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

사실어제저녁이책에대한나의감상문을쓰고거기에어울리는음악까지발견해서아주기쁜
마음으로등록을눌렀는데아뿔사!뭐가잘못되었는지아무튼다날라가버렸다.난기가막히고
어이가없어서한참을손놓고앉아있다가이것도뭔가주님의뜻인가하면서애써마음을달랬다.

왜냐면공교롭게도바로어제낮에우연히동생일로여행사에전화를해서예약을하면서전화통화

하는분이전날성당의피정시간에바로옆에앉아계셨던분이란걸알게되었고이런저런좋은

말씀을또많이듣게되었기도하였기에말이다.그분의말씀대로우리가가고있는듯보이는

이삶이라는것이전적으로우리의의지와는별개일때가대부분이지싶다.

난어쩜정말과대망상이지나친사람일지도모르는데이젠웬지나의이런모습에도부끄러움이나

어색함보다는그저막연하게나는이런사람인가보다라는받아들임이더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내글역시나의이런생각들을드러내는하나의도구지싶고이렇게편하게나를보여주는

모습들이참으로달콤하기까지하다.

자그럼본론으로들어가서내가이소설을읽으며무엇을느꼈는가에대해서말해야겠다.


무라카미하루키는우리현대문학에서거쳐야할검증의산실이다라고까지말해질정도로

독특한문체와글쓰기스타일로주목받고,인정받고,거기다큰인기까지누리는작가다.

그의작품에영향을받은많은우리나라작가들이있음도사실이고,그에대한얘기는하도

들어서귀가따가울정도이고.

또한나역시이책을읽으며그의스타일에풍덩빠져버렸고그의이야기들이내안으로

아주자연스럽게스며들고있다는것을느낄수있었다.그의글은너무도술술풀려나가

읽는사람이마치주인공이되어있는듯한착각을일으킬만큼거기에동화되게만드는게

사실이었다.그리고나역시이책을읽으며나와주인공을분리할수없었다.

이책은그동안여러번뒤적여왔고맨처음읽었던건90년대어느끝자락이었는데,당

시나는되먹지않은애국심으로일본작가의글을읽는다는게좀껄끄러웠던것도사실이

고,또자세히내용안으로내자신을몰입하지도않은채뭐그렇고그런사랑얘기겠지~

면서건방을떨었던기억이또렷히남아있다.

그런데세월이흘러세상의온갖것에서나만의깨달음이나배움을찾게된것인지,아니

내삶의고개마루언덕에서센치해지는줌마들의전형을나또한달리고있는것인지,아

무튼이번엔책을펼쳐든순간부터그안에날쳐박을수밖에없었음을고백하게된다.

난다들말하는이책의사랑얘기에관심을갖고싶진않다.이런사랑얘기도있겠구나정

도고,젊은시절작가의모습이라고도하니그에게이런아픈시절이있었구나정도일뿐이

다.대신나는이책에서나만의어떤느낌을받게됐는데왜다들그렇게가엾은영혼인가

라는게바로그것이었다.

이책에등장하는어느누구도온전한자신의의지만으로삶의여정을가고있지못하다는

부분이가장가슴에와닿았고,그러기에우리는역시나약하고한계적인간일수밖에

없음이야를또한번인정하지않을수없었다.나오코의모습이그렇고,그런그녀를안쓰

럽게바라보는와타나베가그렇고,그를사랑하는미도리가그렇고,또나이먹은레이코도

역시그렇고말이다.

그러기에이책에나오는’성’의이야기들은관능적으로들리기보단아픈인간들끼리의소통

으로보여아련한슬픔을던져준다.왜사랑한다면서그들은참아야하고사랑하지않은

람과의잠자리를더자연스럽고편하게느끼면서’성’을행하여야했던걸까?왜여기서보

여주는‘성’은기쁨이아니고비련이어야하는가라는질문이내머릿속을떠나지않았다.

