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음에….

그대있음에….

그대를제가먼저알게된건가요?아님그대가제안으로저도모르게숨어든건가요?

어느날아무도언질주지않은꽤따뜻한봄날,

그대가제안으로살포시들어와앉아버렸습니다.

내마음의문을조심스럽게열고는삐죽히들여다보셨죠.

그리곤제게조근조근속삭이셨습니다.

내가옆에서지켜봐줄터이니안심하라고요.

그래서전아주순한마음이되어그대의따스한손길을느낄수있게되었었지요.

그러다제가거추장스럽다고때론그대의손길을거부한적도있었지요.

그런데도그대는화도내지않으시고절조용히다독여주셨지요.

아니야.넌다시내게돌아올거야.

그리고나를궁극엔사랑하게될거야.

그말씀때문은아닌데언제인지모르게그대의말씀대로전그대를사랑하게되었답니다.

이제는그대의사랑을무조건믿습니다.

제게주시는모든것이다사랑의표현이라는것도알았고요.

늘제곁에서절지켜봐주신다는것도믿고요.

전이제그저순순하게그대가베푸시는자비의그늘안에서쉬기만하면된답니다.

때론저태양아래로또나가야할때도있겠죠.그러고맞서야할대상도있고요.

그런데도이젠전혀무섭거나두렵지않습니다.

왜냐면그대가제안에늘함께하시기때문이죠.

바로그대가있음에전이제아주편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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