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아이들이아침을먹으면서나눈대화.
둘째:엄마!나오늘힙합하러안가고여자친구만나서쵸콜렛주고같이놀다올께요.
나:알았어!줄건다준비했어?
둘째:응…그럼벌써사놨지….엄마건없어요.아빠한테받아요.ㅎ
나:준호는힙합연습하고올거지?
첫째:네…(뜸좀들이다가)좀서글프네….근데난결혼안할거야.(혼잣말.누가물어봤냐고???글고결혼하고
발렌타인날하고무슨연관??ㅎㅎ)
애들학교가고나서좀있다그이가내게짜잔하면서쵸콜렛박스두개를내민다.카드와안드레아보첼리CD까지.
난고마워하며동시에미안해하며"미안하지만난쵸콜렛을준비못했는데???"했다.카드는좀있다주었고.
그리곤동생이은행갈일이있다고해서동생네아파트에서픽업해서은행들렀다동생네학교가있는시내까지
데려다주었다.나간김에시내에있는우리가잘가는’채식주의자들을위한식당’에가서점심을먹었다.
점심후책방에들러이런저런책도구경하고돌아왔다.
집에돌아와쉬고있는데둘째가전화를해선여자친구랑잠깐집에들렀다나가도되겠냐고묻는다.여자친구가
준선물이좀부피가나가서집에다두고나가겠다고.그러라고하고좀있다보니둘이함께왔다.여자친구가직접
구운쿠키에목덜이에브로마이드,거기에캔디까지정성을다해선물을해주었고그걸들고다니기가뭐해서집에
들른거였다.얘기좀하고있다가저녁먹고놀다온다고나갔는데그러고보니우리첫째는여자친구도아직없고
좀기운이빠지겠다싶은생각이든다.이런날동생은들떠서좋아라하는데상대적외로움이좀들겠다싶은게
안되어보인다.
첫째놈은좀내성적이기도하지만워낙구들짱귀신이라집에만있고좀처럼귀찮은걸싫어하니여자가있다가도
떨어져나갈것같긴한데그래도이런날은속으로동생을무지부러워할것같다.내가잘해줄자신없으면아예
여자친구만들지도말라했고자기가생각해도그런것같은지아직은별관심도없는듯하다.아직까지오로지
게임하고노래부르기,힙합댄스,피아노,테니스에만관심이있다.
반면에둘째는벌써여자친구사귄지2년이넘었고아직도다정하게잘해주고친구를만나려고해도나한테,여자
친구한테다물어본다.여자친구가나가지말라면안나가고아주착한보이프렌드이다.어제는살짝내게자기는
친구랑노는게너무좋은데가끔은여자친구한테허락받아야하는게싫기도하다고고백했다.그래도오늘은또
보니행복해하는모습에다가나역시도그아이가이쁘고기특하다.공부도열심히하고마음도착하고하니.
두형제가이렇게도다르고,길고짧은건대봐야안다지만지금으로봐선첫째녀석은앞으로도몇년간은저렇게
외롭게지내지싶다.그리고둘째는매사잽싸고활동적이니식구들간에도"쟤는사막에내놓아도먹고살놈’으로
인정이되어있다.사실우리둘째가좀성숙한편이라일찌감치여자친구를만든것이기도하다.물론앞으로기회는
무궁무진할것이지만그래도별자극(?)을안받는큰놈을보면여유롭다해야하는건지아님무감각하다해야하는
건지헷갈리기도한다.때가되면남들처럼쵸콜렛주고받으며그럴날이오겠지라는기대를해보면서….
그이가준선물.쵸콜렛박스,카드,CD
집에서그이가취미로,식용으로기르는허브들(이름까지다앞에다적어붙였다.)
특별히형광등까지만들어달아서관리한다.ㅎ
역시고추와깻잎을길러벌써꽤나따먹었다.가운데부처님모셔다놓았다.ㅎ
**선물사진찍는김에지하에있는,일명온실까지찍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