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바꾼 여인들 이야기 1 ‘오리아나 팔라치’

저널리스트를꿈꾸는수많은여성들에게영감을준최초의여성종군기자’오리아나팔라치’

특유의도발적이면서도’권력자의천적’이라는타이틀을가지고수많은독재자,왕,유명정치가들과인터뷰를했던

그녀는이탤리피렌체에서1930년에태어났고그녀의아버지는토스카나에서무솔리니에대항하여’행동당’이라는

레지스탕스조직을이끌었던인물이었다.

그녀의아버지로인해나치의가스실로끌려갈위기까지갔던그녀와가족은운좋게풀려났고그녀는열두살때부터

아버지로부터총쏘는법을배우는등’자유’와’존엄’에대한개념을정립할수있었다고한다.그녀자신아버지

밑에서대원들간의연락이나수류탄운반,유태인의탈출을도왔다니일찍부터전쟁의틈바구니에서자라왔다고볼

수있겠다.

그녀는스스럼없이동료들에게말했다고한다."내가여자라는사실을의식한적이없다.나는여자가아니라기자

였다.시간이흐르자남자들도나를동료로대하게되었다."

그녀를유명하게만든건사실그녀가최초로여성종군기자가된1967년베트남전쟁이었다.그녀는자신이일하던

‘유럽인’이라는주간지의편집장이그녀가종군기자가되려는걸거절하자미군에종군신청서를내고마침내잡지에

원고를보내히트를치게만듦으로눈길을모았다.

1968년멕시코시티에서의반정부시위를취재한그녀는"100여명씩무더기로죽어가는광경을보았다.젊은이들이

내게서50cm쯤떨어진곳에서,혹은훨씬더가까운곳에서마구쓰러졌다.내게도총탄이날아왔는데,불덩이같은

칼날이살을파고드는것같았다.한발은폐에,두발은다리에박혔다.그현장은내가전쟁터에서보아온어떤

대랑학살보다잔인했다.그것은무장한인간이무장하지않은인간에게자행한일방적인살육이었다."라고했다.

그녀는전쟁만큼인간의아름다움과추함,지성과어리석음,인도주의와야수성,용기와비겁함들을뚜렷이드러

내는것은없다고말한다."종군이라는행위에는운명적인매력이있다.도착적이고역설적이지만,그매력은

전쟁이이끌어내는생동감에있다고본다…중략…나는전투나폭격으로부터가까스로빠져나온때보다더살아

있음을강하게느낀적이없다.그것이끊임없이나를전쟁터로이끌었다."라는말과함께….

그녀를유명하게만든’무,그것뿐’이란책다음에그녀는’인샬라’라는책을썼는데그뜻은’신의뜻대로’라고한다.

그녀는’인샬라’를통해자신이체득하고아는전쟁,그필연성과어리석음을충분히증명했고걸프전이일어나자

마자환갑을맞은나이로또다시종군했다.

그녀는그녀만의공격적이고도전적인인터뷰스타일로유명한데그이유를묻는취재기자에게그녀는이렇게

대답했다."인터뷰는오페라의이중창같은것이다.양쪽다거세게자기입장을내세우며목청을돋워야하기

때문이다.그런뜻에서인터뷰란곧싸움이다.달리표현하자면이는성교행위와도같은것이다.상대를발가

벗기고자신도발가벗은채서로가숨기는것없이인격전부를걸고맞서는싸움이어야한다."실지로도그녀를

본딴’팔라치스타일인터뷰’라는과목이컬럼비아대학저널리즘학부에있기도하다고한다.

그녀가가장싫어하고혐오하는대상자는바로권력자와독재자였다.많은권력자가그녀앞에서추악함을드러냈거나

혼쭐이나거나비웃음을당했다.그녀는이란의호메이니와인터뷰를할때싫으면안걸치면되지않냐는그의말에

걸치고있던차도르를벗어좍좍찢기도하는등담대한모습도드러내었다.그러한그녀도한남자를사랑하고

형식에얽매이지않는사랑의행태를보여주었는데바로그녀보다8살이나연하였던알렉산드르파나글리스라는

그리스의반체제활동가였다.

그녀는둘의사랑에대해"그것은이상과도덕이일치하고감정에서도서로가깊이매혹당한사랑이었으며또한매우

위험한사랑이었다"라고하였는데예감대로그와의사랑은그의의문의죽음이라는불행으로막을내리게되었다.

그리고그녀는파나글리스를앗아간정치권력의정체를밝히기위해3년간오로지책쓰는일에만매달리게된다.

그리곤마침내그녀의’태어나지못한아기에게보내는편지’에이어두번째로세계적인베스트셀러가된’한남자’는

탄생하였다.

팔라치는아버지로부터아나키즘과레지스탕스정신을,어머니로부터페미니즘을물려받았다.’한남자’를쓴것과

공격적인인터뷰가권력에대한고발과투쟁이라면,’태어나지못한아기에게보내는편지’를쓴것과독신생활,

여권운동참여는여성문제에대한견해이자실천이다.

10년이나저널리즘앞에나타나지않자’언론의그레타가르보’라고불리우며인터뷰를했던그녀는자신이세속적

호기심에구경거리가되고싶지않았고인터뷰가돈을주고받는흥정과거래가되어버린현실에서손을떼고싶었으며그대신자신은세계를여행하고호기심을충족시키고역사적순간을체험하기위해소설을쓴다고대답하기도하였다.

그러면서도자신이’인샬라’를쓰는동안베를린장벽이무너졌는데사건현장에있지못했던상실감과무력감,그리고

고립감을느꼈었지만너무도기뻐울고또울었다고말했고그녀는그후유방암과도싸우면서도여전히글쓰기에

몰두하고있다.가장최근의책으로는’나의분노,나의자긍심’이있고이책에서그녀는이라크를비롯한중동국가

무슬림들의반미성향과서방세계에대한테러움직임을’역(逆)십자군원정’으로규정하고,이슬람권의세계정복에

대한야심과제2의종교전쟁을경고하고있다.

그녀의야심과당참,그리고행동으로자신의신념을연결한강인한정신력을흠모하며뒷걸음만치려고하는내마음

을다잡아보려는노력으로배우고싶은여인들이야기를하나하나올리려고한다.참으로세상은넓고배우고싶은

여인들도무지기수이다.아고!~~그러나찬찬히살펴보며흉내라도내볼수있다면그나마다행스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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