그나마여기서보여지는주인공의선배인나가사와는세상과관계없는’의지의인‘으로보

여지지만그역시그다지행복스러워보이진않으며그에게서도역시불행한인간의모습을

목도할수가있다.그의애인하쓰미도역시똑같이그렇고말이다.

이책을대부분의사람들은사랑이야기라고일컫지만난그저인간들의이야기로보고싶었다.

또늘내가생각했던상처없는영혼은없다는것과그러기에우리모두가나오코가지냈던

‘정신요양소’를우리들이꿈꾸는‘이상향’으로봐도가히틀린건아닐것같단느낌이들었

다.그곳은환자와의사구별없이모두자기가잘할수있는것을가르치고서로도와주며

지내는곳이고,바로그런곳에서의생활이야말로말그대로의’유토피아’가아닐까싶었다.

또한책의내용과원제인노르웨이숲의연관성이없다고들말을하지만난이것도역시우리

가찾고싶은우리들의’낙원’이바로’숲’이아닐까싶었고,우연히같은제목의비틀즈노

래를좋아하던하루키가그제목을그대로쓸수도있지않았을까라는생각이들었다.순전히

나만의엉뚱한해석일수도있겠지만어쨌든여기서말하고자하는건젊은날의당연한고뇌

라고단정지었고,모두다방황하는우리들의모습이라고보고싶었다.그러기에우린숲을

찾아신선한공기를마셔야하고그러므로앞으로전진할수있다는….

또하나내가확실히깨달게된건여기서나온말그대로인간의부류중엔지극히자신에게

만흥미를느끼는그런사람이있는데그들은자신이무엇을생각하고,무엇을느끼고,어떻

행동할것인가에만관심을가지고있고,그런갈증속에자신을늘던져넣어야만하는그

타입의사람들이란것.나또한그런사람이아닐까란질문을이책을읽는동안늘머릿

속에달고살아야했다.늘외롭고상처받지만자신을세상의방패막이로내놓고싶어하는

그런부류의사람들은늘있어온게맞는것같단생각과함께.

우리가잃어가고있는것들.바로우리의자화상을들여다본듯한느낌으로이책’상실의

시대’를읽고역시무라카미하루끼란이름이괜히유명한건아니었구나를또한번찐하게

느낀후나도글을쓰고싶은사람으로써마음을비우고내안의것들을차분히들여다보며

거기에오롯이귀를기울여보면좋은글을못쓸것도없지라는턱없는꿈도또꿔보며,

또한이책을다시읽게된것에도누구에게인지모를감사를느끼며조용히책장을덮었다.

NorwegianWood/Beatles(노래와이책과의연관성은없다고도보여지지만그래두….^^*)

IoncehadagirlorshouldIsaysheoncehadme,
내겐여자가있었지.아니면,그녀에게내가있었다고해야하나

sheshowedmeherroomIsn’titgood,Norwegianwood?
그녀는내게자기방을보여줬지.멋지지않아?노르웨이의숲

Sheaskedmetostayandshetoldmetositanywhere
그녀는내게머물라했고,아무데나앉으라고했지.

SoIlookedaroundandInoticedtherewasn’tachair
그래서,난주위를둘러봤지만,그곳에는의자가없었어.

Isatonarugbidingmytimedrinkingherwine
난양탄자에앉았지.그녀의와인을마시며,시간을보내며..

WetalkeduntiltwoandthenshesaidIt’stimeforbed
우린새벽두시까지대화를했고,그녀는말했어."자러갈시간이야."

Shetoldmesheworkedinthemorning
그녀는자긴아침에흥분이된다고하며

Andstartedtolaugh
깔깔대기시작했지.

ItoldherIdidn’tandcrawledofftosleepinthebath
난아니라고말하며욕조로기어들어가잠이들었어.

AndwhenIawokeIwasalonethisbirdhadflown
그리고,내가일어났을때,난혼자였어.새가날아가버린거야.

SoIlitafireIsn’titgood,NorwegianWood?
그래서난불을지폈지.멋지지않아?노르웨이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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