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는유명한톨스토이의책제목이기도하지만제겐우리모두가한번쯤곰씹어봐야할
논제가아닌가하는생각이있습니다.오늘저가읽은책은고마태오신부님께서쓰신‘늙으면추억으로산다더니’
였는데이책을다읽은지금저는조금은멍한상태가되여저의마음속에정리되지못한실타래를풀려는노력을
하고있습니다.
신부님이되시기까지의과정을자서전식으로집필하셨는데여기엔종교지도자가되기까지의한인간의고뇌와
진솔한삶의모습이여과없이그려져있고무엇보다저를감동으로이끄는것은존경받는신부님께서도인간적인
갈등으로그리번민하셨고그걸극복하시는과정역시우리들과크게다르지않음을보여주심으로써죄많은
우리들에게용기를주신점입니다.
또한그분의우국충정에절로고개가숙여지며나라사랑에는따로특별한방법이존재하는것이아니라우리들의
생활에서충분히실천될수있음도깨달게되었습니다.
이책은종교인들만을위한책이라기보단그저’참되고진실한인간’이기를희망하는모든사람들을위한책이라고
감히말씀드리고싶습니다.거기엔너무나도솔직한자아성찰이있기에진정우리가잊고살아가는’사람됨’의
의미를되새겨줍니다.또한제개인적으론’신앙인’으로써의저의자세에대해서도다시한번점검하는계기가
되었음도사실입니다.
‘신앙인으로써나는과연부끄러움없는사람으로살고있는가’라는질문을던져보면여전히남을미워하고
질시하고비교하며살고있는제자신을발견하게되면서아직도교만이남아그나마다른사람들보단훨씬낫다는
턱없는자위(自慰)를하고있음을깨달게되었습니다.
또한그밖에도’나’라는존재자체를다시한번되돌아보면서’지금나는어디로가고있으며무엇을위해숨쉬고
있나’라는근원적질문에봉착하게되더군요.
우선제가하고있는이블러그라는걸다시한번숙고해볼때’왜나는이리도여기에온정열과나의정신을다
쏟고있는가’라는질문에대한답은이러하다는결론이나왔습니다.’내안에있는울분이나아쉬움을글쓰기를
통해해소하려하고또나와코드가맞는사람이존재함을확인하고픈욕망의표출’아님’외로움을달래주고자기
존재를드러내는교양있는장(場)의동참’아님이둘다에다’그저나라는존재를느끼고싶은단순한동기’
인간은어차피사회적동물일수밖에없고그러한관계형성을통해자신의존재를확인하는종(種)이므로저역시
이러한행위에동참하므로써만족을얻고또실망도하게되는데그실망이라는것도알고보면괜한저만의틀을
만들어놓고자가당착적해석을하기도하고저만의자아도취가되기도한다는데그문제가있음을명백히깨달게
되었습니다.
저역시약하디약한인간이고남들과비교했을때조금의태생적,환경적질곡의생을살아온것도사실이지만
그렇다고제가무슨깨달음을하고득도한사람도물론아니고너무도평범한사람이므로저의무지와부덕을
느끼고참회하는건잠시,어느새고개드는저안의’교활한만용’에패해한적이한두번이아님었음을인식하면서
또한없는나약함을원망도해보지만어쩜이또한또다른얼굴의’교만’임을느낍니다.
그저이런저런상념에젖어괴로와하다보면그래도믿고따를게’내안의신(神)’밖에없다는자연스런결론이
나오는데그신의존재에대해서도저는제나름대로의해석으로아직도갈길이멀기만합니다.조그마한지금까지
의알음으로그저’용서의神”사랑의神’이라는그분을향해속죄하고저의구속(救贖)을믿는그러한’신앙관’을
가지고매달리고있음을발견합니다.
제안의뚜렷한각성의별을지니고싶음이저의소망이지만이소망은어쩌면영원히이루어질수없을지도모른다
는또다른각성을하게됨도사실입니다.왜냐면전그저죄를짓고살수밖에없는나약한한인간에다름아니니
까요.그러면서또뉘우치고그러면서더욱그분앞에다가가려고하는一個죄인이니까요.
어쩌면저자신을이렇듯죄인으로,나약한인간으로인정하고처음부터어린아이의순수한초심으로돌아가저를
다시한번키울수있게됨도그분의뜻이며저를위한축복이될수도있으리라는기대를해봅니다.
분명한것은저가뜻을다하여진솔되게일관성있는삶을영위하는자세를흐트러뜨리지않을때전그분의체취를
느낄수있으며비로소저의존재이유를깨달을수있으리라는것입니다.그날을위하여계속정진할수있는힘
역시그분께서주재(主宰)하시며거기에맞추어저의심신을올바르게준비함이저의의무라고사려됩니다.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바로’자신의부족함을깨달으며겸손되이절대자의사랑에순종하고그사랑에보답하려는
순수한마음가짐을지니되다른인간들에게도사랑을베푸는것’이라고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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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제가작년3월9일에썼던글입니다.
어제오늘좀어떤일로마음이뒤숭숭하여제자신을좀돌아보려다가이글을발견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다시한번제마음을다잡자는의미로또올려봅니다.이글을쓴게거의일년전인데그간
저의모습이좋은방향으로변해왔나또반성해보면서요.
그때는다존댓말로제글을올렸던기억이나는군요.후후….
가끔은이렇게오래전글들을접하며제자신을다시되돌아보는것도의미있는일이라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