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주일미사가끝나고잠깐의친교시간을가진후곧바로피정교육을하였다.

사실어제저녁에도있었지만사정상못갔을것도같고깜박잊었기도했는데오늘은미사시간에도

말씀하시고꼭피정에참석하고싶었기에집으로전화를하니큰애가받더니그이는나갔단다.

내가집에보통때보다늦게들어가면두아들은신경을안쓰지만막내아들(?ㅋ)은무척이나신경

쓰기에전화를한것인데없다네?할수없이큰아이에게말을전해달라하고피정교육을받고

있는데신부님께서넘잼나게실타래푸시듯말씀을술술하신다.목소리도아주나즈막하니그렇게

듣기좋을수가없다.절대답답치도않으면서호소력있으면서뭐랄까?천상이렇게말씀으로우릴

살리러오신분이맞으신것같다.

처음부터얘길잼나게꺼내시는데이번피정교육은오실려고오신게아니고땜빵이시란다.ㅎ

그리고당신은주로땜빵전문이신듯하다고….구수한입담에절로귀가쫑긋해지면서마음까지

그대로열린다.이런저런말씀을들려주셨는데특히나어쩜요즘내맘속에서갈등을때리고있는

일들을그렇게딱맞게말씀해주시는지…하느님의사랑을예로드시는데그게다내맘속에품고

있는모지란생각들에대한귀한답변이셨다.그렇다고내가졸지에달라졌다거나크게깨달은건

아니지만또이렇게써내려가며,아마도오늘밤잠자리에들어서많이생각하지않을까싶다.

그중에서도특히나조건없는주님의사랑이란대목이내마음에쏙사무친다.과연조건없는사랑이란?

하면서.그신부님께서도우리나라부모님들이자식에게헌신적이고너무애를쓰시지만은연중그보답을

기대하신다는말씀을하셨고나역시도우리인간이란한계는누굴막론하고어쩔수없다여겼기에똑같이

공감하고그대신하느님의사랑은조건없다시는그말씀이절절히가슴에와닿았다고나할까?

예로드시는모든말씀이다너무도달콤하고그대로내가슴속에스며들고’나화’한듯한풍성한느낌….

시간이어떻게흐르는지도모르고넘좋은데갑자기내동생셀폰이울리면서적막을흔드는데애써옆에

앉은동생은안쳐다보았지만웬지예감이…결국동생이쿡찌르며"언니집이야.아마형분가봐!…."한다.

그럼그렇지하면서다시집중하려고노력하고금새잊고잘들었다.

중간에휴식시간이10분있어서집에전화를했더니당장한번신호에받는데역시나자기가한거라면서

그것도7번이나했단다.음성녹음까지도…아고!~웬만하면그렇게언질을좀했으면답답해도참겠는데

전적으로자기기분에충실한그사람은못참고그대로다하고만다.그런게난좀불만스럽고…그러면서

한편으론이게또뭐래?방금전그렇게나좋은말씀을듣곤?한다.그저내자신에게던지는말이다.

어찌시간이그렇게빨리흐르는지나역시도남편과하나도다를게없이내자신에충실한인간이라가는

시간만이아쉽다여기며피정교육을마쳤다.시간여유만있다면좀더있으며신부님과이런저런얘기도

나누면서점심이나저녁이나식사라도대접해드리고싶은마음도굴뚝같았는데….할수없이집으로

발걸음을향하면서많이아쉬웠다.이제떠나시면언제또뵐지도모르는데말이다.

돌아오는길에도동생과조카들과넘좋은시간이고신부님말씀이꿀처럼달았다고,재미있었다고한참을

수다떨며같은방향으로가시는성당의교우분도태워드리고잠깐한국그로서리에들렀다돌아왔다.

다른날과달리동생네도그냥자기네들집으로가겠다고해서내려주고돌아왔는데남편은피곤하다며

침대에누워눈가리개까지하고잘태세이고난또이곳으로….ㅎㅎ

어제부터날씨도많이따뜻해졌고이제마침내이곳에도봄이오나보다기대감을드높이며기분이한껏

고무되는데몸은아직까지좀그렇지만몸과마음이싸움을벌인다면그래도아무래도마음이훨씬강하지싶다.

주일늦오후를책읽으며글도짤막하게쓰며여여롭게보낼수있는이게바로오늘신부님께서말씀하신

주님이주시는사랑중에도분명상위에속하는듯….그렇게내마음을오늘밤다시주님과타진해보기로

결정하고일단봄냄새와흥취에취해본다.오늘은아직까진아주좋은날이다.시작보다는훨씬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