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여류조각가’까미유클로델’
까미유클로델을말할때우리는어김없이유명한조각가오귀스트로뎅을언급하게된다.
그녀나이스물,로뎅의나이마흔넷일때두사람은천재화가와제자로첫만남을갖게되는데
그녀는어려서부터뜨거운감성과열정으로주위사물들을형상화하여사람들을놀라게했었고
로뎅은첫눈에그녀의재능을알아보곤자신의모든작품을그녀와의논하고제작에도참여시켰다.
사실유명한로뎅의작품중에는마지막까지그녀가만든작품에로뎅의사인만들어간것들도많았지만
그당시사회여건이강한힘을필요로하는조각예술은남자들의전유물이라는편견이득세하였었기에
그녀의참된예술성은인정받지못하고있었다.대신그녀에게는로뎅의연인이라는닉네임이붙었고실제로도
그녀와로뎅은같은예술혼을가진동반자로서서로에게강하게이끌렸고남의이목을피해사랑의행각을벌였다.
강한개성과독점욕을소유했던까미유클로델은오래전부터로뎅과동거해온로즈뵈레라는여인의존재에대해
심한질투심을느끼면서그녀자신을파멸의길로이끌게된다.이렇게된그이면에는사실우유부단한로뎅의
역할도크게한몫하는듯싶다.그는권태로왔던뵈레와의관계에서벗어나그녀와사랑을나누긴하되헌신적으로
자신을뒷받침해온뵈레를버릴수도없었기에클로델의결혼의사를무시해버렸고이모든괴로움으로그녀의
정신은피폐해지고아기까지도유산하게되어그녀자신을참담하게만들었다.
로뎅에대한애정과소유할수없는원망그리고자신의고뇌를견디다못한클로델은마침내로뎅에게결별을
선언하고그의작업실을뛰쳐나와한동안은자신만의작품세계에몰두한다.그녀의작품은"겉으로나타난
모양보다깊은내면의아름다움에접근하려했다"는호평을받았다.그러나시간이감에따라재정적뒷받침이
없는그녀는궁핍함으로조각에필요한재료비를준비못할지경까지이르렀고생존과예술을위해발버둥쳤지만
여자의작품을사려고하지않고사더라도헐값에거저얻으려는당시의환경탓에그녀는비탄에빠졌다.
그녀의뛰어난예술성에도불구하고여자라는이유만으로홀대받고자신의작품이이름이널리알려진로뎅의
작품으로변하여비싸게팔리는걸보게된클로델은마침내이성을잃고자신의사라진대리석상인’클로토’의
행방을로뎅이훔쳐갔다고비난함으로,또모든예술적영감을그에게도둑맞았다고주장하므로로뎅과는돌이킬
수없는관계가되어버렸고그녀는그후정신적몰락의길을걷게된다.
그녀는드디어1913년자신의더러운방안에있다엠블란스에실려정신병원으로향하게되고그후30년을바깥
세상을보지못한채한많은생을마감하게된다.그녀를정신병원으로보낸건다름아닌그녀의냉혹한어머니
였는데여자로서의의무를중시여겼던그녀의어머니는독신생활하는그녀,또광적인행태를보이는클로델로
수치심을느끼게되자가족이창피를당하느니한사람이고통받게하자고아들을설득하여그녀를정신병원에
감금하곤단한차례도면회조차오지않았다.정신병원에서또렷한정신으로자신의억울함을남동생에게편지
띄우지만그역시도그녀의요구를외면하고만다.
그녀의뛰어난천재성은한남자와의맺지못할사랑에의해,또당시사회의편견에의해무참히희생되었고
‘조각계의보물”당대의가장뛰어난천재여성”미켈란젤로이후최고의솜씨’등온갖찬사를다받았던한
천재여성조각가의삶을정상적으로마치지못하게하였으며명랑하고섬세하며유머가넘치는아름답고고귀한
한여성을미치광이로만들어버렸다.
그녀의여러작품중작곡가드뷔시와나눈우정과감정을나타낸작품’왈츠’가있고로뎅에게서버림받은
마음의상처를나타낸’인생여정’에선한여인(클로델)이저승사자(뵈레)에게끌려가는남자(로뎅)을보며
안타까워하는모습을보여준다.또한’클로토’는무서운얼굴을한노파를통해유산의악몽을,’수다쟁이들’
에선그녀를헐뜯는사람들을형상화하였다.그밖에로뎅과의사이가좋았을때만든’샤쿤탈라”입맞춤’등의
작품이있다.
‘입맞춤'(1886)
‘사쿤탈라'(1888)
‘인생여정'(1889)
‘다나이드'(1889)
‘왈츠'(1893)
***흐르는음악은Ishtar의’CorpsEtranger'(이방인의몸)이라는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