건좀가리자일반인내세운짝짓기프로그램
노출위험수위넘어민망한방송
신동흔기자dhshin@chosun.com
입력:2006.01.1218:2213’/수정:2006.01.1306:4156′
이렇게말하면조금어폐가있지만요즘동서양을통해제일로각광을받는방송의형태가바로’리얼리티쇼’가
아닐까한다.이곳에서도여러가지의리얼리티쇼가있는듯한데어떤것은정말너무도참을수없는존재의
가벼움으로보고있는내자신을비참하게만든다.저런것도방송이라고보내고있나부터저런걸보는사람이
있다고믿기에그래도젤로눈치에선빠지지않는방송계사람들이만드는거겠지하는우려까지드는것이다.
그러면서역시세상은대부분의멍청이들과얼마간의두뇌가이끌어가고있는장(場)이확실하며어쩜대부분의
멍청이들중에서그나마의식을차리려는사람들은나머지멍청이들에게’따’를당할수밖에없음이라는찐한
자조(自嘲)와허무의늪에빠질수밖에없어진다.도대체정신을차리기가왜이다지도어려운것일까?
내가다알고있는건아니고그저생각나는어처구니없는리얼리티쇼를소개해보면한국에서부터조금보았던
것중에어떤섬에여자친구와남자친구를각각떼어놓고는다른남자와여자를데려다가서로의사랑을실험해
본다는프로그램이있었다.아주선정적이고충분히작위적인여러행태를보이며기어이둘사이를작살내버리는
것으로대개는끝이나고여자는울고불고남자역시곤혹스러운표정을짓곤했었다.그걸보고있다보면내안에도
역시나남이안되는걸보고즐기는못된심리가들어앉아있는건아닐까싶어지며최면에걸린듯한내자신을
수습하곤채널을돌리곤했었다.인간의나약한면을잡고그걸볼모로이런것으로도돈벌이를하려는그들의
얄팍한심리에화도났었고.
또하나는세상에더럽고징그럽고혐오스러운건다가져다가인간의인내심과존엄성을시험하는프로가또있다.
바로영어로’피어팩터’라는프로인데이건정말보다보면구역질이올라온다.처음이곳에와서아이들학교도
다니기전우연히이걸보게되었고호기심많은아이들이"이게뭐야?"하면서몇번보게되었는데보다보니정말
더이상은못봐줄저질중에서도상저질이었다.
주로여자나남자를거의다벗겨놓곤(도대체왜수영복차림으로그짓을해야하는건지정말모르겠더라만)
정신병자아니면지극히변태들이즐길법한해괴망칙한짓을다한다.예를들어구더기를누가빨리먹나?토해
놓은걸누가입으로잘옮기나뭐그런것들이다.주로가정말영어로’디스거스팅'(구역질나는)한것들이고돈에
목숨과체면을내걸고(아니어쩜자기의담력을시험해본다는착각이나오해를하는것일수도있겠지만서두)못볼
구경거리를제공하는그들에게측은지심을넘어저런한심한족속들~이라는말이절로나온다.언제부터인가또
담력실험이랍시고공중에서외줄타기를하거나오토바이를타고건물과건물을옮겨다니는그런장면까지보여주기
도한다.그렇게상대를물리치곤당당하게돈을걸머쥐는것이다.진짜로돈의노예라는모습을하면서….우리
인간의위악적인면을유감없이드러내고싶은것인가.도대체방송의의도가뭘까가가장궁금하다.
그리고주식내부자거래로옥살이까지하고나온아줌마’마사스튜어트’가감옥에서나오자마자맡은그렇고그런
주부취향의방송도너무구태의연하다.별로참신한맛도없는누구나가다하고있는그런프로그램이고부와미모의
아이콘이되어버린철딱서니없는’패리스힐톤’과유명한가수라이오넬리치의딸이함께했던프로그램도한동안
온갖방송의연예프로그램을달구었었다.이프로는끝난것으로알고있지만방송내내욕도많이얻어먹으면서도
그’입방아’라는특수도한껏누렸던프로그램이었다.또미국바람둥이와부동산재벌의대명사’도날드트럼프’의
‘너해고됐어!’란프로도한참을멀쩡한사람들을빙신으로만들었던못된작품이었다.한번도끝까지본적은없었
지만말이다.그의거짓되고꼴갑떠는꼴을봐줄수가없었던거였다.ㅎㅎ
이렇게말을하다보니절대로방송국에선좋은이미지에목숨거는게아니고일단화제의중심이되어서여러사람들의
이목을집중시키는공략엔천부적이란것과그런것이먹힐수있게만든건역시나대부분의천박하고멍청한사람들
이란결과가쉽사리나온다.그러고이렇게말하고있는나역시도잠시동안이라도이런걸보면서열을내고누군가
에게그헛되고가벼운실상을토로했다면그들이노리는그물에걸리지않았다고말할수있을라나싶어졌다.
바로허무해진거고참으로세상은묘한구석이너무도많다는생각을해보았다.이세상에드러났던아님아직
드러내지않고물밑작업으로진행되고있을수많은콘스퍼러씨(음모)의냄새가폴폴나면서정신이아찔해지는것
이다.그한가운데있는힘없고나약한나의모습이보이는듯하며머리를도리질쳐보지만그러면뭐하나싶기도
하고아뭏든정말많이꿀꿀해지는것이다.이것이바로세상의더러운한단면!이렇게치부하고말어??하면서…
이렇게너도나도정신을잃고뻔뻔스러워지면이지구는누가지키지?하는염려와어차피세상사다이런거저런거
짬뽕인데뭘그리심각히고민하나싶기도하다가"아니지!…"절대로그래도세상에마지노선은있어야하는거지
하는확신이파도의출렁거림처럼그렇게왔다리갔다리한다.그러면서또혼자실소를자아낸다.
웬혼자세상고민다짊어진모드???다들이런생각들하면서살아가는건데뭐….그러나세상의흐름이란걸
거역할용기가있거나거기에당당히맞설수있는몇몇이되려면힘이있어야하고또자신을깨뜨릴용기와
사방에서쏟아댈화살에한목숨을기꺼이화살받이로내놓을수있는비장함을갖추어야하는걸.너가과연그럴
용기가있겠어?하는자문을던진다."아직은모릅니다"가답인듯하고난더내자신부터추스리자로돌아서고
아마그게대다수멍청이들의결론이아닌가싶다.이렇게오늘도또걱정만하다세상의거대한힘에복종하고마는데
그런고약한프로가우리나라에서도한참인기고마약처럼그렇게점점번진다는데정신이그저아득할뿐이다.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