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은혜를 느끼며….

토요일한인학교에서수업중’휴식시간’중에내학생들과대화를하게되었다.

가장늦게등록하신여기현지여자분이계신데그분께선한인성당엘나오시고우리학생부를위해

성당에서불어,영어로’성경’을가르치시고하시는분이시고여러가지로한인성당에애정과관심이

많으신분이다.우리나라말로예배도다보시는데뜻은몰라도따라하시고그러시다그뜻과정확한

한글을배우고자이번에한인학교에등록하신거였다.

그분과또이번에새로등록한중국여자두분이있는데한명은키가자그마하고통통하며조용하고

또다른한명은키가크고마른편에활발한성격이다.너무도대조적으로보이지만어려서부터오랜

친구라하고아주친하게보인다.서로의약점을보완하는관계로이상적으로보이는친구象이다.

그리고현지쎄젭학생인퀘벡쿠어와대화를나누게되었는데참으로신기한것이어떻하다종교얘기가

나오게되었다.자연스럽게나오게된대화중에’기도’에대한얘기를나누게되었고내가우리둘째가

요즘브레이크댄스를하면서주위에친구들이담배피우는애들도있는듯하고가끔마리화나(대마초)

를하는애들도있나본데걱정스럽다고얘길꺼냈더니그분께서자신의얘길담담히들려주신다.

자기아들이마약에빠져감옥에까지다녀왔는데(첨엔너무놀랐다.그분의겉모습만봐선걱정하나

없이너무도편하신모습이라그런일을겪으신분이라곤짐작할수가없었기에)’신’이란존재를믿지도

않고콧방귀만뀌던아들이어느날부터엄마한테전화를해서기도해달라고청하더란다.그것도감옥

안에서말이다.그래서매일전화를붙잡고함께기도를드리고결국그아들은갱생의길을걸어지금은

단란한가족을이루며잘살고있다고….그리고그감옥은늘문제가들끓던곳인데함께기도드린몇

개월동안은한번도문제가일어나지않았다면서그건바로그분의’기적’이라말씀하시는데전적으로

동감이되었다.그리고우연히도그중국여자두분도아주신심이좋으신분이시고늘성경을열심히

읽는것같았다.좋아하는책이뭐냐고물었을때서슴없이둘다’바이블’이라대답을했었다.

또18살인학생역시자기도담배피우다지금은그만두었고다자기가느껴그만두어야하고그럴때가

온다고말하면서자기도대마초도피워봤는데그런거하면서괜히친구들에게쿨해보이고싶었던적도

있지만그게다철부지짓이었다는걸어느날문득깨달아다그만두었다한다.그래서우린이구동성으로

너무잘했고그게바로다’기적’이라말해주었다.아직그학생은신의존재를믿진않지만언젠가자기도

믿게될날이올수도있다하였고우리와의대화를진정으로즐기고있었다.나또한우리아이들이유아세례

를다받았지만지금은냉담하고신의존재를인식조차못하고있다말하였더니계속끊임없이기도를하면

다이루어질것이라고위로들을해준다.정말좋은시간을보내곤다시수업으로돌아갔다.

내가이번여름에한국을나갈계획을하고큰아이는따라나가겠다하였는데둘째는여자친구도있고

좋아하는브레이크댄스도방학동안연습하고픈소망이있고또한가지덧붙이자면생각만큼친구들과비교

했을때키도안자란게은근히걱정스럽고쫄린다고생각해서인지그냥남겠단다.그래서혼자만두고가기

마음이안심도안되고걱정스러워그랬는지드디어토요일밤에는악몽을꾸곤깜짝놀라잠을깨었다.

눈을떠보니새벽3시5분인데마음이진정안되어아이방에가다시확인해보고애써다시잠을청하였다.

그리고마음속으로기도를드리면서주님께매달렸다.그렇게좀비몽사몽하다가일요일아침눈을떴는데

섬머타임시작으로한시간이빨라지고몸은더욱피곤하게느껴졌다.그나마주일이라넘다행스러웠고

미사중에절절한마음으로기도를올려야지하면서성당으로향했다.난성체를못모시니남들이영성체

하는동안이기도를올리는시간이다.어제는다른때보다도더길게기도를올렸다.

또미사후에처음으로’레지오마리애’에참석해서예비단원의자격으로함께기도드리고말씀을나누는데

요즘일련의내주위에서일어나는일들이나의뜻이아니고그분의뜻이란생각이들면서참으로신비하고도

놀라운느낌을받게되었다.일일이다여기에밝힐순없지만웬지내게그분의뜻이전달되는듯,내가가야

할길을찾아가고있는듯그런느낌에휩싸이게되는것이다.

그러면서또한그분께무한한감사를바치게되고은혜로운마음이된다.그러면서도내가과연그분이주시는

모든걸감당할용기와준비가되어있나도싶으며사실혼동스럽기도하다.과연나는어떤것을느끼고봐야

하는건지도아직확실치않고그저뿌연안개속에서아직은헤메는듯도하다.그러나웬지모르게불안감

보다는막연한기대감에차게되고평화를느끼게도된다.이율배반적이지만내마음이진실로그렇다.

어제미사가끝나고레지오마리애참석도끝나고특별히마련하신초밥을여러분들과나누어먹고나서

집에돌아와선동생숙제를봐주느라또시간을함께보내고블러그를들여다볼시간이없었는데그래도

이게다그분의뜻이신가보다하면서또편안한마음이되었다.요즘뭔지모를분위기를또기억해내면서

말이다.나역시다른분들처럼내뜻이아니고당신의뜻대로나를인도하소서하는기도를드리게된다.

진심의마음으로…..

***특히미사를드린일요일은요한바오로교황님께서작년에영면하신날이기도하다.

미사중에모두그분을위한기도를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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