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싶어 난 너에게 간다.’ – 김정한
네가보고싶다.
그래서난너에게간다.
배고픈사랑안고너에게간다.
네가없어너를만나지않아도
뿌리내린믿음하나로
너의사랑하나로난만족한다.
네가보고싶다.
보고싶다는말이하늘을가득채운다.
너를향해간다.
길위에난발자국을보아도
너라는것을알수있다.
넌은행나무아래서나를기다린다.
난너의기다림하나로행복하다.
언제어디서나
마음속에담아둔네얼굴에
난항상취하고만다.
거울처럼널끄집어내볼수가있다.
널기다리는동안
쌍계사깊은산자락에얼굴파묻는
슬픈석양의마지막모습을가슴에담는다.
너를내맘에담듯이
넌언제나푸른물빛으로
황금빛의눈부신햇살로나를기다린다.
너를만나면난살고있다는느낌이든다.
너를만나면웃음이난다.
너를만나면힘이생긴다.
그래서난항상네가보고싶다.
그래서난너에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