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되고픈 블러그 단상

2002년12월몬트리얼에이민을온후가끔찾았던조선닷컴.고국의소식도들으며월간조선에
들어가시국상황도살피며또시대유감이란곳도가끔들려애국심에불타는분들의열변도눈팅
하면서정말로우리나라엔나라를걱정하시는분들이많구나!내가이렇게멀리나와있어도전혀
걱정할일이아니구나!하면서조선닷컴과점점친해졌다.

그러다가용기를내어블러그를만든게바로2005년1월8일이다.여기시간은한국보다늦으니
정확히1월9일동생의남편인제부가이곳에방문차왔다한국으로돌아가는배웅을해주고들어와

지겹게긴몬트리얼의겨울에대한투덜거림으로나의블러깅은시작되었다.처음엔그림이나
음악올리는것도몰라헤매면서또무엇보다이런인터넷상으로글을올려본적이없어서그저
다닥다닥붙여가며볼상사납게써내려갔다.

그러다가손님들이오셔서댓글이라는것도달아주시고난신기하기도하고감격스럽기도해서
열심히답글도쓰면서또,시간이가면서그림,음악올리는요령도배웠고또어떤분이오셔서

너무글이붙어있어읽기가힘들다고띄어쓰는것도가르쳐주셔서그것도배워가면서아주조심

스럽게첫사랑의설레임과두려움마냥그렇게블러깅과의사랑에시간가는줄모르고빠져들게되었다.

점점이곳에머무르는시간이길어지다보니자연히자주보게되는분들이계시게되었고소위말하는

인기글이나인기스크랩에자주오르는글들도보게되면서분위기파악에점차적응이되어갔다.
오늘여기에선또다시이러쿵저러쿵에대한얘긴다빼고그저내가느끼는이웃에대한단상과그간

내가해왔던오류에대한반성의시간을가져보려한다.더불어깨달음이라고불러도좋을나만의느낌과

또이랬으면하는얘기도풀어놓고싶다.얘기가넘딱딱해지는걸피하기위해,간혹분위기쇄신을위해

약간의주접스런너스레를떨지도모르니양해해주시기미리양해를구해본다.

우선난어떤새로운이웃분을만나면그분방에가서일단프로필을들쳐본다.그런데그프로필란이

‘아직회원님의프로필이없으시군요?’하면김이팍새버린다.그리고허무하다.웬지나혼자서만

짝사랑하는느낌이들면서말이다.난사실짝사랑을거의해본경험이없다.이상한자존심같은것일

수도있는데뭐하러힘빼고나혼자서만상대도모르는감정의소모를해야하는지몰라서다.그렇다고

전혀없었던건아닌데아무이유없이그사람의일거수일투족에신경이쓰이고그런경험은있다.그때

이미’아!입찬소리는하는게아니구나!’를경험했다는거지.그렇지만다른사람에비하면아주약하게,

그리고제법이성적으로한듯하긴하다.

얘기가삼천포로빠졌는데아무튼프로필을간략하게나마작성하신분들이더진솔하고성실해보여

정이가는건사실이다.자신을웬만큼노출하고보여주는것,다시말해서로소통하자는신호로
볼수있으니말이다.반면아무프로필이없으신분들은웬지첨에는신뢰가안간다.조금경계를
하게됨인데그러다또의외로쿨하고통하는것같은분을만나기도한다.그래서늘사람은매사에

‘절대’라고못박지말고여지를남겨두어야하나보다.ㅎㅎ그럴땐또무지반가우면서나의고정관념에

대해반성을하게된다.그리고사실훨씬후에정말본인이생각하기에글재주는없고블러그는만들고

싶으신분들이마땅히올릴만한글이없어프로필을작성못하고(안하는게아니고)계신다는걸알게

되었다.그래서그때서야아!~정말그럴수도있겠고나~대충이안되고완벽주의자나아님자존심쎄신

분들이그럴수도있음이야~하며이해하게되었다.

그리고또하나프로필비공개에대해선사실첨에는무지반감이들었었다.안만들면안만들었지
무신비등록이야?울마나유명인물이라고?했던게사실이다.그런데내가한번이런느낌을
밝혔더니어떤분께서밝히기곤란한인물들도있지않겠느냐고해서또가만생각해보니뭐,그럴
수도있겠다싶어졌고이해는했지만여전히혼쾌한건아니었다.밝힐수있는부분까지만밝히면

되는것아닐까싶으면서말이다.그래도이것역시어제까지버젓이공개했다가오늘내가방문했을때

공교롭게맘이변해서잠가놓을수도있는문제이고또때를기다릴수도있을터이니지금은이해하는

쪽에더가까와졌다.

