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임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들…

어제는한인학교에서재미있는일이있었다.
한글자음과모음의설명이지난주에끝났고간단한인사와몇개의단어공부를한것을복습하고
또새로운단어를공부하는데’고기’란단어가그림과함께있었고그림은바로물고기,생선그림
이었다.그래서그저고기라는건옳지않고물고기라해야한다설명을하곤고기란단어앞에
소나돼지,닭등다른동물의이름을넣으면그해당동물의고기가된다는말도덧붙였다.

그리곤여러동물의이름을넣어고기라는단어를공부하고있는데어떤학생하나가’dog’이한글로

뭐냐고묻길래’개’라고가르쳐주고개와고기를합쳐개고기라한다설명을했다.그리곤학생들과

이런저런얘길나누게되었는데바로프랑스여배우인브리짓바르도의’한국인들개고기먹는야만성’

에대한얘기도하게되었다.나는음식은그나라사람들의습관과주위환경에서나오는것이고각나라

마다선호하는육식이따로있으며다른나라가간섭하거나이해하고못하고의문제는아니라는취지의

얘기를조금흥분을양념삼아곁들어가며했는데학생들도모두고개를끄덕이며동감을하였다.

우리에겐낯설지만고양이고기나쥐고기를먹는나라도있고말고기를비롯별별고기가다있는
형편에다그렇게나우리를야만인취급하는프랑스사람들또한거위간을먹는데거위의간을
크게늘리기위해그들이하는짓은개를잡는우리못지않게잔인하다는얘기도하며잠시옆길로

샌듯한(사실문화의차이에대한공부이기도하지만)대화가되었다.

학생들이겨우두번째수업인데도모두들너무도재미있게공부를하고수업에임해서가르치는
나도흥겹고보람을느꼈지만이렇게여러나라의사람들이모여서로의문화를비교해보는것도
큰재미라고느끼는듯하다.특별히어제는현지캐나다인이면서한인성당을나오시는분이한인
학교에서한글까지배우고싶다고오셨는데처음수업에참가하면서도의욕이넘치고한국을사랑
하는모습을여실히보여주셔서더욱뜻깊고흥미로웠다.

그분은한인성당주일미사에꼭나오시고평일미사에도가끔나오시며한인들과친하신분이고
의미는모르지만하도여러해를다니셔서우리말로미사까지보시기도하시는데정작체계적으로

공부를해본적은없어서한글모음과자음부터배워야할처지였지만한국말을많이알아는

들으신다고했고이젠본격적으로읽고쓸줄도알게되고싶어하셨다.나에게열심히하겠다고

다짐도하면서말이다.좋은선생님이라치켜세워주는것도잊지않으셨고.후후…

기쁜마음의여운을지니고집으로돌아와선또저녁구역예배에가기위해잡채를준비하느라
바쁘게움직이는데우리둘째가친구와친구형까지대동하곤집으로들어섰고난서둘러식구들
저녁준비하랴잡채하랴정신이없었다.남편과첫째놈은저녁을주고둘째와친구들을위해선

준비만해놓고집을나서는데남편은몇시에돌아오냐고또아이처럼묻는다.슬픈표정을지으며…

같이가자고해도안간다고고집부리면서말이다.아고!~~~

구역예배에서예배후이런저런영적체험도교환하고의견들을나누고맛있고풍성한한국음식도

맛보면서즐거운시간을보내곤모두함께모여야구를구경하는데난기다리고있을남편이걱정되어

먼저일어나돌아왔고아니나다를까남편은평소와다르게잠도안자고기다리고있네?!함께야구를

좀보다가졸음이몰려와잠자리에들면서도계속불안스러운마음이었는데역시나아침에깨어보니

남편이침통한얼굴로내게’어쩌지?"한다.

아쉽지만경기에패했다는소식인데스포츠에선결과가중요하다고도볼수있지만그래도난애써자위한다.

우리들의감독이었던김인식감독의데이터라는과학적접근과믿음이라는인간적접근의성공적결실

(데이머니즘야구라던가?)에대해서도박수를보내고싶고열심히애써준선수들에게도박수를보내고싶다.

세계만방에야구로또한번한국이란이름을드날리게해준그들에게그저고맙다.그리고수준높은응원을

보여준우리교민들과응원단들에게도박수를보낸다.

룰의잘못과운동경기에서늘문제가되고있는실력과운의무관성에도의연하고싶고이제는나라를위해

멀리서달려와준선수들을비롯모든이들에게애썼다고위로와감사의말을전하고싶을뿐이다.그리고

또한번우리들의능력을보여준것에제일로흡족한기분이되며하면된다는우리의가능성을다시한번

보게된것이가장큰소득이었고경기에이겨야만진정한승자가되는것이아님을알게해준흐믓한

시간이였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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