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새여자친구가 놀러온 날…

요즘은거의매주주일이바빠진듯하다.

지난주레지오마리에예비단원의자격으로참석을하고점심까지얻어먹고이런저런얘기도나누다

돌아왔었고어제도역시성당대청소를마치고레지오마리에에참석했었는데다끝마치고돌아오려니까

큰조카가영세준비로신부님과면담을한다고또좀더기다리다집에돌아오니오후3시가넘어버렸다.

그이가걱정할까봐중간에전화를두번이나걸었고돌아가고있는데그이가또전화를했다.

둘째의새로운여자친구가놀러왔는데(그전날밤내게허락을구했고난그러라고했었다.)아마내가보면

놀래자빠질거라면서아주재미있다는듯말한다.난이미들어서짐작은하고있다고했지만그사람은

여전히그래도보면놀랠거라고자긴아주귀엽게보인다고한다.난주로는점잖을내세우지만(?)속으론

악동의마음이물결치는그사람을아는지라역시하면서그저웃어주었다.공감의의미로….ㅎ

집에돌아오는중에동생과작은조카는집에가겠다하여집까지데려다주고큰조카는그여자아이를보고

싶다며따라왔다.지하에차를주차하고일층으로올라가는데그아이가우릴기다리고있었고날보자마자

껴안으며포옹을해온다.키는늘씬하고마치동화나만화속에서튀어나온모습을하고있었다.

이크!~정말귀여움을넘어첨에는조금의당혹함…그러다정신을차렸다.그러면서아들의말이떠올랐고.

전날밤에우리둘째가여자친구를데리고오고싶은데절대로보시고놀라면안되고그리고겉모습으로

그아이를판단하면안된다고경고(?)를단단히했었다.대부분의한국엄마들이좋아하지않는스탈이고

보기엔아주’란’해보이지만마음은그런아이가아니니대화를해보시라고.그러면서몇번이나강조와다짐을

했었다.절대로겉모습만보시지말라면서….

그랬는데겉모습이귀여우면서도일본풍을좋아한다는말그대로일본만화주인공같은모습에다천진난만한

표정과행동이참으로색다르게느껴졌다.우리남편은옆에서실실웃으며’어때?내말이맞지??좀놀랬지?’

하는표정이고.그래도마음을진정시키며’배고프지?뭐해줄까?여자친구매운거먹을수있는지물어봐’

했다.그아인영어는잘못하고불어만한다고한다.그래서물어보라한건데매운음식도잘먹는단다.

그래서예정대로떡볶음을하기로하고남편이이미어질러놓은설겆이를하면서바쁘게손을움직였다.

우리둘째는매운음식을너무도못먹는편인데(어려서부터그랬다.유일하게우리집안에서매운걸젤로못

먹는아이다.남편보다훨씬못먹는다.)그나마힙합춤을배우러다니면서김치도자주먹고매운걸먹으려고

노력중이긴하지만역시나해놓은떡볶음도제일로힘들어하며먹는다.하나먹고우유한모금마시고하면서.

자기여자친구는아무렇지도않게매운걸잘만먹는데말이다.매운맛을덜어주기위해내가전날만들어놓은

바나나케익에다가아이스크림을곁들여주었더니맛있다며잘먹는다.아들도’야미…’하면서좋아라하고.

이렇게늦게먹었으니저녁은언제먹을거냐고남편이조금브루퉁해졌다.자긴열심히준비해놓은거를내가

오자마자부터보여주고자랑을했는데이렇게늦게점심을먹었으니(거의오후4시쯤에먹었다.)저녁이맛없을

테고자기가노력한게다수포로돌아갔다고예의투정을시작한다.난그래도맛난음식이니까다들잘먹을거고

걱정말라고또한참을위로하느라진땀을뺐다.휴!~

나는또막간을이용해전날본영화에대한글을하나올리면서빨래를돌리고아이들은지들끼리놀고있는데

그이는피곤하다면서이층으로올라가버리고호젓한일요일늦오후가되어버렸다.아니어쩌다보니벌써저녁이

되어있었고조금있다또저녁을차렸는데(7시반)이번엔그이가준비한이탤리요리를주니그아이가(이름도

이미지대로발랄하게’랄라’란다.ㅎㅎ)또맛있게먹는다.말도아주귀엽게하면서나보곤이쁘고귀엽다고….

남편이지하철역까지태워다주고우리둘째도함께나가고큰조카도집으로돌아가고난뒷정리하며바빴던

하루를되돌아보며이런저런상념에젖게되었다.성당에서의여러대화들,성주간의의미,또내가보았고

느낌을적었던영화’카포티’,아들의새여자친구,등등을말이다.

내가만든바나나케익

전날남편이만들었던연어구이와시금치파스타와토마토소스

이건우리끼리만우아하고여유있게먹었다.ㅎ

역시남편이어제만들었던이탤리식닭고기롤.국수기계로’피’까지다직접만들었는데이름이’까넬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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