그리고이웃을만들고나도다른분의이웃이되면서마음을터놓고솔직담백하게대화를하자고
시작을했는데처음에내가느꼈던게아닌것같단느낌을받게되는경우가있다.그럴땐나같이
고지식파는무지고민을하게된다.이걸그냥냅둬아님차라리내자신에게솔직하기위해상대가

섭섭해하더라도인연을없애?하면서그러다가어떨땐그냥냅두기도하고어떨땐과감히끊기도

했다.그리고그이유뿐만이아니라버젓이이웃이라고해놓고콧배기도안보이시는분들에겐
내측에서섭섭함을느껴또과감히끊기도했는데지금생각해보면많이잘못한것같다.왜냐면
그빈도란기준이나만의잣대가아니었을까란깨달음을얻게된거다.

상대방이나처럼거의매일블러깅하시는분이아니란전제와또이웃이나말고도많다면가끔들어와

내글을읽을수있을빈도와읽기는읽어도댓글은피하고싶을수도있겠고또마땅히떠오르는말이

없을수도있겠고또들어와보는것도버거우신분들이분명있을수있단걸간과한거였다.너무도

편협한생각이었고또내가느끼는게절대다가아닌데그것으로기준을삼았다는것에너무도죄송스런

마음이들었다.그러나이미늦어버린듯도하고어쩜또다시복원(?)할수도있겠지만그러자니이번엔
나의능력이또가로막음이다.너무많은이웃은여전히내게도버겁다.난아직까진이웃에대해어쩜

너무강박을느끼고있는지도모르겠다.그러나어쩌랴?이게나인데….이렇게나마이해시키면내마음

조금편하고와서읽어보신다면이해하시겠지란걸로위로를삼을수밖에….

또다른오류는블러그를오가다보면서어떤분은이웃등록0,또어떤분은몇백명이던데그것도첨엔
정말이해를못했다.아니남들처럼이웃좀등록하면덧나나싶기도하고몇백명의이웃을어찌
관리하시겠단말씀?하면서혼자또찟고까불었었는데가만생각해보니그것도가능하지싶어졌다.

자만과난척이아닌그야말로모든분들을이웃으로,또최소한날이웃으로해주신분들은
다이웃으로여길수가왜없다말인가?하면서지금은다백프로이해가간다.ㅎㅎ이렇게노력하
니까이해못할일보단역시이해할수있는일들이훨씬많다.

사실돌아다니다보면불이켜졌네,안켜졌네하시는분들을보곤첨엔또혼자웃었다.별꼴이네?
아니무신불이있다고그려?또켜지면어떻고안켜지면어떻다고?하면서난정말아무런생각이
없었는데주위에서하두그러니까언제부터나도안게에누가남겨놓은말이있나없나보게되더라!ㅎ

이러니어찌사람이지혼자잘났다할수있을까싶고독불장군없다싶으며조금은내스스로에게창피

스러워지기도했다.그렇지만맹세코난아직도그렇게신경을쓰진않는다.말이좀그렇다는거지.

내게뭐별할말씀이따로없으시나보지,뭐하게된다.

난그것보단내가쓴글에느낌을남겨주시는분들이더고마운게사실이다.그리고첨엔이댓글

이라는것의’량’엔상관없이그저느낌을남겨주시면무지고맙고그냥보고만가시는분들에겐

섭했는데아까적은이유대로이젠이해를한다.내글을무시해서거나좋고싫고를떠나여러가지

이유가있을수있음을.그리고정말별거아니네하실수도있음을.분명히당신마음대로하고싶은

자유가그분에겐엄연히존재함을인정한다.

사람의느낌이란것이다다를수있고난솔직이지만상대는아직도날가식으로볼수도있고

사람마다다기대치와판단의기준이다르고원하는정도가다르니어쩔수없이인간과인간의

만남에선오류와실망과불협화음이발생하지싶다.여기서또중요한게절대나만의잣대를

휘두르면안된다는것이고사람의마음이늘훤할한소통은안되더라도진심은결국전달되고

느낄수있는것아닐까란기대를난아직버리고싶지않고또그러고있다.우린늘사소한

시작으로오해를하게도되고그오해가풀리기도하는것이니까늘문을열어놓으면언제든

기회는있지싶다.그리고그저나의진심이전달되기만을기다려본다.언제까지가될진

모르겠지만서두말이다.

