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하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적 영화. ‘오만과 편견'(원제 Pride and Prejudice)

영국이자랑하는여류작가제인오스틴원작의영국소설을바탕으로만든영화를어제에서야
다른때처럼역시나DVD로보게되었다.때마침어제거행되었던제78회아카데미시상식의여자
주연배우후보에이영화에주인공키이라나이틀리가올려지기도했었고아무튼화제의영화였던
듯싶다.

난영화보다는학창시절이책을읽었던기억이있는데그때당시에도영국적정서와그당시

사회상을느끼며재미있게읽었던경험을되살리며영화를다시보게되니더욱감회가깊었고

가물거리던기억을억지로끄집어내자니조금은순수한영화관람(?)엔저해가되기도했던것같다.

차분하신아버지와이와달리호들갑의전형인어머니를둔베넷가의딸다섯명.그중에서도역시
큰딸과둘째가철이좀들었고나머지는어리기도하지만철이없어보인다.아마두딸만친탁을
한듯….ㅎㅎ그딸에비해서너무도가볍고방정스러울정도의어머니는차라리그녀들에겐방해
가되지싶기도하다.그저딸들을돈많은집안에시집보내고자하는일념으로만사는듯시종
부산스럽고내어머니라도참기가힘들듯싶다.아무튼그나마아버지의덕택으로딸둘은착하고

특히나똑떨어지는둘째딸은어머니의그런세속적결혼관에는반기를드는데….

오만과편견은언뜻보기엔주인공두사람을빗댄얘기같기도하지만더깊이사고해보면우리
모두의모습이아닐까싶다.살아가며우린얼마나많이오만으로우리를감싸고상대를판단하며
편견으로되돌이킬수없는결과를만드는가말이다.다행히도이영화에선갈등이너무도좋은

결말로끝맺음할수있었지만우리들은살면서수없이이런오해와편견을반복하고있다고말할
수있지않겠는가?때로는절대치명적인결과로맺어지기도하면서말이다.바로이영화에선
우리모두에게내재되어있는이러한인간의특성이구심점을이루며우리들을영국의정서와함께

물들게한다.

클래식하면서,다른말로는적당히위선적이기도하면서그렇게그당시사회상과사교계를보여주는

영화의줄거리와함께그들특유의영국식발음과빠른어투로알아듣기힘든부분도꽤있었지만

역시나그시대를흠모하는나로써는멋진배경과함께흥겨운감상이되었다.그리고제일유쾌했던

건역시나그들의표현방식이었다.제인오스틴식의촌철살인적톡톡튀는표현이자연스럽게빨려

들어가게만들고거기에공감하는기쁨이꽤나쏠쏠했다고할까?아들과함께보았는데보기전에미리

말해주었다.대사를잘음미하면서들어보라고….

어쩜영국의표현문학에익숙치않은분들에겐해석이좀어이없게들릴수도있겠지만(이건한국

에서영화를보시는분들에해당되는얘기다.)그건중요한게아니고느낌이제일중요할듯싶다.

사실나같은경우에도그저듣기만해선그들의억센억양에많이힘들어서브타이틀을보면서듣고

보았다.그러자니바쁘기도했고말이다.ㅎ오랜만에로맨틱하면서도성질급한나까지도가슴졸이며

느긋하게여유를가지고(물론결론을알고있어서일수도있겠지만)보았던클래식한영화였고즉각적

이지않고매사에예를갖추는그들의그시대문화에대해서도공감하며관람했던영화였다.원작이

물론영화보다더깊이있고오래남는다할지라도이렇게시각적인효과까지곁들인총체적예술의

장르인영화역시많은감동을줌이사실이다.음악과배경과그모든것들이감동에더은은한시너지

효과를일으킬수있음이자명하므로…그래서영화보기는늘즐겁고흥분을일으킨다.

또개인적으로다른배우는잘모르겠지만중후함의대명사도널드서덜랜드의모습과카리스마넘치는

쥬디덴치의귀부인의허식에찬연기,또종종영국영화에서보았던브렌다블레신의호들갑떠는

자연스런연기를보게되어기뻤고모르던영국배우매튜맥페이든(다아씨역)을알게된기쁨도있다.

다른영화에비해서조금길었지만여유롭게전원을감상하며즐거웠던영화관람이었고모든난관을

뚫고오만과편견을넘어지고지순한사랑을이룬다는내용이가장통속적이면서도가슴에와닿는,

늘그렇듯행복함을주는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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