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 2

그들보다먼저모흐3을넘은팀은유대교랍비인프레디메예르가이끄는유대인타나토노트들이었는데

그들은단독비행이아닌집단비행을단행하였고타나토노트들의심령체줄을하나로묶고영계비행에나선

것이었다.프레디는장님이지만익살스럽고전형적인랍비의모습이아닌유쾌한인물이었고결국그들의

타나토드롬에합류하여함께연구를계속해나가게된다.

내가이소설을읽으며감명깊고인상깊었던것은작가의해박함과상상력도큰몫을하지만우리가흔히

생각하는고정관념에대한가차없는의외성과당연시하였던오류가깨질때느껴지는희열감이란사실에더

기인한다.예를들어랍비라면무조건진지하고엄숙할것으로짐작하지만이프레디란인물은익살을즐기고

거의절대지에도달한농담을즐기는것으로보여진다.결국프레디란인물을통해서우리는작가의철학을

엿볼수있는데그는유머를통해서우리인간이가져야할절대적선을바로기쁨에서찾는다는걸발견할수

있는것이다.

거기에서바로모든종교가지향하는것이무조건적인금욕과절제가아니고바로신나고흥겨우며기쁘게

살아가는우리의모습이란걸알게된기쁨이있고이런세상을즐기고자하는소망이새록새록피어남역시

봄기운만큼이나내게힘을주었다.사방에서봄은오고있는듯….

다시책얘기로돌아가서지상에서와마찬가지로영계에도테러리스트심령들이존재하고이제는영계에서도

치열한종교간갈등이벌어지는등연합군과동맹군이라는두주체세력간의살육전이벌어지고있었는데

드디어영계를통제하기위한뷔트쇼몽이란협정까지체결하며화해무드를조성하기도하였다.그러던중

모흐6단계까지가게되었지만영계탐사를지지하는자들과반대하는자들사이에유혈사태가벌어지면서

미카엘의아내이자천문학자인로즈가괴한들의손에의해죽음을맞게된다.

프레디의권유로미카엘은자신이몸소영계탐사자가되어친구들과비행하게되고그는드디어모흐6을

넘어존재하는천국을보게되며그의아내로즈를구해나오게된다.귀환도중그들은하샤신의공격을받아

프레디를잃게되지만그들의탐구심은지칠줄모르고계속되어드디어이번엔로즈까지가세한타나토노트

팀이되어다시영계탐사에나선다.이번엔블랙홀에대칭되는화이트홀을찾고자나선것이었다.모흐6을

넘은천국에있는천사들은그들을’깨달은자들’이라칭하며그들의질문에답을해주기도한다.이부분에서

다음에나올’천사들의제국’을염두에둔듯한천사들에대한상당한지식을얻게되고….

화이트홀까지는발견치못하고돌아온그들에겐새로운고민거리가생겼으니이전에도이미언급했었던

‘너무알고자하는욕망’으로뜻하지않았던그들의과거사와비밀을알게된것이었다.또한선거를맞아

자신의지지기반을다지기위해이러한천국의비밀을일반사람들에게발표하기를원하는뤼생데르대통령의

제안으로그들은할수없이순회강연을하게되고더이상비밀이없어진세상은이전과는또다른카오스를

만들어내고있었다.모두가선하려고노력하고죽음후의세계를대비하는모습을보여주므로종교의의미는

없어지고사설타나토드롬까지생겨나며영계탐사가하나의유행으로번져갔다.그리고드디어는천사들의

의견이라며대통령까지만들어내는지경에까지이르렀다.