그리고이건또약간은푼수같은나의느낌인데웬지나랑친한척하고싶지않으신분들도이런
저런이유로있을수있다고생각한다.내방에오실때거의살짝쿵다녀가시는분들이계신데
그렇다고다남자분들이그런다는건아니고아무튼다른분의눈치내지신경을거스리지않으려는

배려라고도볼수있는데처음엔좀불쾌한기분도들었었지만이것역시충분히이해가간다.조심
하면될것을괜시리문제일으킬필요는없다고느끼시는것이고나또한그럴수있다라고보니까
말이다.나도몰랐는데언젠가배우고나선나역시살짝쿵다녀오기도한다.웬지아직댓글을쓸
마음은없기도(이것도어쩜자존심이라는허망한굴레때문인지도모르겠지만)해서기도하고.그러다

읽어보고정느낌이통하는듯하면가끔써놓고흔적을남기고오기도하면서말이다.

확실히하나를보면열을알수있다고이블러깅이라는것도자기의성격그대로나오는것같다.
뭐든헛점이없어야하는완벽주의자,이래도저래도좋은맘넓은자,소심하게살피기를좋아하는자,

나처럼되는대로거침적은(없는은아니고)자,등등….그래서결론이그저마음편하게내식대로

머리에김안나게,그저가뿐하게놀이터(이건한사님의표현이셨는데)로생각하자는걸로바뀌면서,

또그러다가도어떨땐또스팀도풀풀거리다가또희희낙락하다가그러면서아직까진오고있다.

휴~나도그러고보면정말왕수다가다된듯하다.어찌이렇게쓸말이많고쓰고싶은말이많을꼬???

간혹이곳온라인에서의만남에너무의미를두지말란조언을해주시는분들도계신데아무리그런

생각을안해본건아니다하더라도내의지로쉽사리그렇게믿게되진않는다.물론조심스럽게접근

해야하고늘여지를염두에두어야함을모르진않지만그래도대부분은저사람마음이다내마음이겠지

하면서교류하게되는게인지상정아닐까?설사내가나중에마음에상처를받게된다하더라도내가믿고

그게좋아선택한것이라면누굴탓할까싶기도하면서말이다.상처를받게되면얼마나받을까,뭐란좀

대책없는느긋함이있는것도사실이고.

그러나이렇게말한다고날너무대책없고나약하게만보시진마시라.나또한경솔함을싫어하고
무엇보다경망스러운행동에대해선엄격하리만치원칙을세우고있고역시내눈에도선의로안
보이는일부블러거들이있음이기도하다.어떤목적이나개인적욕구를위해이곳에서활동하는
듯보이는사람들도목도하고그들의말을다믿지도않는다.그리고누구든자기의장점을부각
하고시쳇말로난척하고이목을끌고싶은걸굳이욕할마음은없다.다만,겉과속이넘다른
모습을보인다면그건많은사람을우롱하는처사이니화도나고저럼안되쥐하기도한다.

그렇다고내가뭐신도아니고그사람속을들어갔다나온것도아니니단죄할수도없고그저

짐작만하고내가느끼고겪었던그것만으로판단하려고꽤나노력도한다.이렇게쓰고보니

나또한잘난척하는꼴이좀된듯도한데절대난척이아니고솔직한심정을토로한것임을믿어

주기바란다.ㅎㅎ마음으로그렇지않은것같은데,뭐….하면할수없고…..내가할수있는

거기까지만이다.느낌이야각자의선택이고그것도피할수없는것일테니말이다.

아고!~이렇게주절대고보니요즘최근에쓴글중에서가장장문이된듯하다.이걸읽어봐
주실분들을생각하니또죄송스러워지는마음이다.보니까별것도아니고그얘기가그얘기

같고만…하셔도할수없고일단내마음을또내비쳐야편해질것같아이렇게털어놔보았다.

내가감히무신결론을내릴만한인격은절대루못되지만서두나만의바램이있다면진실루,제발루,

자기말만옳다하지말고상대의입장에도한번서보고그래도안되면또잠깐미워도하지만

절대루원쑤는만들지말자이다.

사람살아가면서정말죽기살기로덤벼야할일은그리많지않단생각이다.극단적예로,만약

우리가몇달안남은시한부인생이라면고작여기블러그안에서서로미워하고등돌리고그러는

걸로시간을낭비하고싶을까?하나라도더찾아내어악수를청하고가벼운마음으로가고싶지않을까?

이것도역시나의쓸데없는망상의소산이라욕하여도할수없다.그렇게극단적인예까지들어가며

이해하고픈나의마음을고스란히발가벗겨본것이니까….그리고꼭함께나누고싶은얘기였으니까.

이상인데너무나길어버려정말읽으실분들께죄송타!~그래도내마음의한자락을펼쳐보인걸너무

탓하진마시기바란단말씀으로끝을맺을까한다.이게정말마지막블러그단상,유감그런거가되길

바라며….

ErnestoCortazar-JustFor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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