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의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나는왜피에트라강가에서울은걸까?무엇때문에?
이책을집어들어가장먼저떠오른궁금증이다.그리고이책을다읽고난다음에도여전히
난묻는다.왜…도대체왜피에트라강가에서운걸까?그러니까아직완전히이책을이해하지

못했단얘기가되는거겠지?바보같이?그래도여전히모르겠다.

이렇게바보가되어버린느낌도또오랜만이다.아니,엄밀히말해서내가바보란걸자주느끼기는
했지만바보가아닌척하고싶음을아주강하게느끼고있다고나해야할까?이책은사랑을말하고

있고그게하느님의사랑과인간의사랑이결코별개가아니고우리들이찾으려고만한다면우린
어디서고궁극의사랑을찾을수있다는희망적얘기인데도마음이편치않다.어쩜내가엊그제알게된

‘하이퍼그라피아’탓인지도모르겠다.내가지금뭔가를쓰고싶단이열망이두려운것인지도….

조금편하게마음을먹고다시시작해보자.
사랑.도대체사랑이란단어만큼많은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고글에오르내리고또우리들의
가슴에오르내리는화두가있을까?사랑.과연그정체는무엇이란말인가?마냥숭고하기만
감정의총체일까?사랑에는늘비관적이고부정적인느낌이나그어떤나쁜요소가들어갈수없고

그래서도안되는걸까?사랑의정확한정의는무엇이란말인가?무조건이타적이어야하고희생적이고

아름답고다만선해야하는거란말인가?과연사랑이란무엇인지?

이책에서보여주는사랑도결국은모든사랑얘기가닮아있다고결론내리고있다.난모르겠지만서두…

과연모든사랑얘긴닮아있을까?어쩜일면맞는얘기같기도하다.왜냐면가장위대하다고말하는

절대자의사랑이바로우리인간들이하는그런사랑과다르지않고그러기에우리는인간이기를더축복

으로여겨야한다고도말하니까말이다.우리들의모든사랑은다르지않고모두다개개인에게절대적이고

그무엇과도비교할수없는절대가치를가지고있고우리를살아있게하고우리를이끌어주는힘의원천

이니까말이다.

진정한사랑을하려면우선내자신부터사랑해야하는게올바른순서일것같은데.그렇다고느꼈고

그렇다고수긍했는데.그런데도난내자신을사랑하는방법을잘모르겠다.아니모르는것뿐만

아니라자신이없다.내자신을사랑하기가.내안에존재하는그더럽고비열하고이치에맞지
않는그모순들을어쩌고내자신을사랑하냐말이지.그런것까지다보다듬고사랑하기엔내자신이

강하지도못하고그럴마음조차없는데말이지.그러니시작부터삐걱거리고뭔가가진도나갈
수없는거겠지.그저가엾은영혼이구원을기다리고만있고어쩜지쳐버릴지도모르지만….

편하게마음먹자고는해놓고절대로편하지않은,거기다또이상하게삼천포로빠지는듯싶기도하고

방금독한감기약을먹은후처럼그렇게횡설수설하고있네?이게그럼아마나의본질인가보지,뭐…

그렇게밖에해석이더되겠나싶다.마음을다시한번더가다듬고자세를바로하고다시
시작해볼까?우선사랑이무엇인가부터말이지.

사랑은공기와같아서우리와늘함께해야하고우리는그걸떠나선살수없고또우리를존재케하는

것이고등등…그래서좋은것,안좋은것이라는개념이전에우리에게절대로필요한것이고
우리는거기에매달릴수밖에없는것이고.그런데그런사랑을우리가찾아야하는것인지아님
저절로우리에게오는것인지이것도사실잘모르겠다.찾으려는노력없이도오는거맞나?그래서

우리를일깨워주고우리자신을찾을수있게해주는것?그러면구태여힘들게찾을필요없이그냥

기다리고만있으면될텐데….내게운명적으로오는사랑을그저기다리기만하면난나를찾을수도

있고그런사랑의달콤함에흠뻑빠져서단꿈만을꾸면될텐데….

그런데이접근은전혀방향이안맞는게맞는것같다.우선사랑이내게오게하려면난내자신을

던지고나를재정비해서용감하게맞설용기부터지니고있어야한다고내게말한다.그리고나를버리고

우리가되어야한다고.그렇게우리가되어함께찾아나가야하는과정이고그과정이쉬울수도있지만

아주어려울수도있다고.그러기에우리가흔히말하는사랑을아름답게일구는사람들도있고그렇지

못하게보이는사람들도있는거라고.그렇지만그과정만큼은누구에게나다공평하게부여될것이라고.

그렇다.이게맞는얘기같다.그렇게만만하고안일한건사랑이아닌게맞는것같다.분명고통이

있어도그걸견디어내면느낄수있는보람이있듯이사랑또한엄숙하고도치열한우리의노력을보여

주어야찾을수있는구원이맞는것같다.그렇게노력을기울여찾아내어야하고그럴만한값어치가

있는것.그게바로사랑이다.

사랑에대한글을노상쓰는작가파울로코엘료는이책에서도역시나사랑을말하고있지만
이번엔아주고상하고숭고하게말하고있는듯하다.그렇게나고상한사랑이지만역시우리인간의

사랑이주님을향한사랑보다못하지않고비교할필요도없이어떠한사랑이든거기에충실함이바로

사랑의본질과의무라역설한다.마치조그마한시냇물이모여강을이루고강이모여바다를이루듯이

그렇게개개인의사랑이모여큰사랑의하모니를이룰수있음을말해준다.지극히개인적인사랑이

모여힘을합치면그게바로전인류의사랑까지로도승화될수있음을이책은강조하고싶은것같다.

그러니우리들은우리자신의사랑에충실해야하고’사랑밖엔난몰라~’할수밖에없다.왜냐면

사랑은신비롭고,찾아야할가장좋은것이기때문이다.그렇게사랑의힘을모아우리는불꽃을

이루어내고마침내나를태움으로상대를,세상을환하게태울수있기때문이다.아마도피에트라강가

에서운이유는우리들내부에서기적이일어나고그걸발견했기때문이아닐까싶다.너무나감격스러움

에그저하염없이눈물이난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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