진정한선함이아닌미래에대한보장으로악을멀리하고거짓된선을행하는것에염증을느낀스테파니아는

드디어남편과동료들의곁을떠나게되고세상에는절대적인숙명론이만연하게되었고’카르마점수계산법’

이란것까지나오게되어삶의역경을이겨내려기보다는자살로써새로운삶을다시맞으려는사람들의자살이

증가하게되어마침내정부에서는’생명진흥청’이란걸만들게까지되어버렸다.또한자살자들이급증하여

떠돌이유령이많이생기게되면서영계탐사를떠난육체에그것들이들어가사람들을바꾸어버림을알게되고

다시자살률은떨어지지만이미세상은온갖혼란으로뒤엉켜버리고최초의타나토노트를만들어낸미카엘과

라울의인생도점점꼬여만간다.

스테파니아는선을증거하기위해악의역할을자처하며갖가지악행을저지르고드디어는불법방송까지단행

하는데바로그녀의목소리를통해우리는또한번작가의세계관을엿볼수있다.다시말해선과악,아름다움과

추함,진실과거짓,양과음은결국쌍차쌍조(雙遮雙照)라는거…그의철학이많은부분동양사상에서유래한

것임도느낄수있고또확인된다.

또더하나의증거로우리는뤼생데르대통령의자살을보게되는데그는불멸성에권태로움을느끼고관도

필요없이나무밑에묻혀퇴비가되길원한다는유서를남기고떠난다.그러나그의죽음후그가원하던대로

되지않고그는여기저기그의이름을남기며세상에흔적을남기게되고결국삶과마찬가지로죽음도우리가

선택하기어려움을보여준다.

책1권을읽으며느꼈던암울한결과에대한예감은드디어스테파니아가이끈악의숭배자들이뷔트쇼몽

타나토드롬을공격하여라울이죽음에이르는대목에서여실히드러나면서그는전생의선업으로환생순환을

끝낼수있었음에도불구하고오만함때문에다시환생하게되고충분히인간으로환생할수있음에도포도나무로

환생되길결정한다.그리고뒤이어어처구니없는사고의연속으로타라토드롬에있던미카엘과로즈와아망딘

역시사망하게되어잠깐다녀가는영계탐사자가아닌진짜죽은영혼으로천사앞에나서게된다.그들을죽음으로

이끈건다름아닌<천사들의경찰>.천사는그들앞에서그들의죄상을조목조목밝힌다.

그들의죄는다름아닌지각없이삶과죽음의의미를배워함부로퍼뜨리고신비의영역을관광객으로들끓게

했으며오만함으로영계에관한지식을대중화하려해서모든걸망쳐놓았단거였다.천사들역시그들의

행동을처음부터반대한입장,또지켜보자는입장이있었으며마침내더이상의용인은안된다고결정하여

노아의홍수와같은벌을이번에는망각이라는걸로내리고있었다.그들은마침내그들이알고자했던천국을

지나빛의산을넘는데거기엔…

이렇게소설은끝이난다.다음편이나오리라는걸충분히예시하며(천사들의제국)작가인베르나르베르베르는

우리들의삶이어떤모습이어야하고우리들의죄중가장엄중한죄가어떤것인가를보여준다.특히나’깨여있는

자들’의역할을강조하면서이세상이바로천국과동시에지옥임을은연중암시한다고느꼈다.그런세상을과연

우리는어떻게헤쳐나가야할지는독자들각자의몫이겠지만충분히작가는그방법을제시했다고본다.또한그의

종교관이랄까그만의철학을엿볼수있었는데그는스스로불가지론자라고하며확실한답은없을지라도끊임없이

스스로에게질문을던져야한다고분명히밝히고도있다.나역시내스스로에게끊임없이질문해야겠다고결심하며

이책을덮었다.

이책을읽으며가장즐거웠던일은역시나심각한인류의화두에어울리지않을만큼의유머였는데어찌보면그런

그의글쓰기기법이더욱주제의부각을이끌어낸듯도하다.아무튼난꼼짝없이그의팬이되어있었다.그의

인간애를발견했고식자들의의무도발견하게된뜻깊은글읽기였다.더불어모처럼재치넘치는유머와인간의

존재이유를탐구할수있는진지함을두루경험할수있었던귀한시간이었다.벌써마음은그의다음작품을

기다리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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